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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수능끝난 고3.. 알바하는데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아요.

꿍짝 |2008.12.26 22:34
조회 1,033 |추천 0

안녕하세요

용산에서 푸드코트 캐셔알바를 하고있는

19살 소녀에요 ~

 

하는 일이 사람을 대하는 일이다 보니까

세상에는 정말 여러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친절한 손님 매너좋은 손님도 많지만

무시하고 재수없는 손님도 많아요.

 

이건 제가 방금 당한 따끈따끈한 일인데요..

싸이다이어리에 올려서 반말 투지만

읽어 주세요 ^^

 

알바하면서

반말로 말하는 사람('칼국수는 있냐?')-_-;;

놀아달라는 사람('밥먹으니까 시간이 남네요 얘기해요')-_-;;

사적인거 물어보는사람 ('어제뭐했어요?''남자친구있어요?')-_-;;

 

숫기없는 나는 다 당황스럽지만

오늘 최고로 어이없었다

 

마감시간알바는 바쁘다

영수증도 분류하고 판매금도 맞춰보고

시제도 맞추고 매장 하나하나씩 마감해주고

내거정산하고 일일정산까지 등등

 

푸드코트는 매장들이 하나하나씩 나한테 전화해서 마감한다고

말하면 내가 마감을 해주기 때문에

열개가 넘는 매장이 마감을 할 때 정말 정신이 없다

 

그 때 찾아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원하는 음식파는

매장이 마감했다고 하면 발걸음을 돌리지만

어떤 분들은 다른거 먹고 가신다.

 

오늘 마감시간에 돈 맞춰보고 있는데

여자 4명이 왔다.

언니 뭐있어요? 마감했어요. 뭐는요? 그집도 마감했어요.

뭐야 되는게 없어 -_-

살짝 승질을 내더니 고민고민하다가

4명이서 항아리김치수제비 하나를 시켰다.

손님음식고르는데 딴 짓하면 안된다고 해서

돈 맞추는 거 거의 끝났는데 계산 해주고 표끊어서

보냈는데 딴 손님이 또 오셨다.

 

오늘 마감시간은 손님이 좀 있네 ㅠㅠ 생각하며

계산 해주려고 하는데 아까 그 여자가 와서

현금영수증끊어주세요 라고 하길래

잠깐만요 이분 계산해드리고요. 말했다

참고로 현금영수증은 계산할때 미리 말해주지 않으면

내가 매출현황으로 들어가서 주문번호를 찾아서

따로 끊어야 되기 때문에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이 여자 표정이 썩어간다.

 

여담이지만 계산대 옆에 팻말까지 세워져있다

'현금영수증은 계산시 미리 말씀해주세요'

 

다른 손님 계산 해주고 이 여자 영수증을 받아서

매출현황에서 열심히 주문번호를 찾고있는데

'언니 이름이 뭐야?' 한다.

(난 19살이기 때문에 30대 여자의 언니도 아니고 반말 듣고 싶지도 않았지만)

'네 저요?'

'왜 그렇게 표정이 나뻐?'

'네?;;(내가 반말을 했었나?거스름돈을 던졌었나? 오셨을때 어서오십시오를 안했나?

표드릴때 맛있게 드세요를 안했나? 아닌데..오만가지 생각이 다든다.)'

'이래가지고 여기서 음식시켜먹을 기분이 나겠어?'

'.......표정 나쁘게 안했는데...'

'그게 화난 표정이잖아 진짜 재수없어서..'

이쯤 되어서는 정말 화가 났다.

난 시급 4300원을 받는 알바.

5시간동안 서서 인형처럼 웃고 있는게 쉽진 않아.

하지만 돈이 없어서 알바하는 것도 아닌

대학가기 전에 내 손으로 돈 벌어보고싶다고

생각해서 구한 알바라서 화내고 싶지 않았다.

지쳐서 화낼 힘도 없었지만.

'.......현금영수증 끊을 수 있게 휴대폰번호 알려주세요'

'*^%&$%&$&(욕)010~~~~'

'여기요'

'아 이름이 뭐냐고 진짜 안되겠네'

'***요'

순간 넌 죽었어 넌 짤렸어 하는 표정의 주름살가득한

역겨운 웃음..........................................

 

 

손님은 분명 왕일 것이다.

하지만 왕이 백성을 무작정 핍박한다면 안되는 것처럼

무작정 자신이 왕인것만을 내세우면

안되지....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앉아있는데

마감매출지를 가지러온 매장 아주머니가

'아가야 왜 한숨을 쉬고있어?'

물어보시길래

'......돈이 안 맞아서 그래요 ^^; 수고하셨습니다'

말했다.

밤에 집으로 혼자 걸어오고 있는데

슬펐다.

 

짤리면 짤리는 거고

안짤리면 안짤리는거고.....

 

내가 속상해 하면서 엄마한테 말했더니

엄마도 초등학생대상학원을 하시면서 50가까운 나인데도

불구하고 30대학부모 들한테 싫은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위로 해주셨다. 세상은 다 그런거라고.

 

 

 

 

여러분 이러지 맙시다.................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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