결혼한지 7년됐고, 출산시기부터 외벌이하다가 다시 맞벌이한지 2년차입니다.아이는 둘 있고, 둘다 어린이집 다니고 있습니다.
외벌이 시절엔, 제가 퇴근하기 이전까지 육아를 워낙 힘들어해서 식사 준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집안 일을 제가 맡았습니다.(빨래 널기/개기, 설거지, 음쓰, 분리수거, 애들 목욕, 바닥청소 등)1년 넘게 그런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고, 바깥 일을 하고 퇴근해서도 집안 일을 거의 전부 하는 거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와이프가 집안일 뭘 해달란 부탁에 갑자기 열받아서, "전업주부가 낮에 집안일 안하고 뭘 하는데 방치해뒀다 맨날 다 나한테 해달라고 하냐, 솔직히 밖에서 돈 벌어오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덜 하게끔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본인 말로는 그게 큰 상처가 돼서, 애들이 어린이집 가는 시점부터 다시 맞벌이를 시작했습니다.
와이프가 저보다 출근/퇴근이 늦어 아이들 등원을 시키고, 하원 이후부터 재우는 거까지는 제 몫이 되어 전쟁통같이 살았습니다. 재우고나서 집안일은 같이 했고요.
제가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수입은 보통이지만 좀 불안정해서 저러면서도 틈틈이 이직을 준비했는데, 결국 지금보다 훨씬 좋은 처우로 이직을 하게됐습니다. 다만, 가게 되면 제 업무 특성상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걱정이 있고, 지역이 멀어 둘 다 아무 연고도 없는 곳으로 이사를 해야해서 와이프가 다시 일을 놓아야 하는 처지입니다.
그랬더니 와이프 본인은 저에게 축하한다고 하면서도, 본인은 계속 이 일을 하고 싶었는데 타지로 이사가면 아는 사람도 없고, 본인이 원하는 일자리, 처우 등이 보장이 안될테니 본인을 위로해달라고 합니다. 제가 다시 혼자 일하면 돈벌어온다고 집안일 안하려고 유세떨거 같다네요
저는 가족을 위해 돈이라도 안정적으로 더 벌려고 한 선택이고, 이직하게 되면 업무상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아 마냥 축하받을 일인지도 모르겠고, 차라리 연고가 없어서 외로워서 위로해달라면 모르겠는데, 나는 돈을 많이 벌게 됐으니 나한테만 좋은 것 처럼 일방적으로 축하받고, 와이프는 위로해주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정작 근 몇년 간 하루에 4~5시간만 자며 육아며 일이며 치이며 살아온 저의 과정은 아무런 평가도 받은 적도 없는데요그냥 제가 속이 좁아서 그래요? 와이프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