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에서 친구랑 둘이 먹는데 가게에 손님이 딱 두 테이블이었음
한팀이 우리고, 다른 한팀이 어떤 여자분 두분이랑 5~6세?로 보이는 여자애기 1명 (아마 엄마, 딸, 이모 혹은 친구 조합이었을듯)
근데 저 여자애기가 계속 돌아다님
그러다가 잘 먹고 있던 우리 테이블에 와서 우리를 빤히 쳐다보는데 (나랑 친구 거리보다 나랑 애기 거리가 더 가까울 정도로 가까이 와 있었음) 이런 적이 처음이기도 하고 애기들을 별로 그렇게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기도 하고 무엇보다 밥먹다 말고 갑자기 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당황스러웠지만 그냥 예의상 애써 영혼담은채로 "아 예쁘다~ 귀엽다~ㅎㅎ" 하고 반응해줬음
그랬더니 그 엄마가 "ㅇㅇ아 일로와~" 해서 그 애기가 자리로 돌아감
근데 잠시후에 또 우리테이블로 와서 우리를 빤히 쳐다봄
뭐 어쩌라는 거지..?? 이번엔 걍 아무 반응도 안해주고 친구랑 둘이 묵묵히 밥 먹었음 애기 때문에 대화하기도 뭐해서 진짜 고개 처박고 밥만 먹었음
근데 진짜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안 가서 "애기야~ 자리로 돌아갈까?" 하면서 어르고 달랬는데 대답도 안하고 그냥 계속 우리를 빤히 쳐다보다가 테이블 위에 있는 카드지갑 등 이것저것들을 만지려고 함
진짜 슬슬 좀 불편해지기 시작하는데 애기엄마는 이쪽에 시선도 안주고 신나게 수다만 떨고 있음
그 상태로 십분은 있었음
사장님이 계속 이쪽 쳐다보면서 안절부절 못하심
우리도 슬슬 짜증나서 애한테 "자리로 가 우리 밥 먹잖아" 했더니 역시나 대답 안하고 그냥 계속 빤히 쳐다보다가 잠시후에 드디어 자리로 돌아감
근데 또 일어나서 막 돌아다니더니 가게 출입문 앞으로 가서 바깥쪽 쳐다보며 계속 거기 서있는거임 여차하면 문 밖으로 나가겠다 싶을 정도로
아니.. 빨리 엄마가 자리로 데리고 와야 되는 상황 아닌가? 싶은데 그 여자분 둘은 애한테 눈길도 안줌
결국 사장님이 애기 쪽으로 가서 여긴 위험하다고 자리로 데리고 감
노키즈존 운영하는 업주들 욕할 때마다 옛말에 애 1명 키울 때 온동네가 다 같이 키워야하는거다 라는 말이 있다 이 타령하던데 그 의미를 퇴색시킨 건 저런 일부 부모들이라고 생각함
온동네가 다 같이 키워야 한단 게, 저렇게 부모인 본인이 신경 안쓰고 다른사람들이 그걸 대신 감당해주라는 뜻은 아닐텐데..ㅋㅋ 다른 곳도 아닌 위험천만한 요소가 사방팔방 깔린 고깃집에서 애가 뭘하고 돌아다니는지 신경도 안쓰고 수다떨기 바쁜 부모들이 많으니 내가 업주라도 맘 편히 노키즈존 함
물론 대신 노키즈존이면 노키즈존이라고 분명하게 네이버장소 가게정보나 가게 문에 대문짝만하게 표시해야한다 생각함 부모들 헛걸음하지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