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기 직전의 커플인데 댓글 보여주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연애 4년차이고 같이살며 잦은 다툼과 경제적 문제로 이별위기에 있어요 남자친구는 잠깐 일을 쉬고 있는 상태라 일 문제,집 정리 문제, 경제적인부분으로도 다툼이 잦고 당연히 스킨쉽도 거의 없고 각방쓰며 권태기가 심하게 온 상태입니다
남친이 금욜 저녁 술을 많이마셔서 피곤해했어요 최근 2년간 코로나 때문도 있고 남자친구는 낮에 저는 저녁에 일해서 외식은 거의 한적이 없고 평일은 제가 낮에 거의 밥을 해먹고 일요일날은 집에서 배달음식 시켰먹었어요 일하는 곳 주방이 누수가 생겨 장사를 하지 못해 화장도 다하고 출근준비를 끝마친 상황에서 간만에 토요일 저녁 쉬게 되었습니다 몇년만에 토욜 저녁에 쉬게 되니 날씨도 시원하고 북적북적한 곳에서 밥먹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오랜만에 밥사달라했습니다 (여기서 오해포인트가 있을거같은데 식비거의 제가냅니다)
9시가 되니 식당 대분분 닫을시간이여서 촉박했지만 집에서 잘 먹지않는 연탄구이 껍데기와 막창집이 근처에 있어서 거기로 가기로 했어요 사실 요즘 같이 밥을 잘 먹은적도 없고 밥먹을때 티비 틀어놓고 대화할일이 없어서 관계개선과 기분전환을 위해 일부로 나가자고 한거예요 이사온지 6개월 됐는데 집근처에서 밥먹은건 이번이 4번째입니다 심각한 길치라 지도를봐달라했고 예전에 돌아다니다가 본 먹자골목 근처로 가더라구요 그근처 고깃집인줄알았나봐요 식당고르면서 그 쪽 이야기를 한적이있었거든요 지도를 다시 봐달랬는데 이제와서 제가 고른 식당가긴 좀 멀다하더라구요 짜증은 났지만 기분망치기 싫어서 그럼 이근처에서 먹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사람 많은 제주도 스타일 고기집갔어요 메뉴판을보니 대패 오겹 항정살이 있더라구요 항정살은 식감때문에 즐기는 편은 아니고 대패랑 오겹은 집에서도 늘 자주먹는 것들이였어요 딱히 땡기는건 없지만 대패2랑 항정1개 물냉 1개 시켰어요
빠른세팅후 고기불판에 불도 안켰는데 직원이 항정살을 올리더라구요 그 부분은 직원잘못도 있으니 고기구우면서 불판달궈지지도 않았는데 고기올린부분에 대해서 불만 이야기 하는것에 대해 이해합니다 그리고 대패를 남친이 구워주는데 자꾸직원이 항정살 뒤집으로 와서 대패굽는걸 방해해 딱딱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저희가 구울께요 라고 말했어요 저는 쌈을 싸먹는걸 좋아해서 열무 당귀등등 야채가 푸짐하길래 마늘 쌈장 고추 양파짱아찌 파절이 한개씩 딱올려서 3번쌈싸먹었어요 남친은 계속 고기 굽고 있었고 대패앞접시에 올려주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왜 고기 늦게먹냐고 뭐라하더라구요 이럴꺼면 대패왜시키냐고 다 딱딱해진다고 너는 식당서 대패먹음 안되겠다 근데 또 갑자기 나는 굽느라 하나도 못먹었다 이러는데 어느 장단에 맞춰야하는건지 빨리 먹으라는 건지 너가 다먹었단건지 알수가 없었어요 빨리 먹으라는걸로 이해하고 쌈 포기하고 앞접시 올려진 고기를 가볍게 파절이에만 먹고 있었어요
