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톡을 가끔 보는 26살을 나흘 남긴 여자 입니다.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스무살때 만나서 칠년차 연애에 접어 들고 있습니다.
저희는 보통 연인들 보다 조금 더 편한 친구같은 사이입니다.
그런데 제 남자친구는 완전 안티anti 디지털스러운 인물입니다.
평소에 답답하죠.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스포츠 뉴스 보기와
게임만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문자메세지 따위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제게 보내는 수준입니다.
이런 면을 제외하고는
대략적으로 성격이 아주 잘 맞는 편입니다.
전화를 잘 안 받는 것, 단 한가지 문제를 제외하면
거의 싸운 적이 없습니다.
저는 남자친구가
월요일은 위닝하고 화요일은 카스하고 수요일은 당구치고
목요일은 축구하고 금요일은 술마시고 토요일은 서든하고
일요일은 하루 종일 잠을 쳐 자도 전 괜찮습니다.
단, 조건은 제 전화를 잘 받는다면 말이죠.
그 놈이 게임에 빠졌는지 정신이 빠졌는지 딴여자가 생겼는지
전화를 잘 안받는 일이 많습니다.
하루이틀일도 아니고 몇년 째 계속 그렇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디지털문맹인지라
문자메세지도 익숙치 않아 잘 보내지 않습니다.
문자를 보내도 요런식 ㅇ 한글자
버럭 소리치며 화내는 스타일이 아니라
조근조근 틀린 점을 지적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아님 뭐 진짜 그런지
제가 잘못을 지적해주면 잘못했답니다.
정신이 딴데 팔려서 그렇답니다.
앞으로 잘 받는답니다.
그것도 한 두번이지............
솔직히 저는 남자친구가 제 전화를 잘 받고
지금처럼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만난다면
다른 여자가 생겨도 뭐 실제로는 어떨지 몰라도
지금 생각으로는 제게 알리지만 않는다면 괜찮습니다.
제가 그 남자한테 기대하는 것은
제때 전화를 받는 것 딱 하나 뿐입니다.
차라리 헤어지고
콜센타 여직원이랑 사귀어야 할까 봅니다.
아무튼.
제가 궁금한 점은 말입니다.
1. 전화를 자주 못 받는 남자 친구 혹시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남자분들도 대개 그러시는 지 궁금합니다.
2. 이런 문제로 화가 나는 제가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