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4살 남자입니다부모님은 이혼하셔서 아버지하고 저와 한 살 차이 나는 누나(25)가 한 명 있습니다. 셋 다 같이살구요 집안형편은 썩 좋은편은 아니에요. 흔히 말하는 흙수저입니다보통 연년생 남매라하면 많이들 싸우던데, 사이 안좋던데 하는 얘기를 자주 들었지만그래도 저희 남매는 나름 사이가 좋은 편이었어요.. 물론 이제와선 필요없는 내용이네요하소연 할 곳도 없고 해서.. 여기다가 써서 올려봅니다.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최근 일 때문이에요. 원인 자체는 겨우 저런걸로 저렇게까지? 라고 할정도로 정말 사소하지만.. 글이 많이 길어질 것 같으니.. 꼭 천천히 읽어봐주세요
제가 군대를 다녀온지 1년5개월 정도가 되었습니다. 20살부터 1년6개월 정도 일하다가 군입대 때문에 그만뒀었구요. 중간에 잠깐 알바도 짧게 하고 그랬지만.. 여전히 백수로 지내다가 지금은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움직이는 중입니다. 저도 잘난거 없어요 ㅠ그런데 누나는 20살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일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어요 중간에 아르바이트 했던걸 다 합쳐봐야 3개월은 되나 싶을정도로 움직이질 않습니다. 하려고 하지도 않구요... 그래서 예전에 제가 군입대를 앞두고 한번 다툰적이 있었습니다. 알바라도 좀 해봐야하지않겠냐, 조금씩 움직여 봐야하지않겠냐라고 제가 얘기를 꺼낸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누나가 했던 답변은 "내가 왜 일을 해야하며 내가 무엇을 위해서 일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라더라구요. 이런 말도 안되는 대답에 화가나서 쏘아붙였던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때는 아직 20대 초반이니.. 충분히 어려워할 수 있는 나이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기엔 저희 집 형편부터 좋지가 않으니까요. 그러고 나서 제가 군대를 다녀오고.. 그러고 난 후에 지금까지 일어난 얘기네요
앞서 말했던것처럼 전역하고 1년5개월동안 누나가 설거지? 밥짓기? 요일별 쓰레기 내리기?쥐어짜내도 제 양손 양쪽 발가락 다 합쳐도 남을겁니다. 과장이 아닐 정도로 안해요...그럼 누가하냐구요? 제가해요. 제가 안하면 아버지가 하시구요 아버지가 안하시면 제가합니다.제가 이악물고 안해서 일주일 가까이 되면 그제서야 누나가 결국 나와서 하는 정도에요쓰레기 버리는거요? 앞에 쌓아둘줄만 알지 버리는거 본적이 없어요.그나마 자기방에 있는 쓰레기는 자기가 버리는거같은데 그것도 일반쓰레기(종량제봉투)만이지허구한날 집에있는 밥안먹고 배달만시켜서 포장쓰레기 널리고널린거 자기가 안버립니다.쓰레기 모아두는곳에 그냥 쌓아두고 나중에 아버지가 정리하시거나 제가 버려요.
물론.. 배달이야 자기돈으로 시켜먹는걸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아버지 일 나가고 나시면 그제서야 배달시켜요. 아버지 안 계실 때만 너무 의도가 뻔할정도로 일부러 몰래 몰래 배달 시키는데.. 저는 다 보죠.. 다 들리고.. 그러면서 다 같이 밥먹을 땐 조금만 먹는 척..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척 하더라구요...ㅋㅋㅋ 심지어 최근에는 새벽에 배달이 왔어서 저랑 아버지랑 다 자다가 깼거든요. 웃긴건 누나는 자기가 시킨거 아니다, 자기 꺼 아니다, 라면서 방으로 꾸역꾸역 들고 가더라구요? 세상 어떤사람이 본인것도 아닌 배달음식을 자기 방으로 가져가나요?시간 좀 지나서야 자기 꺼 맞다고. 친구가 보내준거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이런 식으로 항상 앞뒤가 안 맞는 말만 하니 대화의 의미가 없어요. 변명도 너무 뻔하고..
