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합니다. 톡선에 올라갈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다시 한번 판의 위력을 느낍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상황은 사실 변한건 없습니다.
저희 집안에선 결혼에 대해 크게 급하다거나 할게 없어서 신중하게 고민하는 입장이고,
오히려 급하게 서두르고 진행 하려는건 남자친구 집안 쪽입니다.
남자 친구와 저의 입장도 마찬가지로 처음엔 물론 제가 결혼 생각이 많았으나,
지난 1년 간 남자친구에게 거절 당하며 받았던 상처에 마음을 닫았고 남자 친구가 언젠가부터 저에게 결혼 얘기를 꺼낼 때도
저는 남자친구에게 난 너랑 결혼 안할건데? 결혼할 여자한테 그렇게 해 라며 선을 그었었구요.
남자 친구 스스로도 지금은 제가 아니라 본인이 더 결혼하고 싶어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요.
그 전엔 제가 나이도 있고 결혼을 하고싶어 했었으니 남자 친구가 결혼하고 싶다면 전 당연히 할거라는 듯한 남자친구와 남자친구 집안의 태도 등
댓글들에 적어주신 것처럼, 남자친구도 남자친구 집안도 나는 그 집안에 시집간다면 그저 감지덕지 해야한다는 생각일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원래 준비되어 있어야만 결혼한단 생각이었는데, 또래 나이 주변 친한 사람들이 혼전 임신으로 갑자기 결혼을 한다거나
혹은 어느 한 쪽 집안에 돈이 많아서 오랜 연애 끝에 결혼을 한다거나 그런 케이스가 생기며 갑작스레 분위기 타며 결혼 생각이 든 것 같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도 그런 부분이 어느 정도 있다며 인정을 했고, 저는 앞으로의 인생 큰 부분이 달린거니 신중해야하는게 맞다고 했구요.
남자에 미쳤다, 결혼에 미쳤다 이렇게 적어주신 분들도 계셨는데 만남과 헤어짐에 지치긴 했지만
그렇다고 제 인생을 갉아먹으며 결혼을 생각할만큼 남자에도, 결혼에도 미쳐있지는 않습니다 ^^
저 혼자 잘 먹고 잘 살만큼 벌고 있고, 아쉬울 것 없어요.
그저 남친 집안 분들이 제가 겪어보지 못한 부류의 어른들이시고 감정적으론 상해있지만
원래 시댁? 이라는 부류가 그런건지, 내가 이상한건지 상대방이 이상한건지 들은 바와 겪은 바가 별로 없어서 확신이 안섰던 것 같아요.
남친 누나 둘이 있는데, 그 두분 다 결혼할 생각이 없으신 것 같더라구요. 제 앞가림은 잘 하실만큼이라고 들었습니다.
거주하는 지역이 달라서 1년에 몇번 볼 일이 없고, 그래서 한 지역에 있는 남자친구가 장남에 늦둥이 막내이기도 하지만
딸과 아들의 역할을 둘 다 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남자친구 부모님께는 아들이 마지막 숙제라고 느끼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뭐, 연하 남자라면 떠받들어야겠지 않냐는 댓글도 있던데 저는 남자친구보다 제 3자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부족한 부분은 없습니다.
원래 연하를 좋아하지 않아서 아주 어릴 때 빼고는 연하가 딱 두번째네요.
본문을 다 읽지 않고 그저 욕하시는 댓글,
엄마를 닮아서 이렇다 저렇다 부모님 욕하는 댓글은 제 선에서 그냥 넘겼습니다만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그래도 진심 어린 충고와 댓글들이 많아서 마음 정리가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저나 남자친구나 중요한 시기라 앞으로 조금 이 시기가 지나 많은 상황이 정리가 되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얘기 해보기로 했습니다.
남자친구와 나눴던 카톡 대화와 댓글들을 보며 마음 다잡고 있어요.
저는 저희 부모님의 자랑이자 소중한 존재이기에 더 단단해지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댓글들을 보러 자주 더 들여다보러 올 것 같습니다.
사이다는 아니지만 소중한 시간 내어 남겨주신 댓글들 모두 고맙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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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본문)
안녕하세요. 모바일로 쓰는거라 맞춤법, 오타 양해 부탁 드립니다.
살다 살다 제가 보기만 했지 결시친에 글을 쓸 줄은 몰랐네요. 글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제목 그대로 6살 남친과 결혼에 대해 고민중인데 정확히는 예비 시댁? 쪽 그리고 남자친구 태도 때문에 고민입니다.
만난지는 2년을 바라보고 있고, 저는 30대 초반 남자친구는 20대 중반입니다.
만나게 된 계기는 남자친구가 저에게 먼저 호감을 표시했고(제 나이는 몰랐음)
나중에 연락을 주고 받을 쯤 제 나이를 알게 되었지만, 알고도 이미 서로 호감이 생겨 만나게 되었습니다.
누가 알아볼까 자세히 적진 못하겠지만 연애 1년 동안은 제가 결혼하고 싶어 했었으나 남자친구가 그 1년 동안 결혼 생각이 없다 하여(많이 싸웠음)
저 역시도 포기하고 언젠가 헤어지겠거니 하며 만나는 동안은 최선을 다하자며 만나고 있었어요.
남자친구 주위 사람들이 하나 둘 결혼하고 아이 가지고 하는 걸 보더니 남자 친구 생각이 바뀌었는지, 저에게 결혼 얘기를 몇번 했지만 상처 받은 저는 선을 긋고 했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작년 말쯤 남자친구 부모님이 제 얼굴을 보고 싶다고 연말이나 설쯤 오라고 하셨는데,
결혼할 사이도 아닌데 명절이나 연말에 가는건 부담 스럽다 하고 미루던 와중에 여러번 남자친구를 통해 만나고 싶다 라고 전해 오셨어요.
