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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언젠가 누군가의 꿈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1)

이슬 |2004.03.08 16:23
조회 1,197 |추천 0

 

-이쪽은 차미주양이예요

 

27살.. 대학 졸업후 대학원 준비를 핑계로 작년까지 백조생활을 하다가
대학 때 전공을 살려서 유치원교사 자리를 하나 얻어 현재 새내기 유치원교사입니다

 

-미주야 인사해야지
-네..? 아.. 안녕하세요 차 미 주입니다

 

정말 따분한 토요일 오후 오늘까지만해도 벌써 5번째 선을 보고있습니다
아직 27살.. 한창 좋을 때인데 집에서는 뭐가 그렇게 야단인지 모르겠습니다
하긴..아직 애인 하나 없이 27살을 달리고 있으니 문제가 있긴 있습니다

 

그렇다고 독신주의자거나 남성기피증을 가지고 있는것도 아닌데..
아직 운명의  남자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할뿐입니다

 

-네 전 ..이러쿵 저러쿵한 사람입니다 (별로 주요인물이 아니라서 생략)
 지금 서울지방법원 검사로 있습니다


-호호호 미주야 검사래 검사
내 팔을 쿡쿡 찌르며 조용히 속삭히는 엄마의 얼굴..환희에 가득차 있었습니다

 

-호호호 그럼 우린 먼저 일어날께요 미주야 잘하고와.. 둘이 얘기 나눠요

엄마와 주선자 아줌마는 검사란 말 한마디에 모든 걸 수긍하는 듯 자리를 떳습니다


첫 번째 선 본 남자 의사
두 번째 선 본 남자 변호사
세 번째 선 본 남자 대학교수
네 번째 선 본 남자 사업가
다섯 번째 선 본 남자 오늘 이 남자..검사랍니다

 

-저.. 자리를 옮길까요?

-흐흑...흑....
-왜...왜 그러세요 미주씨?
-죄송해요..흑....
-갑자기 왜 그러세요

-사실은...제가...흑..그쪽한테  꼭 해야할말이 있어요 흑..
-울지마시고 말씀해보세요

 

그 사람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영역했습니다

 

-사실은...흑...전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흑...
-네..?
-죄송해요 ..흑..제겐 연인이 있어요.. 전 그 여자를 사랑해요..

그녀을 실망하게 하고싶진 않아요 ..흑..죄송해요..
-저...그게..무슨.. 그런 이야기를 못들어서..
-죄송해요 흑...그럼 먼저...일어나겠습니다

 흑..그쪽도 동성을 사랑해보면 이 마음 알거예요 흑..

 

벙찐 그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그 자리를 유유히 걸어나왔습니다 훗..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첫 번째 의사남자에겐 이와 같은 방법을 썼던 걸로 기억을 하고

두 번째 변호사 남자에겐 별을 한 세 개정도 달았다고 이야기를 했고

세 번째 대학교수 남자와 네 번째 사업가 남자에겐

지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는 애가 셋이나 된다고 했습니다..

 

정말 선 보는 것도 귀찮아 죽겠습니다..
엄마 뻔히 다 알면서 이렇게 죽자사자 일주일에 한번씩 선 자리를 만들어놓고야 맙니다..


-선생님~~~~~
-혜영이 오늘 예쁜 원피스 입었네∧∧ 참 예쁘다
-정말요?
-그럼∧∧

-선생님 송이는요?
-저는요?

 

그래도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그런 일들은 다 잊어버리게 됩니다
앞에서 재롱 피우며 재잘되는 녀석들을 보면 왠지 힘이 부쩍 납니다

 

따르릉..


-네 새봄유치원입니다
-미주니?
-엄마 휴대폰으로 전화하지 유치원 전화기로 전화하지 말라니깐
-전화 안받으니깐 그랬지 이건 지 엄마가 딸내미 일하는데 전화도 못하게 하냐
-엄마가 말이 기니깐 그렇지..


-이번주 토요일에도 시간 비워놔 너 저번주에도 단단히 망쳐났지?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    차주미 도대체 누굴 닮아서 그 모양이니 쯧쯧..
-이봐 또 말 길어진다 끈어 집에가서 얘기해

뚜뚜..수화기를 내려놨습니다


아이고 일부러 휴대폰으로 걸려온거 안받은건데.. 정말 우리엄마도 질리지도 않을까..
하긴 다 큰 딸래미가 남자랑 데이트 한번 못하고 한창 시집가야할 나이에 결혼에 관심도

없어보이니 얼마나 답답할지..

 

하지만 결코 정말 결혼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닙니다

아직 운명의 그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불끈!

 

윙윙..
또 엄마인가.. 책상위에 올려놓은 휴대폰 진동이 울립니다

 

-야 차미주 기집애야
-누구..
-나야 나..나 가연이
-야!! 공가연
-차미주 차미주 후훗..나 서울이야 방금 들어왔어 공항이야
-공항이라구? 그럼 여태 서울에 없었던거야? 나쁜 기집애 연락이라도 좀 하지..

