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술집을 가면 친구가 번호를 많이 따여요.
사실 그게 짜증나는게 아니라,
친구가 제가 얘기하고 있어도 제대로 듣지 않고 끊임없이 두리번거려요.
그러다 마음에 드는 남자랑 눈이 마주치면 제 얘기는 듣지도 않고 성의없이 대답하고, 계속 그 남자랑 은근히 눈빛교환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앞에 보여요.
그럼 그 남자는 결국 제 친구에게 다가와서 꼭 번호를 따가요.
어쩔 때는 저를 넘어서 둘이 막 손짓을 하더니 아예 밖으로 나가서 대화하고 온 적도 있었어요.
어쨌든 그렇게 번호를 따이면, 번호따간 남자 얘기만 주구장창합니다.
자긴 이런 일이 넘 많다.
피곤하다.
내 스타일 아닌데.
난 학벌보는데 어느학교지?
이런 얘기들.
솔직히 저런 얘기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겹고요.
저와의 시간을 그렇게 보낼거면 왜 만나자고 하는지 모르겠고 만나고 오면 현타와요.
근데 친구가 이쁘장하게 생긴건 사실이라 이런걸로 열폭한다 질투한다, 혹은 그 남자가 번호 따간게 내 잘못인가 이렇게 느낄까봐 얘기도 못꺼내겠어요.
아 짜증나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