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일머리 없는 건 안고쳐져요?

ㅇㅇ |2022.05.12 03:58
조회 31,445 |추천 22

같이 일하는 알바생이 진짜 너무 답답해요.

일머리가 아에 없어요..

카페이거 키오스크가 없거든요.
그래서 직접 주문받는데 이 친구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손님이 다시 물어봐야하는 정도고,,
본인은 크게 한다고 노력?하는 것 같으면서도 보면 아닌 것 같아요..

주문 받을 때 메뉴가 잘 안보이면 혼자 시간 날 때
메뉴를 외우잖아요? 그것도 시키지 않으면 안해요.
근데 저도 바빠서 심심하면 저거 외우라고 할 틈이 없어요.

예를 들면 A를 시키면 정말 A만 해요. A 속에는 A-1,A-2 이렇게 있잖아요. 그걸 1이랑 2도 해야죠~ 해야 그제서야 해요.

그 전에 일할 땐 그냥 말 없이 일했거든요? 두명이서 일하는데 서로 터치없이 제가 이거 만들면 상대는 다른 거 만들고 이런 식이었어요.

그냥 굳이 말하지 않아도 척척 착착.
근데 이 친구는 제가 말하기 전까지 눈치만 보면서 멀뚱멀뚱 있어요.

주문이 밀려서 이것저것 해야할 게 많고
저는 이미 음료 만드느라 바빠 죽겠는데
이 친구는 뭘 시키기 전까지 눈치를 계속보고
제가 쳐다보면 그제서야 뭘 하려고 해요.
그냥 바로 하면 안되는 것인가…? 왜 날 슈퍼맨으로 만드냐고…
안그래도 친구가 너 알바할 때 동태눈깔이라고 해서
신경쓰인데 그 눈깔로 쳐다보니까 얼마나 식겁하겠어요..

이 친구한테 이거 만들어주세요라고 시키는 것도 진짜 한두번이지 매번 그러면 짜증이 올라와요.

그냥 이 정도는 알겠지? 이런 게 없어요. 정말 세세한 거 하나까지 가르쳐줘야 돼요.

어떤 느낌이냐면, 젓가락은 반찬 먹을 때 쓰고 숟가락은 국 먹을 때 쓰는거라고 알려줘야하는 거에요.
네가 엘리베이터 5층에 있을 때 10층을 누르면 올라가는 거고 1층을 누르면 내려가는 거야라고 말하는 기분이에요.

진짜 미치겠어요. 차라리 똥멍청한 우리집 개한테 춤 가르치는 게 더 쉬울 것 같아요.
우리집 개도 앉아하고 기다리면 간식 주는 거 인식해서
간식 들고 가면 자동으로 앉아서 기다리거든요?
근데 이 친구는 이제 앉아라고 따로 말해야 앉는거죠.
진짜 이게 몇번 하면 알아서 하게 될텐데 말이죠..

일하기도 바쁜데 이 사람 무시하면 편하겠지만 또 안시킬 순 없으니까 시키는데 너무 많이 말을 해서 입에서 된내가 날 지경이에요..

한숨 쉬면 오래 못산다고 해서 한숨 잘 안쉬려는 사람인데 어휴 한숨이 알바할 때 그냥 디폴트에요.

일머리만 없으면 몰라 또 어찌나 느린지 혼자 슬로모션으로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설거지를 어찌나 오래하는 지 본인 청소 시간을 넘기도록 하길래 이건 제가 할 일이니까 가서 본인 할 일 보세요. 이랬더니 그 후론 설거지를 아에 안해욬ㅋㅋㅋ
본인 청소시간 아닌데돜ㅋㅋㅋㅋㅋ 진짜 나 진짜 어이가 없다^^

피쳐 같은 거 필요하면 빨리 씻어서 써야하잖아요.
그러면 내가 만들 동안 바로 씻어주면 좋겠는데
그것도 시켜야 씻어요… 사실 시키지도 않고 그냥 답답해서 제가 해요…

전전 같이 알바하던 사람이 사소한 것까지 시켜대서 진짜 스트레스 받았거든요. 나보다 늦게 들어와놓고 나이 많다고 유세인가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아니 그것도 지가 해도 되는 일인데 발가락이 몇개 부러졌는 지 몇발자국도 움직이기 싫어하더라구요.

