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차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익명으로 팩폭 좀 할게요.
ㅇㅇ
|2022.06.16 14:46
조회 254,872 |추천 1,391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12년째 근무중입니다. 아이들을 정말 좋아해서 이 일을 시작했지만 점점 이상해지는 아이들의 상태와 부모들의 갑질에 퇴사를 고려하고 있습니다.가끔 맘충 목격담이라며 글이 올라오는걸 봤는데 솔직히 저는 12년 동안 현장에서 온갖 더러운 꼴을 다 봐서 그런지 놀랍지도 않습니다.
자기 아이가 너무 소중해서 이기적으로 행동하게 되는건 그나마 이해라도 되는데요.요즘은 과잉보호보다 방임하는 부모들이 너무 많아요. 어린이집 아동학대가 주기적으로 보도되지만 현실에서 아동학대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가정이라는거 아시나요? 집안에 씨씨티비 설치해놓고 지켜보지 않으니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폭력까진 아니더라도 아이 방치하는 부모들 생각보다 정말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먹이고 씻기고 입히는 것도 못해서 일주일 내내 머리를 안감고 오질 않나 주말 지나면 곰팡이 핀 도시락 들고 오는 일도 흔합니다.
뭐 대단한 부모 노릇 하라는게 아닌데 본인은 아이에게 기본적인 도리도 안하면서 꼭 그런 부모들이 어린이집에서는 시터 고용한거마냥 일대일로 모든걸 다 해주길 바래요.
어린이집에 아이 맡기는게 불안하다고 하는데 10명중에 8명은 아무 문제 없이 잘 다녀요.그런데 꼭 한두명이 진상짓, 갑질하며 자기가 진상인줄 모릅니다.
저희 원 정원이 70명 정도 되니까 12년동안 근무하면서 1000명 이상의 아이들과 그 부모들을 봐왔는데요. 부모가 이상하다 싶으면 아이도 100%이상합니다.
본인 아이가 남한테 얼마나 피해를 주는지, 본인이 얼마나 진상인지 자기들만 몰라요.그런데 웃긴건 그런 부모는 한 교사랑만 안맞는게 아니라 반이 바뀌어서 다른 교사를 만나도 그 반에서 진상이고 다른 어린이집에 가도 적응을 못한다는거에요. 애초에 자기 자식이 문제인걸 모르고 자꾸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어린이집 탓만 하는거죠.
아이가 아무리 힘들게 해도 부모님이 좋으시면 다 용서가 되거든요. 문제 없이 잘 다니는 아이들 부모님은 말이라도 늘 감사하다고 해주시고 아이가 잘 다니니 불평불만도 없으십니다. 그런데 이상한 아이들 부모는 그냥 매사가 불평불만이에요. 본인 아이가 적응을 못하고 친구가 없는 것까지 다 남탓을 합니다. 처음엔 교사탓 하다가 나중에는 같은 반 애들이 이상하다고 하질않나. 자기 애만 정상이고 다 이상하대요. 그렇게 맘에 안들면 돈 많이 벌어서 일대일로 케어해주는 곳 찾으면 될 것을 그럴 능력도 안되는 사람들이 자기 인생 불평불만을 여기다 쏟아붓더라구요.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그런 부모나 아이들보면 가정 환경이 다 비슷하더라구요. 편견이라기보다는 팩트라고 생각해요. 본인 인생 불행한거 엄한데 화풀이 하지마세요.
선생님들 기본적으로 다 아이 좋아하는 분들이고 부모님들이 신뢰해주시면 그만큼 아이한테도 잘하게 되고 선순환 되는거에요.. 오늘도 아이 열난다고 전화했다가 자기 바쁜데 자꾸 전화한다고 짜증내는 부모랑 통화하고 현타가 와서 끄적여봅니다..
- 베플ㅇㅇ|2022.06.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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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보내보면서 느끼지만 동네분위기도 중요한거같음 단체로 무개념에 방임하고 애들도 버릇없는 동네가 있는가하면 부모들이 배려심있고 애들한테 신경많이쓰고 애들은 유순한 동네가있음
- 베플ㅇㅇ|2022.06.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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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 6년간 해오면서 느낀 점. 부모가 좋으면 아이도 좋음 부모가 이상하면 아이도 이상함. 부모 성품과 아이는 비례하다는 거
- 베플ㄷ|2022.06.1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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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애를 키우고 애들을 가르치기도함. 요즘애들이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문제임. 훈육이라는개념이 거의 사라지고 초등까지 기초학력고사가 사라지면서 가정에서 기본적인 예의범절 교육과 필수교육이 안됨. 글은 읽을줄 알지만 책읽고 대화하는 시간이 줄어서 문해력.독해력.이해력.공감능력이 다 떨어짐. 그러다보니 유전인자가 없는 아이도 후천적으로 ADHD가 되버림. 모든건 스마트폰이 생기면서부터라고 생각됨. 부모들이 폰만보지 애들과 대화하고 놀아주지를 않음. 놀이터를가도 부모들은 폰보고 앉아있고 같이 놀아주려고 하지않음. 그리고 글만씀 우리애가 친구가 없어서 혼자노는데 만들어주기라도 해야할까요? 나는 우리애 어디서든 따라다니고 같이 놀아주는데 놀사람없어서 우리 따라오는 애들 진짜 많이봄. 부모는 폰만보고있고 애가 같이 놀아달라하면 가서 니가 알아서놀아 라고 하는것도 실제로봄.....스마트폰 중독은 부모가 더심함. 그러면서 글올림 '우리애가 폰을 너무 많이 보는것같은데, 학원을 더보낼까요?' 모든건 부모탓이고, 부모도 필수교육 받아야된다고 생각함. 이러면 저출산 조장한다고하겠지만 저출산은 피할수없는 현실이고 우리는 현실과 미래를 대비학야함. 저출산예산 몇조씩들어가는거 다 부질없고, 실패한정책이라 접어야되는데 이게 안될수록 예산을 더주니 아주 담당자들만 신남....일본처럼 최악으로 가는길 머지않았음....러시아처럼 훈육이라는개념이 거의 사라지면서 애들 인성도 바닥이됨 다혈질 투성이에 인내심제로에 공감능력상실함.
- 베플ㅇㅇㅇ|2022.06.17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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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할많하않 이지만 1.제발 폰 이나 티비 보여주더라도 아이와 눈맞추고 이야기 많이 나눠주세요. 차타면 운다고 하원차량에서도 폰 보여주라고 하지마세요 . 아이에게도 안좋고 교사는 아이 한명만 보는게 아니에요... 2. 하원하면 바로 기저귀 체크해주세요 . 밤 9시에 왜 기저귀에 똥 묻어있냐고 하면 몰라요... 3. 등원한 아이옷에 토 냄새가 나서 아이가 혹시 아침에 토했냐고 물으면 내가 그런것도 안챙기는 엄마로 보이냐고 화내지마세요. 아이 컨디션이 걱정돼서 물은거지 엄마를 욕한게 아니에요. 4. 집에선 채소 김치 안먹는애가 어린이집에선 어떻게 잘 먹냐며 나도 하루 같이 먹으면 안되냐 김치나 쌀좀 주면 안되냐 하지마세요. 어린이집도 엄연한 직장이고 아이들의 생활공간입니다. 아무나 맘대로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5. 오해는 할 수 있어요. 다만 교사를 오해해서 화내고 욕했으면 진실이 밝혀진 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지 본인아이 미워할까 무서우니 그 교사 자르라고 요구 하지마세요. 실화만 썼고 아직도 많은데 여기까지만 할게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