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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효도가 당연한 거에요?

ㅇㅇ |2022.05.12 03:04
조회 11,798 |추천 42


엄마가 어버이날인데 아무것도 없냐 그러길래
없다고 했어요.

아빠한테는 커피 샀다니까 자기껀 없냐길래
돈 없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양심이 없네 어쩌네 궁시렁 궁시렁
자기는 성탄절이랑 어린이날 빼먹지 않고 줬다고 하더라구요?
제 기억엔 안받은 날이 더 많은데 참 어이없죠.
심지어 기독교 아니라서 진짜 어렸을 때 빼고는
우리집은 성탄절 그냥 쉬는 날이다면서 안줬어요.
그리고 줬어도 그거 아빠돈 이에요.

그리고 진짜 돈이 없거든요.
친구랑 여행 갈 준비 하느라 숙소예약 비행기표 예약하느라 돈 다 썼고 저번달 알바를 일주일 동안 못해서
리스크가 커요. 적금 넣고 나면 남는 돈이 만원도 안돼요. 보통은 몇만원 남거든요.


가장 큰 이유는 엄마한테 효도하기 싫어요.
잘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본인 말로는 잘났다는 아들만 편애하느라 저한테는 막하거든요.

해마다 분기별로 기분 나쁘면 저를 때려요. 무시하냐면서 별것도 아닌 일로 꼬투리 잡아서 막 때리고 욕해요. 허구헌 날 집에서 나가라고 협박하는 건 기본이에요.
경찰에 신고 안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도 아닌가요?

생일 선물도 아빠가 주는 걸로 같이 주는 거라고 퉁치더니
그래놓고 따로 받음. 올해는 때린 게 미안했는 지 돈 주더라구요. 난생처음 받아봤어요.

오빠랑 차별 엄청해요. 예를 들면 똑같이 운동 배우는 데 돈을 쓴다고 치면 200쓰는 오빠한테는 뭐라고 안하고 40쓰는 저한테는 니 주제에 무슨 그런 운동을 배우냐 나는 니 나이 때 안배웠다.

참고로 그 돈 아빠가 주시는 거에요. 진짜 엄마 지분 0%에요.

아들한테 시킬 땐 ~~ 좀 해줘 이러면서
저한텐 해놔. 해 이런 명령어만 쓰고요.
아들이 지 기분나쁘다고 방문 쾅 닫거나 지랄맞게 굴면 왜 저런다하냐 넘기면서
제가 짜증 좀 내면 이년 저년하면서 욕해요.

짜증난 이유는 대부분 저만 시켜서에요. 집안 일 등등.

알바 2개하고 있는 와중에 힘들어서 하나는 그만 두기로 했다니까 저보고 그렇게 힘들면 다 그만둬~ 백날 천날 편한 알바만 하다가 살아. 이러대요?

이게 딸한테 할 말인가요? 저 지금 20살 초반에 앞날이 창창한데 저런 소리 들어야 하나요?

아들이 3개월만 하고 알바 그만두고 한달하고 그만두고 하는 거에 대해선 말 없어요. 휴학해놓고 방구석에서 게임만 하는 아들한테는 아무 말 안해요.

저는 알바를 원래 하던 곳에선 1년 넘었고 방학해서 늘린 거였거든요.

알바비 교환학생 가려고 모은 돈의 90%를 적금 들고 있는데 무슨 얘기하다가 요즘 해외여행 60만원이면 간다면서 저보고 4달만 일하래요. 우리 가족 다같이 가자고.

돈 맡겨놨대요? 참나 어이 없어서 말이 안나왔어요.

오늘은 기껏 어버이날 선물 안사줬다고 아주 온 몸으로 기분 나쁜 티 팍팍 내길래 스타벅스가서 텀블러 사왔거든요.

그랬더니 오자마자 쓰레기 엄청 많이 주면서 버리고 오래요. 너는 한번을 버린 적 없다고 막 욕을 하면서요.
참나 웃겨서 자기 눈앞에서 안버리면 안버린 줄 알아요.
진짜 이건 억울하거든요?

빨래도 제껀 안빤다길래 혼자 빨아입고 있어요. 세탁이 이용료는 안받아서 다행인가?

제가 어디 여행간다 그러면 돈 쓰기 바쁘다고 잔소리해요. 보통 제가 여행가는 거 제 용돈으로 가고 알바비 모은 거로 가는 건데 그걸 잔소리 하고 싶을까요?
웃긴 건 아들이 컴퓨터 용품 사는 거 보고는 뭐라고 안하던데요?

