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서브웨이 같이 먹은걸로 손절당한후 다시 연락하는 남사친
여사친
|2022.05.09 05:36
조회 2,801 |추천 3
안녕하세요. 30대 중반 결혼한 유부녀예요.
같은 직장 다녔던, 대학교때부터 친했던 남사친과
그 여친때문에 글 올려요.
저랑 그 남사친은 같은 대학교/같은 과에서 만나
친하게 지내게 되었어요.
여자가 90프로 정도 되는 과여서
그 남사친은 대학교 친구가 대부분 여자구요.
제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3명 여자와
그 남사친 한명해서 다섯이서 친하게 잘 놀았었죠.
그 남사친은 같이 다니던 5명중 여자애 한명을
혼자 짝사랑했어요. 한 육개월정도?
제가 많이 도와줬는데 결국 잘 안되서
그 여자애랑 남사친은 같이 있을땐 잘 지내는데
둘만 있으면 좀 서먹한 사이가 되었구요.
대학교 졸업하고 전공 살려 직장 구하고 나서
저는 저랑 대학교 내내 cc였던 선배 오빠랑
결혼을 했고 그 남사친도 결혼식에 당연히 참석했구요.
대학교 졸업한후엔 서로 바빠서 아마 일년에 한 두번?
다섯 친구들중 시간 되는 애들끼리 모여서
점심이나 먹을 정도였지만..
그래도 톡하고 전화는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할 정도로
그 남사친하고 친하게 지냈어요.
졸업후 단둘이서만 만난건 딱 한번?
다른 애들이 사정상 못나와서 였구요. 점심만 먹었어요.
그러다가 3년정도 전 즈음에 남사친이
오랜 솔로를 청산하고 여친이 생겼다길래 축하해줬어요.
그 이후엔 좀 톡이나 전화가 뜸했지만
당연히 여친과 알콩달콩 지내느라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죠.
그래도 간간히 한달에 한번은 갠톡하는 정도로 안부인사 했구요.
그러다가 제가 다니는 직장에 자리가 났어요.
남사친은 그때 당시 다니던 곳이 너무 힘들다고 몇년을
투덜거려서.. 함 찔러보니까 당장 이력서를 넣더라구요.
그리고 결국 남사친이 합격해서 같이 일하게 됐죠.
남사친 출근 첫날엔
둘이 같이 서브웨이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당연히 친구니까 더치페이였구요.
일년에 한두번 얼굴 보다가 직장에서 매일 보니까
대학교 생각도 나고 재밌더라구요.
연락도 좀 더 자주 하게 되구요.
그런데 어느 날 그 남사친이 대학때 짝사랑했던 여자애가
남사친이 자기 갠톡을 무시한다고 하더라구요.
읽씹하다가 안읽씹한다고 차단 당한것 같다구요.
뭔 일 있냐 싸웠냐 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고 했어요.
대학친구 5명 단톡방에서도 말도없이 나가더라구요.
아무 이유 없이요.
다음날 출근해서 물어보니까
자기 여친이 자기가 다른 여자랑 연락하는걸
불편해 한다고 터놓더군요.
특히 그 친구는 예전에 남사친이 좋아했던 전적(?)이
있어서 더 불편해해서 그냥 차단했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아무 설명없이 갑자기 차단하는건
너무하지 않냐고 했는데
그래도 자기 여친이 너무 불안해 해서 어쩔수 없었다고
그 친구한텐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아니.. 거기서 너무 빡치는게
남사친이 10년전에 6개월정도 짝사랑한걸 가지고
불안하단 여친도 웃기고
그렇다고 대뜸 차단박은 남사친도 어이가 없더라구요.
남자의 첫사랑은 특별하다고 하는데 그 특별한 첫사랑하고
연락해서 그런건가 그 여친이 이해가 가기도 했지만...
그래도 남사친은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그 이후에 저희도 관계가 좀 뜸해졌어요.
저도 남사친한테 화가 나있었고
동료들이 98프로정도가 여잔데..
여자들이랑 말을 안 섞으려고 하는 느낌?
그중에 저랑 더 말을 안 섞으려는 느낌을 받아서요.
