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때부터 인터넷으로 무료 우울증 테스트할 때마다 심각하다면서 병원 가서 검사 받아야 한다는 결과만 떴었는데 계속 미루다가 21살인 이번년도에 건강검진 받으라고 해서 검진을 받았어요.
근데 우울증 테스트같이 체크하는 거 하는데 점수가 은근 높게 나와서 괜찮겠지... 그냥 이런 거겠지 이러고 의사쌤??이 불러서 들어갔는데 내가 체크한 거 보더니 정신 병원 가보라고 해서 시간 없어서 못 갈 것 같다고 하고 나왔어요.
그리고 건강검진 받은지 일주일쯤 지났을 때 검진 결과가 우편으로 왔는데 엄마가 그걸 보더니 니가 뭔 우울증이냐면서 웃으시더니 엄마 친구분, 친척, 가족 등... 모든 사람들한테 제가 우울증이라면서 얘기하고 다니셨고 저만 보면 울증아~ 이러면서 부르셔요.
근데 제가 일부러 행복해 보이고 싶어서 슬퍼도, 화나도, 힘들어도 그냥 웃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엄마가 이거 오류라고 얘 우울증 아니다, 이렇게 웃는 애가 뭔 우울증이냐, 애처럼 행복한 애는 없을거다 이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엄마한테 우울증이 주변 사람한테도 전염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부러 행복한 척 하는거라고 얘기 했는데 무시하더라고요...
저희 엄마는 아직도 그 때 했던 검사가 잘못 나온건줄 알고 계셔요... 아무리 힘들다고, 슬프다고, 우울하다고 얘기해도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고 하시고 제가 잠이 너무 안 와서 수면유도제 먹고 자기도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계속 혼났어요. 왜 먹냐고... 그냥 자면 되는걸 굳이 약을 왜 먹냐면서 억지로라도 자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힘들다는걸 엄마가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또 한편으론 티 내지말고 웃자라는 생각만 들어서 그냥 계속 웃어요... 저 너무 이기적인 것 같네요... 며칠 전까진 손목 그으면서 스트레스 풀기도 했었고요...
뭔가 그냥 제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요... 이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