그래도 중간에 한번쯤은 슬쩍 얘기해볼 수 있지 않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거에요 분명히..저도 말하고 싶어요... 근데 아버지께서 누나를 좀 더 편애하시거든요. 좀은 아니고 많이..다 싶을 정도로요. 정말 많은 상황들이 있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얘기에 관련된거라면...예전에 설거지거리가 한가득 쌓여있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제가 저녁에 바로 할려고 했는데 누나가 부엌에서 설거지하는 소리가 부스럭부스럭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고마워가지고 제가 아 정말 고맙다. 하고 얘기를 하려고 나중에 부엌에 들어가보니.. 설거지가 그대로더라구요? 그래서 뭐지..? 하고 보니 그릇 한 두개만 씻겨져있더라구요.. 자기가 먹은거만 치운거죠.그 때는 어이가 없어서 그냥 넘어갔었어요. 그러다가 시간이 좀 지나서.. 아버지한테 살짝 그런 일이 있었더라.. 하고 얘기를 꺼냈는데 아버지께선 "자기가 먹은거 자기가 치웠음 됐지 잘했네" 라고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버지도 굳이 뭐라 말 안하는데.. 제가 어떻게 얘기를 꺼내겠어요. 평소에도 제가 무슨 말을 하던 귀찮다는 식으로 듣고 넘기는 사람이니까. 저도 눈치보여서 얘기 못했습니다.
게다가 제가 쌓아뒀다가 터뜨리는 성격이라서.. 그렇게 몇 날 며칠을 말할까 말까 고민하면서 결국은 얘기를 꺼냈습니다. 심지어 누나가 무슨 대답을 할까? 까지 다 예상해봤어요.설거지를 왜 안하냐? < 내가 먹은게 없으니까.그럼 지금은 먹은게 있는데 왜 안치우냐? < 그럼 나중에 내가 치울게(얘기안하면 안할건가?)밥은 왜안하고 쓰레기는 왜 안버리냐? < 내가 왜?누나도 저랑 같이 지낸 시간들이 있는데 제가 쌓고 쌓아뒀다가 얘기하는 성격이라는걸 알고 있어요. 그런데도 미리 얘기하지 그랬냐며 라더라구요.. 이런 정말 사소한 집안일 같은건 굳이 말을 안해도 사람이 눈치가 있다면 서로 이런식의 불편함이 안생기게끔 한번씩 눈치껏 해주고 그러는거 아닌가요? 정말이지.. 어떻게된게 예상에서 하나도 벗어난게 없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답변 그대로 다나왔어요. 제발 아니길 바랬는데 저런 대답을 듣고 나니 너무 화가났습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얘기를 하니 그제서야 요일을 정하면 될거아니냐. 내가 어떻게 하길바라냐? 라면서 지금이라도 하면 될거아니냐는 식으로 나오더라구요. 제가 20살 때부터.. 물론 그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지만. 그 때부터 지금까지 군생활 1년4개월(코로나로 앞당겨 조기전역했습니다!)제외하면 2년 8개월하고 조금 되나요? 그럼. 그 동안 보고 느낀게 정말 하나도 없던걸까요? 누군가는 해야하니까 하는걸, 자기 혼자하기싫다고 안하고 미룰 나이는 지났지 않나요? 설거지하는거 밥하는거 쓰레기버리는거 어려운일도 아닐 뿐더러 하고싶어서 하는사람이 어디있냐, 해야하니까 하는거 아니냐? 라고 하니 돌아온 답이 뭔지 아세요?"니가 많이 해서 억울해?"그래서 말했습니다. 억울하다고요. 1년 5개월을 이러고 살고 있는데 안억울하겠냐고.나도 하기싫다. 귀찮다. 게다가 지금 여름이라서 더 하기싫다.작년 여름에도 내가 보여줬지않았냐고. 손이며 팔이며 피부병때문에 개지랄나서 고생했던거 봤지 않았냐고 했죠.제가 작년여름에 접촉성알레르기...피부염? 인가 그걸 걸렸었어요. 근데 처음엔 그냥 땀띠인줄 알고 알아서 낫겠지.. 했다가 진짜 고생했습니다. 그 상태로도 비닐장갑+고무장갑 껴가면서 설거지 했어요. 약바르고 치료하면서도 설거지 했구요 그런 모습을 보고도 누나는 끝까지 안하더라구요? 이번 여름에도 날이 슬슬 더워지니 조금씩 재발하더라구요. 요즘도 눈치껏 약바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왜 꾹 참고 먼저 나서서 했는지 모르는것 같아서 얘기했어요..내가 일을 안하고 있으니까. 고생하는 아빠한테 미안해서 한다고. 내가 눈치가 보여서 먼저한다. 근데 누나는 뭔데 안하냐고 얘기를 했죠. 그러니 누나가 하는말은 "내가 쌀이며 김치며 계란이며 내가 산건데?" 라더라구요? 제가 사실 저 대답도 예상을 했어요. 저 말 만큼은 절대 안했으면 했거든요.
