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얼마 안남기고 시댁 어른들을 처음 뵈었는데요.
시아버지께서 그동안 제가 못보던 모습을 보여주셔서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그 자리에서 저만 당황하더라구요.
예랑이도 제 반응 살피면서 안절부절 못하길래, 돌아오는 길에 원래 이런 분위기인가 물어봤더니
워낙 자주 보는 사이이고 다들 연세를 많이 잡수셨다보니까 서로 너무 편하고 친해서 그런 것 같다 하는데.. 그래도 이해는 안갔구요.
평소에도 시아버지께서 스킨십이 많은 성향이라고 하시길래 그냥 다정한 성격이신가보다 했는데
이런 일들 겪으면서.. 무조건 시아버지와 선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희 집이 개방적인 문화가 아니고 보수적이어서 제가 이해를 못하는건지 여기 계신 분들의 고견을 여쭙습니다...
1. 시아버지와 이모님(시어머니 친언니)께서 유독 친하셔서 두 분이서 자주 놀러다니시는데, 시아버지께서 "이렇게 둘이 놀러만 다니고 뽀뽀는 못해봤다" 얘기하시더라구요.
저희 아버지께서 어머니도 있는 자리에서, 이모한테 뽀뽀도 못해봤다고 얘기하면 집안 난리 날 것 같은데 다같이 웃는 분위기여서 너무 당혹스러웠어요.
2. 시아버지께서 이모님들과 일화를 얘기하시면서, 이모님들 엉덩이도 보고 볼 거 다 봤다 하시길래 무슨 소리이신가 했더니
예전에 다같이 놀러가다가 화장실이 없어서 이모님들께서 노상방뇨를 하시는데
시아버지께서 망 봐주시다가 사람 오니까 주의하라고 얘기하려고 고개를 돌렸을 때 다들 엉덩이를 내놓고 계셔서 봤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이것도 제가 굳이 들어야 할 에피소드인가 싶긴 했습니다.
3. 시아버지께서 근무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셨는데, 거기에 돈 많은 여자 있나없나 물색한다는 농담을 하셨는데요.
저 뿐만 아니라 예랑의 외가 어른들 다 계신 자리에서 하실 말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4. (추가) 다른 시어른분께서 저한테 시아버지 등 살살 긁으면 없던 것도 나온다 하시더라구요
제가 결혼 준비하면서 시부모님께 다정하고 싹싹한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저보고 애교를 부리라는 식으로 얘기하셨는데 그 자리에서 가장 웃어른분이셔서 별 말씀 안드렸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기분이 좋지 않네요...
저는 1번이 가장 당혹스러웠고, 주변에 얘기하고 의견을 묻기도 창피해서 부모님께도 얘기를 못드렸어요.
제가 너무 유난이라면 꾸짖어주시면 감사히 의견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