암튼 그래서 저는 시키는 거는 진절머리가 나요. 알아서 달 할건데 시키니까.. 진짜 너무 극혐했는데 그 짓을 나보고 하라고? 진짜 자기혐오하게 생겼어요ㅠㅠ

컵이 떨어지면 알아서 좀 채워놨으면 좋겠는데
말을 해야 채워놔요. 맨날 집에 늦게 가서 너무 짜증나요.. 사장님이랑 일할 때 더 빨리간다고 말하면 말 다했죠?

보통 그 친구가 맡은 포지션은 자기 일 빨리 끝내놓고
저를 도와주는 포지션인데 제가 그 친구를 하염없이 기다려요..

일 머리 없어서 일도 한번에 못하고 왔다갔다 이거했다 저거했다 진짜 보고있으면 저렇게 능률 떨어지게 일하기도 힘들겠다싶어요.

그러니까 어떤 느낌이냐면 짐이 2개 있을 때 양손에 하나씩 들고 가면 될 것을 오른손이 있는 걸 모르는 건지 까먹은 건지 굳이 두번 왔다갔다하는 느낌이랑까?

아무튼 저 너무 답답한데
이런 경우에 나아질 수 있나요?
어떻게 하면 이 친구가 일을 잘하게 될까요?
어떻게 하면 한번에 알아들을까요?

추천수22
반대수13
베플|2022.05.16 08:57
카페 매니저로 일하고있는데 사람 일머리 없는건 안고쳐짐 ㅎㅎ 계속 답답하게 일하다보면 같이일하던 알바생들은 실력이 점점 올라가서 이일 저일 많이하는데 그친구만 업무량이 적어지다보니 같이일하는 알바생들도 같은시급받는거에 회의감을 느끼기도함. 잦은 실수에 손님 컴플레인 생기고 신경써야할게 더 많아지다보니 매장에 손실도 커지고 근데 또 그냥 해고시킬수는 없음 알바가 신고하면 부당해고라 해고수당을 지급하라고 노동부에서 지침이 내려오기때문에 고용주만 속터지는 상황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계약할때 시급은 동일하게 주면서 처음엔 1-2달 정도로 짧게 수습기간이라 생각하게 계약서 쓰고 잘하면 계약서 갱신해서 계속같이일하고 일머리없다치면 계약만료로 근무종료시킨후 다시 뽑는게 나음.. 이게 고용주들이 할수있는 유일한방법.. ㅎㅎ
베플ㅇㅇ|2022.06.11 05:14
저 41살 워킹맘이에요 제가 20대 알바할때 진짜 딱 저랬어요 알바도 여러번 짤리고 난 도대체 이 쉬운일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왜 이렇게 멍청할까 자책하면서 매일 자괴감 우울감에 빠져살았는데 세월 지나고보니 내가 일머리가 없던게 아니라 그냥 그 일이 나랑 안맞는거였어요 알바도 나름 다 나랑 맞는일이 있고 아닌일이 있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느 날 구정 설날이었나? 아예 직종을 바꿔서 마트에서 한복입고 전통주 선물셋트 판매하는 단기알바를 한적이 있었는데 제가 판매실적률 전국 1등해서 그 전통주 회사 직원들이 저한테 인센티브 두둑히 챙겨주고 자기네 회사 영업부 정직원으로 들어오라고 스카웃 제의도 받았었어요 지금은 또 전혀 다른일 하고 있지만요... 결론은 다 자기한테 맞는일이 있다는 거... 그 친구는 단지 그 커피숍일이 안맞는거임
베플ㅁㅁ|2022.05.16 10:46
일 안해봐서 그래, 숙달되면 잘할수도 있는데, 알바 사장들은 대부분 숙달되기 전에 자르지. ㅋㅋㅋ
베플ㅇㅇ|2022.05.16 08:31
네.. 알바경험도 많고 지금은 n년차 직작인인데.. 일머리 없는 사람들은 연차나 경험 상관없이 그냥 절대 안고쳐져요.. 일머리는 그냥 타고나는거고 공부머리랑 아예 다른 영역임..
베플ㅇㅇ|2022.06.11 05:19
당사자도 답답할 겁니다. 그건 사람이 나빠서라기보단 정말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그런 거예요. 꼭 일만 그런 게 아니라 눈치를 못 채거나 파악하는 감각이 부족한 분들 계시잖습니까. 그리고 그게 평생을 갑니다. 나이 60 70 되어서도 여전한 분들이 계셔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