물론 저는 지금 백수에요. 그래서 더 아버지 눈치보고. 서로 불편한일 없으려고 제가 당연히 좀 더 신경써서 하고있죠. 근데 위에 제가 얘기했던거 있죠.. 저도 군대가기 전엔 일했었다고. 제가 첫 월급을 탔던게 입사날이랑 월급날이랑 안맞아서 첫달에 일한만큼만 받았었습니다. 54만원? 받았었네요 그 얼마안되는 거기서 제가 그래도 첫월급이랍시고 15만원씩 떼서 아버지 누나 용돈 주고 제 교통비하고 폰요금내고 하니 제가 쓸돈이 5만원밖에없더라구요? 그래도 기분좋게 지냈습니다.
그 후로도 매달 15만원씩 아버지 누나 용돈 꼬박꼬박 챙겼구요.. 용돈도 별로 안주면서 생색내냐 라고 하실수도 있는데.. 그 때 당시 일하는 사람이 저 뿐이었습니다. 라면이던 반찬거리던 밀린 월세던 수도세, 전기세, 겨울엔 추우니까 기름값까지 제가 다 냈었어요 추워서, 따뜻한 물 안나와서 못 씻는것 만큼 초라한일 없다고 생각해서... 맘편히 씻었으면 했으니까요... 누나 신발도 사줬었고 옷도 사주고.. 같이 오랜만에 밖에나가보고.. 시내 미용실가서 머리도 정리도 하고 그랬어요. 챙겨주고싶어서.. 돈없으면 하고싶은거 못하니까.. 자기가 뭘 하고싶은지도 모르니까 천천히 알아갔으면 해서 언제든지 하고싶은거 배우고 싶은거있으면 얘기해라, 내가 도와줄수있는 선까진 다 도와주겠다고 했었어요. 없을 때 만큼 힘든게 없더라구요. 게다가 저나 누나나 학창시절을 그리 잘 보내진 못했어서.. 친구가 없어요...ㅋㅋㅋ 제 또래쯤 되시는 분들은 아시죠? 어릴때.. 그렇게 메이커에 집착하고 편가르기 심했던 ㅠㅠ... 심지어 누나 핸드폰 요금도 엄청 밀려서.. 저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알고보니 1년이 넘도록 밀려있었던거죠. 그래서 그거까지 제가 냈어요. 밀린 요금을 그렇게 두 번 정도 제가 내줬었네요. 언제 밖에 나가더라도 전화던 문자던 할 수 있어야죠.. 아르바이트도 하려면 전화정도는 되야 하니까.. 그래서 저렴한거지만.. 핸드폰도 새로 하나 사줬었구요. 누나가 나중에 돈 벌면 새로 하나 살 수 있겠지.. 싶어서요. 그렇게 지낼때도 저는 내가 일하고 있으니까 돈벌고 있으니까 집안일이라도 좀 하라고 생색낸적이 없어요. 솔직히 그런 생각을 한번도 안했다는건 거짓말이거든요? 근데 그래도 그걸 표현하진 않았었어요.. 누나도 누나대로 힘들었을테니까요.. 본론으로 돌아가면..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누나가 저한테 저런 말을 한다는게 너무 화가나고 후회되더라구요.