 

공가연..
우린 소꼽친구입니다..나 차미주 7살.. 놀이터에서 혼자 앉아 울고있었던

그 날 가연이를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너 왜 우니? 울보구나? 우리 수녀님이 자꾸울면 못난이가 된다고 하셨는데 

 

말똥말똥한 까만 큰 눈과 까만 단발 머리를 하고 있었던 가연이는

처음 본 나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가연이는 어렸을 때부터 수녀님 손에서 자란 고아입니다

그러나 밝고 씩씩해서 항상 주위엔 친구들이 많았고 똑똑하고 야무진 아이였습니다

 

그때 처음 가연이를 만나 같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둘도 없는 단짝친구가 되었고
중학교1학년 때 갑자기 가연이가 입양이 되면서 가끔 몇통의 편지가 전부였습니다
좋은집에 좋은 부모님들이라고 이야기 하더니...

 

지금의 가연이의 목소리만 들어도 그동안의 생활이 어림 짐작이 됩니다..

대학을 들어갔다는 소식만이 우리들의 마지막 소식이였고 그 후론 서로의 일상에 쫒기다보니 그럴 여유조차 못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후로 가연이는 유햑을 갔던 모양입니다..

기집애 그렇담 연락이라도 했어야지...

 

-내 번호는 어떻게 안거야
-훗..너 깜짝 놀라켜 주려고 수소문해서 알아냈지 지금 어디야?
-나 지금 유치원이야∧∧
-유치원?  선생님?
-그래.. 훗..
-그럼..이따가 너 끝나는 시간 맞쳐서 삼성동에서 만나자 다시 전화할게
-응 집에가서 쉬다가 이따가 보자 정말 이게 얼마만이야..
-기집애..훗

 

가연이를 다시 만날 생각에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변했을까..
아직도 그래도겠지..참 예뻤는데...훗.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으응?
-선생님은 맨날 멍하게 무슨생각을 해요?
-아..아니야∧∧
-혜영이 생각해요?
-아니야 송이생각하죠?
-훗...


저녁7시 삼성동 D카페에서..

-왜 이렇게 늦지 차가 많이 막히나..

 

딸랑딸랑
문이 열리는 종소리가 들리고 문쪽으로 눈길이 갔을 때 난 바로 알아봤습니다
공.가.연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가연이 또한 나를 알아본 듯 합니다

 

-야 차미주
-공가연!!
-이게 몇 년만이야...

 

그 조용한 카페안에서 우리는 어느 누구 신경쓰지 않고 우리의 재회를 즐겼습니다

 

-기집애 그전에 연락좀 하지..
-좀 바뻤지..∧∧
-그래도 그랬음 내가 공항까지라도 나갔을텐데..
-뭐하고 지내? 유치원 선생님은 할만하고?
-그렇지모..대학졸업하고 몰해야하나 하고 대학원 준비하다가 그냥 포기하고
 유치원에 들어갔지모 그래도 애들보고 있으면 좋아 애들이 얼마나 예쁜데..훗
-그렇구나

-너야말로 유학생활은 어땠어?
-정말 처음에 어벙벙했고 조금 나아지니깐 익숙해졌고 지금은 한국보다 그곳이 더 좋아..∧∧
-치..기집애 그래도 내 나라땅이 편하지

 

가연이는 그때 그대로입니다
우리가 처음 놀이터에서 만났던 7살적 그때 그 모습..

 

-요즘에 우리 엄마 선보라고 난리도 아니야 정말..귀찮아 죽겠어
-그래서? 그래서 선은 봤어?
-그럼 봤지..어떻게 우리엄마 그렇게 야단인데..
-어땠는데?
-큭..어떻긴..검사 의사 교수..난리도 아니지뭐 그때마다 자리 피하느라 골치아퍼..
-왜 한번 만나봐서 어떻게 알아 만날수록 정이 들수도 있는건데..

 아예 결혼 생각이 없는건 아니야?
-아니야..결혼 생각이 없긴..그냥 그렇게 만나고 싶지 않아 그리고 검사 의사 교수가

 먼 말이야..그런 겉치례 별로  필요도 없고...

 

우린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세월에 대해 이야기 하느라 시간가는줄도 몰랐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을 다시 상자에서 꺼내보든 그때를 회상했습니다..

 

 

-그럼 연락해∧∧

그리곤 다시 만날 약속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미주야 가연이는 커서 현이랑 결혼할거야∧∧
 

 

그날 밤.. 역시 같은 꿈을 꾸었습니다

 

 

보고싶었습니다 정말 그리웠습니다∩_∩

연자l가 끝나고 보나l주신 머l서l지와 머l일 잘 받아보았습니다..그리고 가끔 상l각날따l마다

읽어보는것 또한 잊지않았습니다..관l시리 러브러l터를 받아 본것처럼 설러l였습니다.. 

그라l서 덕분에 다시 로만l스 거l시판으로 돌아올수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l목따l문어l 많이 고민을 핬l습니다..정말 어렵더라구요 ㅠ_☆

빨리 님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어l 마음만 앞서 또 다시 부족해진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를 기억하l주시고 저l 이야기를 기다려주셨던분들

저 또한 님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

100년만어l 3월어l 눈이 나l렸다고 하던더l...온서l상이 하얗거l 가득 덮히는것만 같았습니다

눈이 녹아도 날씨가 쌀쌀하너l요.. 이런 날씨 더 감기 유의하서l요

 

                        기다림이 있다면 만남 또한 순리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순리가 까l졌다고하l서 기다림조차 까l져버리는건 아닐턴l더l...//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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