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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이야기 입니다 서른살이에요

이양고 |2022.06.12 01:44
조회 78 |추천 0
오늘 저의 우울증에 대해 엄마, 이모와 함께 얘기하다가 감정이 격해져 과호흡이 왔어요
늦은시간 식당에서 식사자리를 갖고 있던차라 그곳에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뛰쳐나왔습니다
길에서 바닥을 기고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어서 그러려 했는데 이모가 저를 결박했어요
정신 잃기 전에 구급차를 부르려다가 이모와 실갱이 하며 제 핸드폰과 지갑을 주머니에서 모두 떨어트렸습니다
저는 돌려달라 했지만 뺏어들고는 절대 돌려주지 않았어요
뒹굴고 있는 제 가슴을 쳐대며 미치지 말고 진정하라고만 해댔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거부감만 들고 정신을 잃을것 같았습니다
저를 만지고 때리고 결박하는 손길이 미치도록 벗어나고 싶었어요
그러던중 지켜보던 엄마는 저를 보고 싸가지 없는 년이라며 어디 부모앞에서 행패냐 심한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저를 수차례 때렸습니다
정말 정신을 잃을것 같아 구급차를 불러 달라고 호소 했습니다 몸도 정신도 못가누는데 엄마와 이모는 직접 데려다 주겠다며 결국 저를 차에 태웠어요
길바닥에서 하지 못한 말이 많이 남았는지 저를 차에 태운 후에도 본인들 신세한탄과 저에 대한 비난과 윽박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둘에게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 냉정한 어투로 혼자 있고 싶다 집에 가겠다 집에 혼자 있겠다 했습니다
결국 집앞에 내려주고서 휴대폰과 지갑을 돌려달라 수차례 말해 받아낸 뒤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길을 따라 빠르게 걸었습니다
엄마와 이모가 청소해준다며 자기들 멋대로 헤집어놓은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밖에서 진정 후 들어가려구요
겨우 그 둘과 분리되고 불안하게 걷는데 전화가 와서 일단 받았습니다 전화 목소리가 너무 상냥했어요
마치 아무일 없다는 듯이
정말 상냥하게
어서 집으로 들어가렴
별안간
어서 들어가 엄마는 너를 믿는다
그길로 제가 훌쩍 죽으러가는 상상이라도 했을까요
그 상냥하고 침착한 목소리가 저를 더 슬프고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너무 불행해요 그냥 모든 가족과 다 단절 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합니다 관계호전을 원하지 않아요 원하지 않아요
불행합니다
공감하는 사람들에게 제 속내를 보이고 싶었어요
미치도록 공감이 필요해요
저는 미쳤어요
추천수0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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