그리고 했던 말중에.. 자기(누나)는 요즘 재택근무같은걸 하고있어서 내 용돈은 내가 벌고있다. 라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분위기도 좀 많이 격양됐고.. 특히 제가 화가 좀 많이났어서 분위기를 좀 풀려고.. 농담으로 "그럼 불쌍한 동생 용돈좀 챙겨주지.." 라고 툴툴거렸어요.근데 거기서 누나가 "내가 고생해서 돈 벌었는데 왜 줘야하냐?"
하... 이게 정말 25살 반오십 성인으로서 같은 농담이건 아니건 나올 수 있는 말인가요?물론 가치관의 차이일 수는 있어요. 근데 저런말을 할거면 적어도 본인 과거 전적들은 좀 챙기고 나서 말을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다른 사람을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건 도저히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이기적인 말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그럼 자기는 대체 무슨 고생을 했길래 저나 아버지가 챙겨줘야 했나요? 아버지는 왜 고생해서 저희를 먹여살렸나요? 저는 뭐가 좋다고 누나를 챙겨줬나요? 지금까지 자기가 고생안해도.. 아버지가 해주는 밥이며.. 같이 살고 있는 집부터.. 제가 주는 용돈이고 뭐고 다 받으면서 살았잖아요.. 주는대로 다 받고 살았으면서 그럼에도 저런 말을 한다는게 대체.. 자기는 뭐 먼저 달라고 한 적 한번도 없고 본인들이 알아서 주고싶어서 준거아니냐 이런건가요? 그럼 집을 나가서 혼자 살던지.. 지금까지 해줬던 모든게 후회가 되고 허무해지더라구요 저런 말을 할거였으면 '니가 고생해서 번 돈을 왜 주냐 주지 마라' 라고 한 적이라도 있던가... 차라리 자기도 돈 얼마 못벌어서 주기 힘들다고 하던가요.. 꼭 말을 저렇게 하는건 무슨 의미인가요? 물론 정말 그런말을 했어도 저는 줬을거에요. 그래도 가족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근데 저렇게 이기적인 대답들만 들으니 저도 이젠 지치네요
가장 불안한건.. 말하면서도 조심스럽긴 한데.. 누나가 옛날부터 트위터를 자주 했어서.. 사실 요즘 ㅍㅁ이슈가 많잖아요... 그래서 정말 혹시나.. 제발 그 부분만 아니길.. 그냥 철이 없는거이길 하는 바램이에요.
이런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제가 너무 일방적으로 제 주장만, 제 바램만 밀어붙이는건가요?저는 밉던 좋던 같이 사는 가족끼리 지켜야 하는.. 굳이 말하진 않아도 서로서로 지켜줘야 하는 그런 규칙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어렵게 살지만 그래도 좀 더 잘 살아볼려고 노력했었는데..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었나 싶어요.. 제가 너무 가족이라는 틀에 집착하는건가요?제가 챙겨줬던 행동들이 그저 저 스스로 만족감 느낄려고 했던 행동들이었을까요? 아니요. 제가 아무리 물렁한 사람이여도 타인과의 선은 확실하게 지킵니다. 가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챙겨준거에요.. 돈이 없으면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건 옛날부터 잘 알았으니까요.. 지인이 있더라도 점점 뜸해지고.. 멀어지고.. 없으면 더욱 더 혼자 고립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게 가족 뿐이더라구요.
하지만 이젠 잘못된게 저인지 누나인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아버지께선 누나가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걸 전혀 모르고 계실텐데.. 이게 다행인건지 아닌지도 모르겠어요조언 꼭 부탁드립니다.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