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노동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배달주문앱 배달의 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을 사기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라이더유니온 측은 이날 배달 100건을 직접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배민 애플리케이션(앱)의 예상 이동거리값은 오토바이의 유턴, 일방통행, 좌회전 가능 여부와 같은 실제 교통정보를 제대로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민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인 OSRM의 경우 사용자들이 직접 데이터를 입력하는 방식이어서 오토바이로 운행했을 때 교차로 좌회전 가능 여부 등 불완전한 정보가 입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들은 "배민이 정확한 배달거리 측정보다 콜을 효율적으로 배차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배달료를 측정하면 라이더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오토바이로 장거리 배달을 해야 할 경우 기본 배달료 1000~2000원씩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재훈 라이더유니온 서울지부 사무국장은 "지난 4월 한 시민단체가 ‘배민이 건당 배달비 전부가 라이더에게 전달된다고 홍보했지만 상당 금액을 빼돌리고 있어 사기죄에 해당한다’며 고발한 사건이 있다"며 "이와 유사하게 고발장을 작성해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교통정보를 반영한 경로로 안내하는 기존 일반 내비게이션이 경로 및 거리 산정이 일관되지 않아 배달료 산정 기준으로 삼기에 부적합하다"며 "경로설정이 실제 도로 정보와 차이가 나는 구간들을 계속해서 검토하는 등 해당 시스템에 대한 고도화 작업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