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나 공공기관 면접 떨어졌는데
거기서 대학을 묻는거임.
분명 블라인드채용이라 그런거 못묻게 일부러 대학 쓰는란도 없었는데
"우리는 @@씨가 어느대학 나왔는지 알고싶어서." 이러는거임
그래서 이게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말하긴 함.
근데 대학 말하자마자 웬 시장 북새통같이 면접관 다섯명이 죄다 웅성웅성거리면서
"거기 나와서 왜 이렇게 대접도 못받는 회사에.. 아니 우리가 알고있기로는 그쪽은 최고의 대학이고... 최고의 학과고.. 졸업생들이 다 취직이 어떻고~" 이러는거임??;;;
그러다 한마디 덧붙인다는 말이 "아니 우리는 대접도 못받는 직업이고~ 우리는 전공자가 아니니까 궁금해서~" 이러는거임.
이게 면접 질문임..? 질문 형식을 갖춰서
"이런이런 학과를 졸업했는데 왜 여길 지원했어요?"라고 "~요?" 형식을 갖춰 물어본것도 아니고
자기들끼리 사담을 나누는건지, 그냥 웅성대면서 놀라는건지, 묻는건지 의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할정도로 "했고, 해서, 했는데, 그래서..." 이러면서 말을 끝맺길래
나는 속으로 '응 그래서?' 이러고 질문을 하기를 기다렸음. 근데 모든 질문이 다 이런 형식으로 말을 함.
그래서 면접 시작 10분쯤 됐을때 뭐 자기들끼리만 놀라고 계속 노가리까는것같이 웅성거리면서 "서,데,고"로 말을 하길래 참다참다
"죄송하지만, 질문을 하신건가요?" 이랬는데
살다살다 이런 #라이는 처음 본다는 식으로 날 보면서
끄덕거리는거임. 얼척없다는듯이 면접보다가 날 보면서 웃음참지도 않고 대놓고 비웃으면서 히히덕 킥킥거리고.
나는 그럼 그동안 질문에 대답을 한게 없는데ㅋㅋㅋㅋ
이게 관공서에서 본 면접이라는게 말도 안되고 어이가 없을정도였음.
심지어 말을 계속 알아듣지도 못하게 흐리길래 내가 의자 끌고 앞으로 가서 "좀 다시 말 좀 해주시라"고 해야했음.
애초에 블라인드채용에서 대학교랑 학과를 물어본것도 말도 안된다 생각하고
설마 저게 지원동기나 전공이유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거짓말인지 판별하기 위해 사람 정신 빼놓으려고 고도의 심리적 기술을 쓰려한거라면 진짜 윤여정님 말고 저 다섯명이 칸에 가야됨. 그정도로 시장통이고 집중 하나도 안되는 면접이었음.
처음으로 "~요?"로 끝나는 말이 있길래 '아 이건 확실히 질문이구나'싶어서 "네, 저는!" 하자마자 "그리고! 그리고오~?^^" 하면서 내가 말 끊은것처럼 만들어버림. 왜 도대체 질문은 "~서,~데,~고"로 말을 끝맺으면서 말을 끝맺음 안하고싶을땐 "요"로 말을 끝맺어버리는건지 도통 이해가 안됨.
결국 면접 20분동안 속으로 물음표만 던지다가 면접 끝났는데 결과는 역시 탈락.
아니 이게 도대체 뭔 면접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