어른이 계속 보고싶다고 하시는데 매번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차려입고 남자친구 아버지가 좋아하신다는 것, 어머니가 좋아 하신다는 것 하나씩 사들고 집에 방문 했습니다.
이것 저것 잘 차려 주셨는데 식사 하며 저에게 이것 저것 물으시더니 대뜸 '집은 못해준다'라고 하시더군요.
당황스러웠지만 아 네.. 대답 하고는 남자 친구의 부족한 점을 저에게 이야기 하시고 어떻게 결혼을 하셨고 가정을 일구셨는지 얘기 해주셔서 식사 하며 듣고 일어서는데,
저에게 오늘은 처음 보는 자리이니 뒷정리는 엄마가 하시겠다며 하시더라구요.
제가 남자 친구 집에 다녀와서 부모님께 이야기 했더니 저희 부모님도 한번 보고 싶다고 하셔서 남자친구가 저희 집에 인사 왔었는데,
저희 부모님은 남자친구가 차려입고 온게 어색할만큼 아무 것도 묻지 않으셨고, 저희 아버지가 음식 하시는걸 좋아하셔서 저희 아버지가 차려주신거 편하게 이야기 나누며 남자 친구가 술을 일절 하지 못해서 술도 안마시고 밥만 먹고 갔어요.
그 이후 남자친구 부모님을 두번째 만나 뵈었을 때는, 남자친구 누나가 두명인데 큰 누나가 저랑 나이가 비슷해서 어머니가 큰 누나되는 분한테 제 나이를 얘기 했더니 '시누이 노릇 못하겠네' 라고 얘기 했다며 저에게 얘기 해주시고,
얼마 뒤 제사가 있는데 오면 안되냐길래 아버님과 남자친구가 역정내며 무슨 소리 하냐고 해서 어머니는 '그냥 우리 ㅇㅇ이 며느리라고 얼른 소개시켜주고 싶어서 그러지'라고 웃으며 넘어갔어요.
전 이 두번의 만남을 겪고 아무리 생각해도 어머니께서 너무 무례하신 것 같아 남자친구에게 얘기 했더니 첫마디가 '왜 그걸 나한테 얘기해' 라고 하더라구요.
이 말로 크게 싸웠고 남자친구가 집안에 장손이라 더 그렇다며 얘길 하길래 저도 남자친구에게 나도 우리 집에선 귀하다 했고, 그 이후로 그 일로 두번이나 싸웠네요.
결국 남자 친구는 저에게 미안하다며 사과 했습니다만,
어머니는 그 전 후로도 저를 만나기 전 남자친구에게 저의 생얼 사진을 요구하며 얼굴 평가 하신 것,
남자친구와 저의 데이트에 자꾸 같이 끼려고 하시는 것,
둘의 여행 중에 하루를 같이 시간 보내고 남자친구 누나네 집에서 방 내줄테니 자고 가라고 하는 것,
가족들 모임 식사에 약속 없이 할머니가 보고싶어 하신다며 같이 밥먹으러 가자고 하시는 것,
남자친구 이사를 도우러 온 저에게 고맙단 말 한마디 없으셨던 것,
지금 사는 집에 2층 올릴테니 사는 것 어떠냐고 남자친구 통해 물으시고 집 사는거 보태주려면 땅 팔아야겠다 남자친구한테 얘기 하시고 저한테는 집 못해준다고 계속 이야기 하시는 것 등 ..
그러시고는 시집 살이 당하신 것 저에게 얘기하시며 당신은 절대 시집살이 안시킬거라며 웃으면서 신신당부 하셨네요 ..ㅎㅎ
남자 친구랑 최근에 저 여행 문제로 남자친구가 중간 역할을 못해서 싸웠는데,
남자 친구의 결론은 결혼 생각 없었는데 마음 돌려서 결혼할 수 있으니 좋은 것 아니냐,
어머니 아버지는 원래 저렇게 살아와서 어쩔 수 없다.
내가 최대한 막아주겠으나 시집살이 시킨다고 하면 타 지역으로 이사가자.
나는 너희 부모님이 어떤 요구를 하시든 듣고 할 생각으로 너와 결혼을 할 마음이다.
그러므로 너 역시도 우리 부모님에 대해 어느정도 감내해야하지 않겠냐.
니가 감내할 수 있단 마음이 어느정도 잡히면 그때 상견례를 다시 생각해보자.
나도 니가 우리 부모님에게 상처받고 우리 집안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는게 마음이 좋지 않다. 였네요..
적어 놓고 보니, 결혼을 안해야 할 이유가 가득하네요 ㅎㅎ
남자 친구가 평소에 너무 다정하고, 제가 가장 힘든 시기 너무 큰 힘이 되었던 터라 제가 못놓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주위에 얘기해봐도 모두 이건 아니라며 말리지만 저에게 너무 큰 힘이 되어줬던 사람이기에 쉽게 마음이 잡히지가 않네요.
남자친구가 이제껏 행동하기론 중간 역할을 잘 해줄 수 없을 거란 생각도 들지만,
저희 어머니는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고 하시며 잘 고민해보라고만 얘기하시네요.
남자 친구에게 너와 결혼은 하고 싶지만 어머니만 생각하면 자신 없다고 얘기해놓은 상태로 만나고 있습니다.
두서 없는 글이지만 지혜로운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이 꼭 필요합니다.
(누군가 알아볼까봐 남자친구와 저의 조건은 일부러 적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