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이 엄청 많이 달렸네요
다들 감사합니다 ㅜ
저는 옷도 그렇고 마땅치가 않은 것 같다고
부케 못받겠다고 거절하니
저 밖에 미혼이 없는데
그럼 결혼한 사람들한테 부케를 주라는 거냐고
황당하고 하더군요
단톡에 있는 다른 친구들도 앞뒤 얘기 듣고선
결혼 앞두고 애가 더 예민해진 것 아니겠냐고
너가 이해해주라고 하고요
너는 잘 모르겠지만
날잡아놓고 맞춰서 다이어트 하는게 엄청 힘든 거라고
친구끼리 좋은날 앞두고 싸우지 말자고하는데
점점 더 어이가 없어지네요
진심 이 친구 결혼식에 갈지말지 모르겠어요
댓글 달아주신거 봐도 제가 황당해하는 기분이
전혀 이상한게 아닌 것 같고요
말씀해주신 것들 잘 살펴보고 참고할게요
제 글에 공감해주시고 의견달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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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제 친구가 8월말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부케 받는게 생각보다 신경 쓰여서 글 올려봅니다
결혼하는 친구 주변 친한 사람들은 대부분 결혼해서
미혼이 저뿐이라
부케 받을 사람이 저밖에 없다고 하길래
흔쾌히 수락 했거든요
친한 친구이기도 하고요
근데 저는 그동안 부케를 받아본적이 없어요
제가 결혼식 다녔던 친구들도 지인들도
다 다른 사람이 부케 받는거 보기만 했거든요
그냥 던지면 받으면 되겠거니 했는데요
2주전에 친구들끼리 모였는데
결혼할 친구가 옷 뭐입을 거냐고 묻더라고요
제가 봄여름 결혼식 다닐때 입는 연핑크 원피스가 한벌 있거든요
무리중에 작년 결혼한 다른 친구결혼때도 그거 입었었어요
그냥 무난한 디자인에 7부 소매 무릎 정도 오는 길이
진짜 그냥 무난한 원피스예요
그래서 난 그거 똑같이 입을거라고 하니까
그럼 자기 뚱뚱해보이는거 아니냐고 아 그럼 안되는데
그런 말 하길래 친구들이 신부가 다이어트 빡세게 좀 하라고
웃고 그랬어요
근데 며칠 뒤에 친구들 단톡에서 자기 드레스 얘기 하면서
또 저한테 00이랑 나란히 사진 찍히면 나 너무 뚱뚱할듯 ㅜㅠㅠ 이러더라고요
그러면서 결혼식 때문에 스트레스라는둥
마음대로 안된다는둥 하는데
좀 황당하기도 하고 그래도 결혼식인데 마음 불편해서 좋을게 있겠나 싶어서
제가 저녁에 다른 검정색 옷 찾아서 사진 보내고 이런거 입을까 물어봤어요
근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검정색옷이야말로
마른 사람들 더 말라보이게 하거든요
근데 연핑크색이 부담스럽다고 하니 그럼 어두운 걸 입는게 나으려나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검정색 상하의 입었던날 찍은 사진도 보내주니
그것도 별로래요
하 넌 진짜 말랐구나.. 이러면서요
자기 너무 뚱뚱해보일거라고 큰일 났다고
계속 그러는데 어쩌라는건지 너무 짜증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다른 옷 장만할 돈은 안될 것 같고
결혼식때 입을 만한건 이게 다라고 하니까
계속 자기 살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더군요
마른 제가 바로 옆에서 사진 찍으면 자기 뚱뚱해보일 것 같대요
결국 저도 짜증나서 근데 나는 옷이 저것 뿐이다
정 안되겠으면 부케 다른 사람한테 받으라고 해라 하니까
자긴 푸념 하는건데 그렇게 받아쳐야하냐고
너무하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결혼식에 신부 제일 잘 살려줄 옷차림 하는건 친구로서 당연한거고
부케 받는 사람이 신부 제일 돋보이게 해줘야하는게 당연한 건데
그 말 좀 한다고 듣기 싫어하냐고 제가 이해심이 부족하대요
결혼식때 이쁘게 보이고 싶은게 당연한 신부 마음이라고요
뭐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어요
제 결혼식도 아닌데 제가 그친구 살쪄보이지 말라고
일부러 살을 찌워서 가야하나요?
살쪄보이게 옷 속에 솜이라도 넣고 갈까요?
부해보이게 전날 라면이라도 먹고 가야하나 싶네요
부케 받는게 원래 이렇게 피곤한 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