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차 부부입니다. 장거리 연애하다 제가 신랑이 있는 곳으로 와서 결혼했어요 시부모님은 시골에서 과일 농사를 지으신지 9년 정도 되셨어요 아버님이 시골 들어가실때 어머님은 같이 안들어가시고 신랑하고 같이 살았구요 그리고 아버님 들어가시고 2년 정도 후엔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좀 고생을 하셨어요 저 결혼할때쯤엔 완치 판정 받으셨구요
연애 할때 아무래도 장거리다보니 자주 보지 못해주말에도 보지 못할때가 많았는데요 그럴때 토요일마다 신랑이 아침부터 어머니 모시고항상 시골을 들어가서 일을 도와주고 나오더라구요. 보통 아침 7-8시에 출발에서 오후 5-6시에 나오더라구요. 일욜은 어머님이 교회 가셔야해서 나오는거구요
결혼하면 이제 가정도 있고 하니 안가겠지 했는데 이게 왠걸 1+1 가 돼서 저까지 가서 같이 일을 하고 있더라구요 ㅎㅎ 부모님은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하시구요 , 용돈 주시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무급으로요. 주말에 갈때 마다 싸웠어요 왜 신혼도 없이 주말마다 이렇게 끌려다녀야 하냐, 공짜로 부려먹는 노동자 하나 더 쓰려고 결혼했냐, 등등 아주 막말도 해가면서 제가 엄청 화냈어요 그럴때마다 신랑은 엄마가 많이 아프셨는데 저렇게 일하시는거보면 어떻게 안도와드리냐, 나중에 다 우리가 물려받을껀데 지금 도와드려야지 이런말 하면서 어떤 대책도 없이 그렇게 토요일마다 바쁠땐 토,일을 통채로 반납했네요
주말에 어디 여행 좀 가려고 하면 어머니께 보고 아닌 보고까지 드려야하구, 진짜 왜 내가 놀러가는걸 매번 시댁에 보고해야하는지 이것도 엄청 스트레스예요.그렇다고 신랑이 일을 안하는것도 아니고, 신랑은 5일 꼬박 일하고 토요일 아침에 또 그렇게 일찍 나가요. 참고로 어머니 사시는 집이랑 저희집이랑 차로 10분 거리라 시골 들어갈때 모시고 들어가는데 좀 늦게 오면 늦게 온다고 짜증내시고.... 본인 아들 고생하는건 눈에 안보이나봐요. 일욜도 급한일 있으면 시골 가자고 아침 6시에 전화해서 일어났냐고 하시는 분이더라구요;; 그것도 신혼인 부부한테... 초반에 끝냈어야 했는데 이렇게 질질 끌려다닌 제가 등신이죠.
또 시골에서 일하고 어머니 지인분들이 과일 주문하면 그걸 차에 실어서 또 집 근처 여기저기 배달까지 다니고,,, 집에서 시골까지 한시간 반정도 걸리고 왕복이면 3시간에 ,, 차 막히면 더 걸려요, 근데 어머니는 기름값도 잘 안주세요. 왜 그러나 봤더니 그거 얼마나 이동한다고 기름값이 많이 나오냐 하시더라구요,,,, 운전도 못하시는 분이 .... 아주 그냥 아들이 그정도 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달라고 안하는 제 남편도 등신.... 그렇게 초반 몇개월은 싸우면서도 주말에 가서 도와주고 전 실업급여 받는 기간이 끝나고 다시 직장 구해서 토요일 오전까지 근무해서 거의 못갔어요. 차라리 남의 돈 받으면서 일하는게 편하더라구요. 신랑은 여전히 주말마다 가구요. 이것도 그래 어차피 이혼 못할꺼면 너네 부모니까 너만 고생해라, 이런 체념식으로 있었는데 이 맘도 오래 못가더라구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신랑이 있는데 혼자 노는거랑 싱글인데 혼자 노는 거랑 다르잖아요날 좋은 날 집에만 있으면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나 싶고, 또 혼자 나가면 남편도 있는데 왜 또 내가 혼자 이러고 있나 싶고,,,,, 그럼 또 고생하고 들어온 신랑이랑 대판 싸우고 거의 저 혼자 지르는거긴 하지만요.... 그리고 시골에서 내내 고생하고 온 신랑 일요일 겨우 하루 쉬는데 어디 나가자고 하기도 미안하고,,, 그래서 안나가면 또 나는 열받고 ㅋㅋㅋㅋㅋ
이런 일상이 계속 반복되고 있었네요. 그런데 진짜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아요.지금 제가 임신 8주인데 병원을 좀 자주 가요. 그래서 아기 때문에 일도 그만 뒀구요. 평일이야 신랑 출근하니까 어쩔 수 없다쳐도 주말에도 가야하는데 신랑은 당연하다는 듯이매주 시골가고 어머니도 당연하다는 듯이 시골가자하시고 특히 주말에는 병원 가면 부부도 진짜 많이 오는데 그런 모습 보면 먼가 더 서글퍼지더라구요그리고 타지로 시집와서 일까지 그만두니 평일엔 거의 혼자고 그나마 주말에 신랑이랑 같이 하는데 매번 그 시간을 뺏기니 임신하고 더 우울해요 ㅠㅠ
또 신랑은 평일에도 퇴근 늦는 경우가 많은데 주말까지 혼자 독박 육아할 자신 없어요. 신랑한테는 계속 아기 나오면 시골 못 갈 생각하고 있으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먼가 확실히 할 필요가 있을거 같아요. 신랑이 계속 이렇게 효자 노릇하려고 하면 신랑이랑 갈라서던지 아님 제가 그냥 시부모님한테 이야기하려구요. 더이상 신랑 주말마다 빌려드릴 수 없으니 그냥 과수원을 팔아서 두분 편히 사시라구요. 그거 물려받는다고 제가 재벌이 될 만큼의 재산도 아니고 지금도 도움 받는거 거의 없어요. 결혼할때 시댁에서 9천만원 해주시고 저희집에서 4천만원 해주셨어요. 제가 혼수하구요,그 9천만원 때문에 주말마다 불려가야 하는거면 저희집에서 해주신건 어떻게 보답해야 할까요,참고로 친정은 일년에 명절 두번 제외하고 3-4번 정도 가요. 현재 제가 너무 불행한데 그 과수원 물려받자고 현재의 행복을 포기할 수 없을 거 같아요. 임신하기 전에 결단을 냈어야 했는데 이제서야 확실한 맘을 먹어서 너무 멍청하고 어리석네요
제가 이기적인거 아니죠, 다들 제 상황이라면 힘들고 화나는거 맞겠죠???어떻게 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지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