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7세가 될 직장녀입니다.
제 출퇴근 시간은 좀 독특해서 그날 출근하면 그 다음날 정오쯤 퇴근합니다.
직장 숙소에서 자고요.
어제도 룰루랄라 퇴근을 하고 집에 와서 문을 열려고 키를 돌리니..
그을음 냄새가 코를 찌르는 겁니다.
이런.. 쉐에엣~~~~ 뛰어들어갔습니다.
온.. 집안이 까맣게 암흑천지 인겁니다.
어디선가 뭔가가 시작된거 같은데 다행이 불은 나지 않고
집안은 온통 그을음으로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문득 눈을 들어 전기 스토브를 보니 선이 꽂혀있었습니다.
이런.. 쉐..엣.. 내가 저걸 안 끄고 나갔나보다... 어떡하나.. 어떡하지..
형광등은 새까맣게 타서 불은 켤수도 없고
집안은 서향이라 낮에도 좀 어두운 편이라 앞도 잘 안보이고
주인아줌마한테 말을 해야하나..
그럼 보증금에서 까일려나..
도배 장판집에 전화하면 당연히 주인집에 얘기가 들어가겠지..
아.. 머리가 아파어요.
그러다.. 그 전기스토브를 보니.. 멀쩡합니다.
선은 꽂혀있었지만 켜지진 않았었구요.
그럼 뭐가 문제였지..
형광등이었어요.
전날 출근하니전에 형광등이 깜빡이다 나가버리길래
아.. 갔다와서 갈아야지.. 하고
줄을 몇번 당겨 끄고 나왔었습니다.
그게 꺼진게 아니었던지.. 아...
집도 오래되고 형광등도 너무 오래되서 합선으로 난 거였어요.
같이 일하는 언니도 자취생활에 오랜지라
그 언니한테 전화를 해서 얘기를 하니
제 잘못이 아니라고 주인집에 전화하랍니다.
내 잘못이라고 하면 어쩌냐니.. 아니니까 쫄지말고 당당하게 얘기하라길래
힘을 얻고 전화를 했죠.
주인할머니.. 역시나.. 전기 근처에도 안간 전기장판보고
저거때문에 그런거 아니냐고 그럽니다.
아니라고 꽂지도 않았으니 지금 켜도 작동될꺼라고 말해도..
전기장판만 꿍시렁 대십니다. 휴..
암튼.. 주인할머니랑 저랑 숱검댕이 바닥이랑 장판 닦고
가구 닦고.. 잘 닦이지도 않내고.. ㅠ.ㅠ
옷들은 전부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드라이클리닝 옷은 일요일에 안해서 오늘 가져갔다니 자신없다고 안받아줍니다.
한법 사고 안입은 원피스도 있고.. 아끼는 것도 많은데..
손빨래 하라는데 빠질지.. ㅠ.ㅠ
지금 집에 장판이랑 도배 다시 하느라고 전 커피숍으로 피신온 상태입니다.
그나마 동네 헬스장 끊어둔 덕분에 거기서 씻고.. ㅠ.ㅠ
그래도 주인집에서 돈 내란 소린 안하시네요.
제 옷들 다 어떡해요.
어제 하루죙일 닦아는데.. 아직 한가득입니다.
그거야 하면 되지만..
욕실 변기같은거 비누로 닦아도 잘 안닦이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면 백프로인거 같은 제 흰색 여름 원피스들 어떻게 빨아야 할까요?
드라이크리닝해서 비닐 씌워놨는데.. 다 숱검댕이가...ㅠ.ㅠ
글고 제 노트북..
꺼놓고 있어서 작동은 되는데요. 이것도 맡겨서 청소 해야하는거겠죠.
서비스센터 가져가면 해 줄까요?
아.. 2008년 며칠 남겨두고 이게 뭔일인지..
집엔 놀라실까봐 전화도 못하겠구요.
그래도 불이 안나줘서 고맙다고 내방한테 말은 했는데 ㅠ.ㅠ
세탁법같은거 잘 아시는 분 안계실까요?
리플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