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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기

나는 약대생이다. 재수를 성공해서 정시로 다행이도 메디컬에 진입해버렸다. 정말 다행이다. 남들 취업걱정 스펙쌓고 별짓다할때 난 그냥 공부만 하면 된단다. 그러나 그런 것 까지 한다면 난 정말 죽었을 것 같다.. 이미 나를 잊은지는 오래다. 여기는 오지이다. 우리는 고립되어 있다. 내 마음은 저 멀리 여행갔다. 여행을 간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룸메 형이 서울로 가고 나 혼자 기숙사에서 생각해 보았다. 여행은 아니었다. 그냥 가출이다. 여행은 다시 돌아와야 여행이다. 나가버리기만 하면 가출이다. 나는 나를 잃고 미쳤다. 시끄럽게 떠들고 미친 소리를 했다. 정신병이 있는 것 같다. 정상은 아니다. 그러나 생각해봤다. 난 무엇을 하고 살지도 모르겠다. 정말 약대에 오지 않았다면 그 고민마저 나를 집어 삼켰을 것이다. 다행이다. 아닐까? 그런 고민으로 인해 나를 잃지는 않았을까? 모르겠다. 내 인간관계는 협소하다. 아니 협소하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협소하다. 지방대여서 많은 학생들을 접하지 못하였다. 한양대를 갔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라치오스에서 했다. 좋다. 힙합동아리가 멋있다. 꿈의 나래는 크게 펼칠 수 있으나 펼칠 날개가 없는게 함정이다. 노창 노래는 내게 힘이 됐다. 가사를 힘겹게 읽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예 이해하기 싫은게 좋다. 그래서 좋다. 그 힘들은 나를 돌아보게 한다. 그러나 돌아볼 내가 없다! 내가 가출했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내가 내 자신인지 타인에 의한 페르소나가 점령한 놈인지 이쯤되면 혼동이 된다. 그럴때 노창 노래는 도움이 된다. 무지속에서 무지한 나를 발견시켜주기 때문이다. 문법적으로 웃기지 않은가? 발견시켜준다라.. 재밌는 표현을 내가 썼다. 그러나 사실이다. 사실이 재밌다. 시험기간이다. 그러나 시험기간일까? 이틀남긴했다. 전혀 무감각하다. 이것마저 나를 잃은 감정인가? 나는 의심한다. 분명 수능 공부할때는 모의고사 볼때 이런 감정이 들 수 없었다. 감각이 극대화 되던 시기였다. 모르겠다. 나를 잃은 것이다. 이렇게 단정짓기에는 이른가? 모르는 나를 찾은 나도 내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누가 나인가? 나를 설명하기 위해 어제는 mbti에 맹신해봤다. Istp더라. 과연 맞는 것 같았다. 설명은 정확했다. 물론 istp에 대한 설명이다. 그러나 나에대한 설명이라고 생각하고 또 페르소나가 튀어나온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그렇기에 그것은 방법이 아니었다. 모르겠다. 지푸라기는 사라졌고 난 이제 떨어져야 한다. 어디까지 추락할까? 궁금하다. 바닥이 없으면 추락인것인가? 떨어짐의 두려움은 바닥에 착지할때의 아픔을 직감하여 무서운 것일까 아니면 떨어짐 자체가 무서운 것일까? 궁금하다. 바닥 없는 떨어짐은 무서워 하지 않아도 될 권리를 가질 수 없을까? 상상이 안된다. 늘 바닥은 존재한다. 땅을 딪고 서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노창은 사라졌었다. 다시 돌아왔었다. 나도 가능할까? 그를 존경한다. 이 글은 아무도 읽지마라. 전부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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