여행갈 때 용돈 한번 줘본 적 없으면서 왜 그러는 지 모르겠어요. 저희집은 아빠가 다 내주시거든요. 그러면서 아빠한테 받았다면 그 돈이 자기 돈이래요.
어떻게 그 돈이 자기 돈이에요? 그게 말이 돼요?
진짜 저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빠 돈은 아빠 돈 아니에요? 부모님 도움 없이 혼자 자리 잡으셔서 돈 잘 벌고 계시거든요. 엄마는 전업주부였지만 솔직히 이런말 하면 패륜일지도 모르겠지만 전업주부로써는 실패라고 생각해요.

자식농사 잘된 것 없어요. 귀하디 귀한 아들 놈은 지잡전문대 갔고 뭐 딱히 잘난 것도 없어요. 저는 대학은 그냥 창피하지 않은 정도로 가긴 했는데 그거 엄마 도움 아니고 제 힘으로 갔어요.

어렸을 때 공부하는 습관이라도 길러주지 그런 것 하나 없고 학원만 보내주는 게 다였어요. 학원도 원하는 학원 아니고 본인이 고른 학원으로만.. 물론 공부를 못하긴 했는데 아에 놓지는 않았어요. 고등학생 때는 다들 친구들이 엄마랑 어디 대학 쓸 건지 고민할 때 저는 아빠가 쓰라는 대학 한개 쓰고 나머진 다 제가 혼자 찾아서 썼어요.

제가 공부하는데 그 어떤 도움도 안주고 멘탈만 부셨어요. 너 같은 앨 누가 뽑겠냐 내가 면접관이면 너같은 애 절대 안뽑는다. 상향지원한 거 보고는 너 같이 뜬구름 잡는 애들이 인생 말아먹는다 등등.

면접보러 다닐 땐 꼴갑이다 돈 나가는 소리만 들린다고 하고 불합격 발표나면 니까짓게 그렇지 뭐 누가 널 뽑겠냐고 하고 욕을 하도 먹어서 부자가 된 건지 다행히 상향으로 붙긴 했는데

붙고 나서도 다른 사람들한테 쟤는 운이 좋아서 간거다. 실력도 없는데 가서 장학금도 못 받는다. 분명 다른 애들에 비해 뒤쳐칠거다. 다른 사람들은 죄다 운도 실력이라는데 엄마만 네 그릇에 맞지 않는 곳 갔다면서 운 좋아서 간 거라고 깎아 내려요.

오죽하면 친척들이 너 실력 없는데 운좋아서 간거라며?하면서 비아냥거리겠어요. 물론 그 친척들도 외가 친척들이에요. 아빠 쪽 가족들은 그런 소리 없이 그냥 붙을 거라고 응원만 했고 붙으니까 자기 일처럼 좋아하셨어요.

그리고 진짜 어이없는 건 장학금을 꾸준히는 못 받아도 받긴 했거든요.

요리도 못해서 아빠는 그냥 밖에서 사먹는 게 낫다고 하셔요. 어렸을 땐 먹었는데 저도 크면서 맛있는 거 먹으니까 집밥 생각 안나요. 제 기준 집밥은 할머니밥?
요리 안했으면 좋겠는데 꼭 해놓고 약속있다고 하면 엄청 욕해요. 오늘 요리할거니까 밥 먹지말고 들어오란 소리 절대한 적 없었어요.

이건 엿 들은 건데 엄마가 일 쉬는 동안 저 초등학생이었을 때 아빠 자영업하는 곳 따라가서 같이 출근한 적이 있거든요. 그걸 따란 간 이유가 한자리 차지해서
아빠가 버는 돈 가로챌려고? 경제권 넘겨받을려고 한거래요.

그런데 아빠가 안주셨고 결국엔 다른 곳에 취직하셨어요. 자기한테 한푼도 안떨어져서 그냥 나왔다고 말하는 걸 들었어요.

제가 이런 사람한테 효도를 해야돼요? 진짜로?

추천수42
반대수11
베플ㅇㅇ|2022.05.13 18:53
이런집은 안 살아본 사람은 잘 모르죠. 이런 엄마는 아들이 도박을 해도 내새끼 내새끼 합니다. 평생 아들이나 끌어안고 살라고 해요. 전 저희 엄마를 이제 포기했습니다.
베플|2022.05.13 18:04
님도 떠날 준비 하세요. 혼자 자립할수 있는 좋은 직업. (이민도 추천). 나중에 부모 부양 거절할수 있는 차별. 정신적 학대 증거. 주소 열람 금지도 알아보시구요. 도서관 같은데서 공부하면서 시간 보내요. 집에 있는 시간 최대로 줄이시구… 흠잡으려 안달난 식구들이랑 같이 있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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