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교사 많이 못 미더우세요?
ㅇㅇ
|2022.05.01 13:24
조회 155,868 |추천 445
안녕하세요
여기에 학부모님들이 많을거 같아서 카테고리에 맞지 않는걸 알지만 글써봅니다..
저는 2년차 교사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요즘 고민도 많고 회의도 많이 생겨서요
학부모님과 통화할 일이 자주 있는데 늘 “선생님은 애를 안 키워봐서 모르시겠지만”, “제가 아이 키워본 엄마로서 조언드리자면”, “선생님은 아직 어려서” 라는 이라는 말이 빠지질 않아요.
분명 제가 말씀드릴 게 있어서 전화드린건데 오히려 제가 가르침(?)을 받는 상황도 많이 발생하구요…
물론 저는 아직 결혼도 안하고 아이도 키워보지 않은 20대 여자는 맞습니다만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료도 많이 찾아보고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거든요
하지만 늘 그런 제 노력이 학부모님들의 말 앞에서는 무너지는 기분이 들어요.. 제가 어리다는게 그렇게 못 미덥게 보이시는건지ㅠㅠ
저도 나름 교육대학교에 다니는 4년동안 초등교육을 위한 교사로 양성되었는데 말이죠
제가 고경력 교사보다는 미숙한 부분이 많지만 열정 하나만큼은 자신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들과 소통도 많이 하고 아이들의 성장을 이루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한다는걸 학부모님들이 알아주셨으면….
오늘도 다음주에 있을 수업 준비를 위해 자료 찾아보다가 갑자기 현타 아닌 현타가 와서 글써봅니다 ㅎㅎ
제가 그냥 나이가 들면 해결될 일들일까요?
- 베플ㅋㅋ|2022.05.01 15:06
-
저도 몇년전까진 쓰니의 입장이었어요. 근데 실제로 그 말을 내뱉는 학부모는 진상밖에 없었어요. 대부분은 선생님이 젊고 열정적이라서 좋다는 얘기만 하셨구요. 선생님이 아이가 없어서 뭘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완벽하지 않거나 문제행동을 많이 하는데, 젊은 교사는 너무 이해를 못해주거나 아니면 너무 이해를 많이 해서 잡아주지 않거나 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걸거에요. 저도 교편잡고 있고 전문성이나 열정, 학급 관리 능력은 누구보다도 자신 있는 편입니다만 제 아이를 가져서 길러보고, 그 아이가 소위 말하는 문제행동을 하는 아이가 되어보니 그제서야 학부모 마음을 알 것 같더라구요. 아무리 선생님이 전문성이 뛰어나도 자신의 아이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학부모의 마음을 백프로 이해해줄 수 없다는 것을요. 정말 어려운 문제이긴 해요. 혹시나 학부모 상담을 할 때 아이의 문제 행동에 대해서 지적만 하거나 정확한 판단 없는 칭찬만 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시고 열정도 좋지만 경험에서 나오는 관록을 계속 쌓아나가보시면서 학부모 상담에서의 기술을 습득해나가시길 바라요. 제가 학부모 입장이 되어보니 아이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하게 판단해주고 개선을 위해 원/학교에서 어떤 지도를 할 것인지 이야기 해주는 선생님이 존경스러웠어요.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어려움에 공감해주시는 것도 필수고요. 학부모 상담도 많이 해보셔야 실력이 늘고, 상담 잘 하는 동료 선생님께 코칭도 받아보세요.
- 베플ㅇㅇ|2022.05.01 13:27
-
그렇게 본인들이 잘 알면 학교보내지 말아야지 어련히 알아서 잘할까
- 베플ㅇㅇ|2022.05.01 21:16
-
저는 30대 초반 교사입니다. 저도 님과같이 결혼을 안해봐서 모른다는 이야기 깔고 갑니다. 무슨말만 하면 자식이 없어서 그런다고. 우리반 아이들에게 늦은시간에 급한일 아니면 연락 안 했음 한다고 하니, 니가 그러고도 담임이냐고!! 이렇게 들었네요. 니가? 너가? 그러고도 선생이냐? 큰일 내기 싫어서 그냥 알겠다고 넘어갔는데, 지금 저.... 우울증 약 먹습니다. 이럴러고 내가 교사가 됐나.. 이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학부모님들이 잘 모르실텐데, 학교생활하는 딸과 집안에서의 딸은 다른 사람이고. 그 딸들 생각보다 영악합니다. 부모님 앞에서 연기 합니다. 우리 자식은 아니겠지.. 그런 생각 하지 마세요! 진심 저는 수업 공개 해도 되니, cctv 있었으면 합니다.
- 베플ㅇㅇ|2022.05.01 14:58
-
젊어서, 나이 많아서 등등 가지각색 이유로 교사 못 미더워하는 인간들은 그냥 홈스쿨링 시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