그러더니 야채는 왜안먹냐며 야채가 그대로네 이러더라구요 예전에는 제가 입이 작은데 마늘이랑 고추랑 하나하나 올려서차곡차곡 쌈싸먹는게 귀엽다했었거든요 그래서 오빠가 빨리먹으라해서 그랬다고 그럼 차분히 쌈싸먹는다라고 말했어요
근데 또 넌 대패는 절대 시키지마라 굳이 한마디 하길래 제가 어후 체하겠다 이랬어요 평소 잘체하기도 하고 일하는 날은 거의 저녁은 안먹게되서 조금 속이 답답해지더라구요 그랬더니 우리그냥 말하지 말자 이러길래 꾸역꾸역 쌈만 싸먹었습니다
평소 저녁도 잘 안먹으면서 고깃집 가려고 한건 배채우거나 밥목적이 아닌 막창이랑 껍데기에 술안주 하고 싶어서 선택한거였거든요 한동안 급하게 말도 없이 그렇게 한동안 쌈만 싸먹고 있다가 콜라먹으려는데 뚜껑 따주길래 다시 몇마디 하며 볶음밥 먹겠다 했어요 남친은 어제 술마니 마셔서 그런지 안땡겼나봐요 양념고기도 아닌데 볶음밥을 왜시키는건지 모르겠다 하저라구요 거기서 또 저는 맘이 상했고 계속 불편한 외식자리가 이어졌어요 이차어디갈꺼냐고 묻길래 호프집갈래? 라고 했더니 생각이 있냐 없냐 어제 많이 마셔서 여기도 겨우 온거 모르겠냐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그냥 먹고 집에가자고 하지 왜물었냐고 하고 일차에 끝낼꺼면 볶음밥 시키겠다 했어요 남친은 담배피러 잠깐 나가고 혼자 주변사람들 즐거운 술자리 모습을 보니 울적해졌지만 눈물참고 괜히 싸우게 될까봐 소주만 3잔 연거푸 마셨습니다 주량 2병정도 먹는데 짠은 해주지만 혼자 먹으니 맛도 없더라구요 한병도 남겼네요
볶음밥이 나왔는데 돌판에 노릇노릇 눌러먹으려고 보통 많이들 시키지 않나요? 갑자기 불끄길래 안눌러졌다고 좀 더익히자 했더니 탄거 몸에 해로운데 왜 굳이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눈치보여서 그럼 그냥 먹자 지금도 먹을만하다 했어요 그냥 김치 신맛에 먹고있는데 이게 무슨볶음밥이냐 비빔밥이지 이걸 왜시키냐고 합니다 속으로 볶기도 전에 불끄니까 비빔밥같자나 소리질렀지만 그냥 난먹을만해 하고 참았습니다 그때서야 눌러먹어라 먹어 하고 불을다시킵니다 그러고선 넌 이따 나가서 역시 나랑 안맞다고 삐지고 혼자 막 걸어갈꺼지? 라고 하네요
이미 입맛도 떨어지고 배도 불러서 불끄고 평소 눌은 볶음밥 먹듯이 밥을 먹었어요 볶음밥은 밑에 불판 긁어서 깨작깨작 꼬득꼬득한 부분 꼭꼭씹어 먹는재미인데 ... 눌지도 않은 볶음밥을 습관대로 살짝 긁어 숟가락 3분의 1쯤 올려 먹고 있었어요 아 근데 적당히 하지 또 밥맛떨어지게 깨작거린다네요 어른들이 보면 복없다 할 스타일이랍니다 먹방 자주봐서 그런건가 남들하고 볶음밥 먹은적이 없는건가 ~~볶음밥 그릇에 떠서 숟가락 가득 먹는 사람도 있지만 친한 여자친구들하고 먹을때 그냥 불판에서 같이 조금씩 긁어주기도 하고 떠먹고 그랬거든요 단 한명도 그 부분을 지적하는 사람 없었어요
저 쩝쩝이도 아니구요 입이 작아서 자주 닦구요 식사예절 중요시 생각하는 스타일인데 밥맛떨어지네 복없이 먹네 소리들으니 맘이 촥 가라앉네요 내가 말하면 내가 다 틀렸고 잔소리고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지요 그래서 댓글 보여주고 잘잘못을 떠나 나한테 하는 행동이 얼마나 저에게 상처를 주는건지 알려주고 싶어요
몇년만에 하는 주말 외식도 졸라서 가야하고 1시간만에 집으로 터덜터덜 상처뿐인 연애 그만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