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후원자들의 개인정보를 지하철쓰레기통에 버리는 *피* 후원단체

이쓰니 |2022.05.05 11:20
조회 852 |추천 9
안녕하세요! 
제가 어제 많이 황당하고 화나는 일을 겪어서 다른 분들은 이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기에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판에 긴 글 써보려고 합니다.
쉽게 읽힐 수 있게 친구에게 얘기하는 것처럼 편한 어체로 쓸게요!!


5월 4일 20시쯤 모르는 개인 휴대번호로
본인은 A 지하철역 근무하시는 환경미화원 여사님이라고 하시면서
이쓰니씨 맞죠!!? 이러면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어
여사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이 내가 쓰레기를 대량으로 무단투기했는데
그 쓰레기 더미 안에서 내 번호랑 이름을 찾아서
내가 범인이라 생각하고 무작정 거기 적힌 내 번호로 전화를 거신 거야.
여사님은 내가 역에 신고하면 구청으로 신고되고 그럼 여기 네 정보 다 있으니까
니가 과태료 문다 알아서 해라 와서 빨리 찾아가던가 빨리 안 오면 난 신고할 거니까
너 알아서 해라 이런 말씀을 화를 잔뜩 내시며 하시는데
억울하다 말씀드려도 너무 격앙되셔서 안 들리시고 본인 할 만만하셨어
근데 듣다 보니 내 개인 정보를 너무 잘 알고 계시는 거야
개인번호 이름뿐만 아니라 카드번호, 카드 유효기간, 주민번호까지
처음엔 보이스피싱인가 찾아가면 범죄의 표적이 되나? 이런저런 생각 다 들고
너무 무서웠는데 말씀하시는 게 전화하신 분은 미화 여사님인 건 확실하신 것 같았어  그런데... 솔직히 상식적으로 누가 그런 개인 정보를 공공장소의 쓰레기통에 대놓고 버리냐구ㅠㅠㅠ 심지어 우리 집에서 가까운 지하철역과 A 역은 호선은 같지만 지하철로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데 쓰레기 버리는데 아파트 분리수거장 잘 돼있는데 왜 거기다가 버리냐구ㅜㅜ..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공교롭게도 우리 이모 직장이 A 역에 있어서 여사님께 엄청 강력하게 아니라고는 말 못 하겠는 거야..
만약 이모가 그러셨으면 진짜 내가 찾으러가봐야하니까...ㅜㅠㅜ
그래서 우선 전화 끊고 이모께 지하철역에 쓰레기 버리신 적 있냐고 문자해두고
그 후에 역에 전화해서 확인 요청 드리고 받은 답변을 들어보니
 여사님이 보신 종이는 내가 2월 15일 B 역에서 길거리 호객행위 하는 한 후원단체에
매달 몇만 원씩 후원 신청한다는 신청서가 그대로 버려져있었다는 거야.
나머지는 좀 찢어서 버려서 제일 멀쩡한 내 신청서 보시고 전화하신 거였다고 하더라고
후원 호객행위 하는 홍보부스 안 좋은 이슈로 유명한데 왜 거기 신청했냐고 뭐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나도 이제 돈도 삶도 여유가 생기니 후원 기부에 좀 관심이 있던 차에
그 사람들 만나니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뭔가를 하고 있다는 보람이 생길 것 같아서
신청했던 건데 그런 마음이 이런 식으로 되돌아와서 더 배신감 들고 허탈하고 그래..
쓰레기가 박스 단위고 종종 지하철역에 투척하고 간다고 하시니까
나 말고 다른 분들 개인 정보도 다 그런 식으로 처분한 것 같아.
그리고 좀 더 후에 이모가 범인이 아닌 걸 알고 다시 여사님께 전화 걸었는데
여사님은 본인이 오해하신 거 알고 계시면서도 사과 안 하시고 끝까지 아가씨가 와서 이 쓰레기를 봐라 화가 나나 안 나나 이렇게 말씀하셔서 마지막에 그냥 엎드려 절받기라도 직접적인 말로 그냥 사과하시면 되지 왜 저한테 화 내시냐 그러니까 그제야 아!! 미안해요!!!! 이러셔서 내가 너무 화가 나서 뚝 끊고 뭐하나 제대로 해결하지도 못한 채 끝나서 밤에 잠도 못 자고 한참 부들거리다가 여기 글 쓰고 이제 그만 자야겠다ㅠ
 어제는 너무 늦게 전화 받았고 오늘은 공휴일 이라 내일 여기 *피*에전화해서 신고할 예정이야. 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맙고 후원이나 기부는 정말 투명하고 확실한 곳으로잘 알아보고하고 부스에서하는거 절대절대절대절대 하지마 제발 절대절대절대 안돼그럼 다른 사람들은 나 같은 피해가 없길 바라며 이만 쓸게!!

 *사진은 여사님께서 찾으신 개인 정보가 적힌 신청서

 

추천수9
반대수0

개념상실한사람들베스트

  1. 저희 집 좀 살려주세요댓글0
더보기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