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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해제 후 첫 화보 찍은 지코

ㅇㅇ |2022.05.25 10:12
조회 8,723 |추천 17





 





아무래도 패션 트렌드에 민감하죠? 

혹시 옷방에 있는 아이템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 뭐예요?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버리거나 처분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아이템요.



2018년인가 미국 투어를 했을 때, 할리우드에서 오버핏의 집업 후디를 컬러별로 구매했어요.

 그걸 아직도 잘 입어요. 

세월을 탈수록 리폼한 것마냥 워싱 효과가 생겨서 두고두고 입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사실 지금 지코한테 제일 궁금한 건 

지난 20개월 정도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까 하는 점이에요. 

2020년 7월 세 번째 EP <랜덤 박스>를 발표했죠. 

그러고는 이제야 다시 지코 얼굴을 보네요.



입대하기 전에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제 목표이자 동력은 늘 ‘예상을 깨트리는 결과물을 내자’인데, 

언젠가부터 창의력이나 총명함이 제 기대치에 못 미쳤어요. 

머릿속 불필요한 데이터를 모조리 삭제하고 시스템을 종료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을 때, 

마침 입영 통지서가 날아왔어요. 

1년 9개월 동안 창작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한발 뒤로 물러나 머릿속을 깔끔히 게워내는 데 주력했어요.











 





그럼 그때는 그때이고, 요즘 지코의 머릿속을 가장 크게 사로잡고 있는 화두는 뭔데요?



‘시대상’요.


‘시대를 앞서가려면 모름지기 내가 어느 시대에 사는지부터 좀 알자’, 

뭐 이런 의미로. 5년, 길게 잡으면 10년꼴로 바뀌던 시대상이 

이제는 매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요. 

사회, 과학, 정치, 경제, 문화 등등은 언뜻 결이 다른 듯 보이지만, 

사실은 각 분야가 서로 밀접하게 연계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잖아요.











 





사상 말고 취향 면에서 요즘 꽂혀 있는 건 뭔가요?



<주술회전>, 미드센추리 모던, 광고요. 

저는 창작의 최종 단계가 마케팅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광고에도 관심 갖게 된 듯해요. 

꽂혀 있다기보다 ‘이거 없으면 못 산다’ 싶은 아이템은 여전히 물티슈고요(웃음).











 





지코 씨는 유무형의 것에 두루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 같아요. 

책을 즐겨 읽는다고 종종 밝히기도 했죠. 

재작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읽은 책은 몇 권이나 될까요?



대략 20권쯤? 

신간도 읽긴 했지만, 

예전에 본 책인데 줄거리가 잘 기억나지 않는 것들 위주로 다시 읽었어요.












 





평균 한 달에 한 권은 꼬박꼬박 읽은 셈이네요. 

혹시 기억해두려고 메모장에 옮겨놓은 인상적인 문장 좀 있나요?



‘지금 나의 죽음에 눈물 흘리는 그대여, 

당신이 떨어뜨린 눈물이 사후의 내가 받는 선물이다. 

당신이 헐떡이는 숨소리가 내가 아는 유일한 선율이다. 

울지 마라. 간략해지는 계절 사이에서도 꼭 살아남아라. 이제 여기 오지 말고. 

– <이토록 사랑스러운 삶과 연애하기>’. 


‘비관주의자는 바람을 탓하고 낙천주의자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길 기다리며 

리더는 바람에 맞춰 돛을 조정한다.

 – <매일 읽는 맥스웰 리더십>’. 


그리고 이건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나오는 대사예요. 


“제가 생각하기에… 잠, 그리고 꿈은… 

숨 가쁘게 이어지는 직선 같은 삶에, 신께서 공들여 그려 넣은 쉼표인 것 같아요!”











 





지코가 아티스트일 때, 레이블의 수장일 때, 

누군가의 친구 혹은 연인일 때. 각각의 지코는 어떻게 다르거나 얼마나 비슷하죠?



그건 저보다 제 주변인에게 물어봐야 더 정확한 답이 나오겠네요. 

아티스트일 때는 진취적, 레이블의 수장일 때는 현실적인 사람 같아요. 

친구일 때는 일반적, 가족 또는 연인일 때는 헌신적인 사람이고요.











 

 





2019년 이센스가 <이방인>으로 컴백할 때 이런 말을 했어요. 

‘음악이 인생의 전부가 되는것만큼 구린 게 없다’고요. 

그러면서 ‘인생이 먼저고 음악이나 일은 다른 문제’라고, 

마치 음악이 전부인 사람이 자기 최면을 걸고 다짐하듯이 말했어요. 

지코의 경우는 어때요?



음악이 제 삶과 가장 근접한 곳에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제 전부는 아니에요. 

저도 센스 형이 했던 말과 비슷한 담론을 동료들과 자주 나누곤 해요. 

삶이 음악에 저당 잡히는 순간 인생의 모든 결정권을 음악에 내어주는 꼴이 된다고, 

음악은 뮤지션을 구원해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심판하기도 한다고. 

음악을 제외한 저에게 남는 건 음악만 제외한 ‘이 세상 모든 것’이겠죠.












 

 





언더그라운드의 래퍼에서 아이돌로, 아티스트로, 프로듀서로, 

또 한 레이블의 대표로 쭉쭉 달려왔습니다. 

데뷔 후 지금까지 쌓은 여러 경험을 거쳐 

지금 지코에게 남아 있는 중요한 결론이 있다면 뭘까요?



만약 누군가가 저에게 1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겠냐고 물어도, 

제 대답은 결코 ‘아니오’예요. 

두 번은 경험하고 싶지 않은 무시무시한 시간이었다는 뜻이에요. 


저는 그 지난날을 돌파해서 도착한 지금이 썩 마음에 들어요. 

일단 최선을 다하고 보면, 그다음엔 귀찮을 일이 없어요. 

그리고 그렇게 해야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마음 놓고 남 탓이 아닌 제 탓을 할 수 있어요.










지코 몰랐는데 인터뷰 되게 잘한다

전문 읽어봐도 좋을듯


추천수17
반대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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