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의 방탄소년단을 담은 앨범 ‘Proof’를 냈어요. 기분이 어때요?
한 번 정리가 필요하긴 했죠.
우리의 일대기를 되짚어보면서 최근에 저희를 접하신 아미들에게는
우리가 어떤 식으로 활동을 해왔고, 어떤 이야기를 다뤘는지
한 번쯤 보여드릴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했고,
처음부터 봐주셨던 아미들에게는 감회가 새로울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방탄소년단의 연대기가 곧 아미의 연대기잖아요.
함께해왔던 아미들을 위한 소중한 앨범이 될 것 같아서
굉장히 즐겁게, 추억도 회상하면서 준비했어요.
‘달려라 방탄’은 방탄소년단의 지나온 길에 대해 회상하는 곡이에요.
그 곡에서 멤버들에게 샤라웃(Shout Out)을 해주는데,
전부 고생했다고 얘기하더라고요.(웃음)
사실 고생했죠. 그건 정말 팩트예요.(웃음)
다들 고생했고, 열심히 했고.
그런 걸 함축적으로 ‘고생’이라고 표현하고,
그 뒤에 에스(s) 자를 붙여서 ‘고생s’라고 했어요.
저희가 앨범들에 다양한 메시지를 던졌잖아요.
‘학교 3부작’에서 “네 꿈은 뭐니”라고 할 때부터 지금까지.
그런데 정작 내가 (직접) 멤버들에게 ‘메시지를 던진 게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앨범을 준비할 때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좀 담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그 과정에서 ‘달려라 방탄’이 나왔고, 멤버들에게 샤라웃을 하고 싶었죠.
그래미 어워드 무대에 선 것도 큰 도전이자 시도였겠어요.
사실 아찔했어요.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나니까 정말 딱 하루 차이로 공연이 가능하겠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 그래미 어워드 무대를 섰던 거라,
무대에 대한 제 마음가짐이 확 살아났던 것 같아요.
사실 멤버들이 심적으로 지칠 상황이었어요.
진 형 손도 아팠고, 연습도 어려운 상황인데
저까지 빠져버리면 절대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너무 들어서
‘무슨 상황에서도 꼭 해야 한다.’ 그 마음으로 준비를 했고,
비행기를 타고 가서 현장 리허설을 한 다음 어떻게든 했죠.
복구한 기억들이 어떻게 느껴지나요?
아름답죠.(웃음)
지금보다 더 어리고, 체력이 넘치기도 했고요.
지금 그렇지 않다는 게 아니라,
그때만 느낄 수 있었던 게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Proof’가 나오는 것도 이 시절에는 내가 어떻게 활동을 했고,
이 음악으로 무슨 퍼포먼스를 했고, 어떤 결과를 이루어냈는지 보이는 거니까요.
‘그 시절이 떠오를 수 있다.’라는 게 저한테는 굉장히 큰 의미예요.
방탄소년단이니까 할 수 있는 경험들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진 않나요?
UN에서 연설을 하고 공연까지 하는 경험은
영광이면서도 중압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그런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일단 너무 영광인데,
사실 저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에요.
광주 토박이로 평범하게 자란 소년이었고
그래서 받아들이고 적응하기에는 쉽지 않은 부분들도 있어요.
제 그릇으로 이걸 다 포용하기에는 너무 큰 것들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그게 일곱 그릇으로 나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이 조금은 숙명이라고 받아들이기도 하고요.
방탄소년단의 멤버로서 많은 영향을 받으며
한 사람의 아티스트로서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데,
요즘에는 음악이나 춤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 싶나요?
제가 좀 밝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잖아요.
그래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굉장히 크고요.
개인적으로 준비 중인 작업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 도전을 했어요.
굉장히 어둡기도 하고 날것의 느낌을 많이 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렇게 한 사람이자 아티스트로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나요?
제 자아죠.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고, 내 이면의 그림자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고,
이런 걸 한 번 돌이켜보고 싶었어요.
후에 곡들이 나오면 알게 되시겠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려면 마냥 밝지만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어두운 부분에 접근을 한 게 있고, 온전히 제 이야기를 하게 된 것 같아요.
제이홉 씨의 이야기는 지금 어디까지 와 있나요?
요즘, 사실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가 될 수 없다는 걸 알아서.(웃음)
무슨 뜻일까요?
흐르는 대로 살자는 생각을 많이 해요.
주어진 게 있으면 거기에 맞춰 즐겁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거죠.
사실 2020년, 2021년에 뭔가 많이 바꿔보려고 했어요.
팬데믹으로부터 일어난 여러 상황들을.
근데 그게 내 생각만으로는 많은 걸 바꿀 수 없다고 알았을 때,
지금 주어진 것에 맞춰 가며 살아보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내 스스로 또 해답을 찾을 거니까요.
그게 스톱을 의미하는 게 아니니까요.(웃음)
이건 인터뷰 일부인데
전체 인터뷰 읽어봐주라 제발
제이홉 생각 진짜 깊다는 걸 알게됨
외유내강의 표본 ㅇ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