동료들이 요새 남사친 왜 저러냐고 하면 나도 모른다고 했지만
여친이 들들 볶아서 그런거라는 걸 직감했죠.
어느 날 몇 안되는 남직원중에 한명하고 얘기하다가
그 여친이 남사친하고 저랑 남사친 입사 첫날
단.둘.이 점심 먹었다는 소리를 듣고
둘이 싸우고 거의 헤어질뻔 했다는 소릴 들었어요.
와. 정말 빡치더라구요. 그 당시 육개월도 더 된 일이었고
누가 들으면 밤에 단둘이 호텔 와인바라도 간 줄 알겠어요.
회사 바로 앞 서브웨이에서 점심 더치페이하고 먹은걸...
그날 좀 열받아서 남사친 불러다가 한말 했어요.
그 말이 사실이냐 물어보니 맞다고 하더라구요.
여친이 그런데에 민감해서 자기도 힘들다구요.
근데 헤어지고 싶진 않다더라구요.
그래서 저랑 거리를 좀 두고 싶다구요.
혹시 우리랑 너랑 10년도 넘은 친구인거 아냐.
그리고 그 여자애는 아직 결혼 안했고 니 첫사랑이라 불안할수도 있지만
난 대학교 cc남친이랑 결혼하고 결혼10주년이 거의 다 되었으며
남사친도 우리 결혼식에 참석을 했고
대학교 졸업이후엔 일년에 한두번 점심만 먹은 친구인걸 아느냐
물었더니 다 안다고 하더라구요.
여친이 너무 기분 나빠해서 자긴 어쩔수가 없다고..
여친이 일거수 일투족 감시하고 핸드폰 검사에..
평소보다 늦게 들어오면 인증샷 보내라고 난리를 친답니다.
또 회사에서도 여자동료들이 압도적으로 많으니까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한데요. 특히 저는 더.
가끔 불시로 페톡을 걸어서 350도 보여달라고 한데요.
여자랑 같이 있나 없나. 심지어 일하는 도중에도요.
그 얘기 찐따처럼 하길래 너무 기막혀서
그럼 나도 곧 카톡 차단 박을꺼냐고 했더니
저랑은 같은 곳에서 일하니까 업무용 톡 보낼수도 있으니
차단은 안된다고 여친한테 말했고 여친이 승락(?) 했데요.
내가 아는 친구가 맞나 싶어서 경악했네요.
결국 그냥 친구보다 못한 사이가 됐어요.
그 친구는 곧 있다가 다른 직장으로 이직도 했구요.
이직 이유는 모르지만.
그 후로 1년 좀 넘게 지난 요즈음..
그 남사친한테 톡이 오네요 ㅋㅋㅋㅋ
헤어진건 아니고.. 그 여친이 너무 갑갑하다면서
어떻게 해야하냐고.. 자기 인간관계 다 틀어졌다면서
말할사람이 저밖에 없다더군요.
내가 그때 헤어지라고 그러지 않았냐.
여친 의처증 쩐다고.. 근데 안 헤어져놓고 이제와서 왜 그러냐 했더니
지금도 헤어지고 싶지는 않대요.
결혼적령기라 결혼하고 싶고 압박 많이 받는데
이 여친하고 헤어지자니 지난 3년간 시간이 아깝고
다른 사람 만나서 결혼할수 있을지 막막하데요.
결혼하자니 의처증과 가스라이팅이 무섭다고요.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하니까
예전처럼 친구로 잘 지내보재요ㅋㅋㅋ
자기도 숨통은 틔워야 할걸 같다고..
대학교 친구중엔 제가 그나마 덜(?) 여친을 불안해 하게 한다나 뭐라나... 휴우
요샌 읽씹중인데 그래도 예전에 10년정도 친하게 지낸 정때문에
한편으론 좀 안쓰럽기도 하네요.
이 남사친이 톡 올때마다 안 읽어봐도 고구마일게 뻔한데
여러분들이 저같은 상황이었으면
그냥 욕하고 차단박아버릴것 같나요
아니면 옛날에 친구였던 정으로 간간히 연락 하실것 같으세요?
제가 친구를 적게 오래 만나는 타입이라
한명한명이 소중해서 손절해본적이 한번도 없는데
그래도 이 새끼는 손절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