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는 20대 취준생입니다.
카테고리 맞지 않아 죄송합니다.
여기에 사람들이 많이 보고 하는 것 같아 의견을 구하고자 글 써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언니와의 관계 때문입니다.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우선 언니와의 관계를 알려드릴게요.저희 부모님께서는 제가 중학교 그때쯤까지 맞벌이하셨어요.그래서 그전까지는 빈 집에 언니와 단둘이 남겨지는 시간이 많았죠.저희가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일 나가시면 봐 줄 사람이 없어 잠깐씩 할머니 댁에 있곤 했어요.그러다 보니 언니는 그 상황이 많이 눈치 보였나 봐요.그때부터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저를 많이 괴롭혔어요.
언니와의 가장 첫 기억을 회상해 보자면..."너 주제 파악해라"라고 저한테 말했던 그날일 거예요.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무슨 이유인지 잘 생각은 안 나지만 언니와 할머니 집을 가는 중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길을 걷고 있던 중 제가 언니를 앞질러서 갔어요.그랬더니 언니가 저한테 저 말을 하더라고요.어린 저는 저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몰랐어요. 주제 파악? 저게 뭐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일단 저게 제가 생각나는 가장 첫 기억이고..뭐 일화는 많은데 몇 가지 한번 써볼게요.예전에 어떤 일인지 모르겠지만 언니가 저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었나 봐요.그날 언니한테 두들겨 맞고 (저도 막 반항하다가 언니도 맞긴 했겠죠?)집에 있는 게 너무 무서워서 집 밖에 나가려고 뛰어가는데 현관에서 또 맞은 기억이 나요.그때 어떻게 집을 탈출해서 엘리베이터 탈 생각도 못 하고 계단으로 뛰쳐나왔던 것 같아요.그날은 정말 추운 겨울이었어요.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겨울이오.계단에서 있자니 너무 춥고 엄마가 집에 올 때까지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고...그래서 그날 할머니 댁에 갔어요.다행히 할머니 댁까진 가까워서 엄마 올 때까지 편하게 있다가 갈 수 있었어요.
그 당시 초등학교 4-5학년쯤이었을 거예요.정말 저한테는 언니와 단둘이 있는 시간이 정말 지옥 같고 힘들었어요.제가 기다리는 시간은 엄마의 퇴근시간이었죠.. 또 언니가 없는 시간. 그때는 저가 유일하게 집에 맘 편히 있을 수 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또 다른 일화를 들자면...초등학교 6학년쯤 일 거예요.이제 중학교 올라갈 때쯤이 될 시기였죠.언니는 갑자가 좋은 언니가 되고 싶던 건지, 아님 자기가 중학생이니까 조언을 주려고 하는 건지 저에게 공부를 알려준다고 하더라고요.근데 언니는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편이고 저는 불편해하는 언니한테 배우고 싶지 않았어요.그래서 거절을 했죠.근데 거절을 하니 계속 권유하더라고요.권유는 거의 협박 수준으로 되더라고요.약간 너 그 딴 식이면 중학교 가서 바닥 칠 거라고.. 약간 이런 식의 말을 저한테 했던 것 같아요.
제가 계속해서 거절하자 급기야 손을 들어 저를 때렸을 거예요.잘은 기억이 안 나지만 맞았던 것 같아요.그날도 너무 무서워서 집을 뛰쳐나왔어요.근데.. 그날은 뭔가가 달랐나 봐요. 언니에 대한 저의 스트레스가 극한에 다다랐었던 거죠.그날은 집을 뛰쳐나와 계단에서 앉아있는데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래서 든 생각이 죽어야겠다였어요.그래서 저는 옥상에 올라갔죠.마침 옥상 문은 열려있더라고요. 그래서 옥상 난간에 다가가서 바닥을 내려봤어요.진짜 죽어야지 하고 옥상에서 저 밑 바닥을 내려다보니 엄마 아빠 얼굴이 생각나더라고요.나 죽으면 엄마 아빠가 많이 슬퍼하겠지? 하는 생각이 났어요.결국 그 자리에 주저앉아 한참을 울었던 것 같아요.저는 아직도 이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와요.13살이면 어린 나이인데 오죽 힘들었으면 저랬을까 싶어서요...
일화를 풀자면 더 있는데 어렸을 적 기억이어서 흐릿하기도 하고성인 돼서 일화를 풀자니 저인 걸 누군가 알게 될 수 있을까 싶어서 쓰지 않을게요.언니는 현재 미국 가서 유학하다 취업한 상태에요. 그래서 언니 얼굴을 자주 못 보는데 가끔 한국에 올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가끔 저한테"언니 오랜만에 오니까 반겨줘라.""언니랑 친하게 지내라"라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시는데....저는 그 말이 힘들어요. 그 말 들으면 몇 날 며칠 우울해요.
지금 저는 언니와 가끔 연락만 하는 정도예요.저도 언니를 얼굴 안 보면 정말 괜찮아요. 과거 일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어요.근데 언니 얼굴 보고하면 전 진짜 너무 힘들어요. 이제는 언니가 잘 지내고 뭐 한다는 소식도듣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부모님의 그 말들도 듣고 싶지 않고요.
언니가 언제 그러더라고요.사과했는데 왜 그러냐고.맨날 옛날 기억 들먹이면서 그러지 말라고.너도 어렸을 때 부모님께 고자질해서 자기 상처 줬다고..뭐 저도 당연히 그러면서 언니 상처 줬겠죠.근데 저는 그 상처의 대가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직도 언니 생각만 하면 심장이 뛰면서 불안하고 눈물이 나오고 가슴이 턱턱 막혀요. 언니 발자국, 목소리만 들려도 불안해서 잠을 잘 못자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 날에는 언니가 절 극도로 괴롭혀서 제가 죽거나, 죽는 결심을 하며 끝나는 꿈도 꿔요.
저는 정말 너무 힘들어요. 인연을 끊을 수 있다면 그러고 싶어요. 하지만 가족이고 소식이 들려오는건 어쩔 수 없으니 계속 마주해야해요. 피할 수도 없어요. 언니만 없다면 부모님 저, 평화롭고 좋지만 언니만 오면 전 너무 힘드네요. 부모님께서는 저에게 정말 좋은 분들이에요. 하지만 언니와 저와의 일은 회피하고 싶으신건지 이해를 못하시는 건지 매번 제자리네요.
혹시 저처럼 언니와의 관계가 극도로 안 좋으신 분들이 있나요? 저는 이런 이야기 한번도 부모님 외 타인에게 꺼내본 적이 없어요.(그저 언니랑 사이만 안 좋다 이 정도만 알고 자세한 내막은 몰라요.)그래서 저는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극복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제가 감정이 격했을 때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쓴거라 양해 구하겠습니다.
부모님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