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순딩순딩한 아이 키워보신분들 ㅠㅠ
ㄱ
|2022.06.27 12:19
조회 18,411 |추천 34
혹시 애가 너무 유순해서 걱정인 부모님들 없으세요??
저희집 자녀는..남자아이인데도 다른 사람의 감정 캐치를 잘 하고,매사에 나쁜 행동을 하지 않아요.했다고 해도 몰라서 그랬던거지..그런 행동은 안된다고 이야기 해주면 그 뒤로는 하지 않구요.
유치원에서도 선생님들 말씀으로는여자 아이들 화장실 가는거 무서울까봐(자기가 무서워함...)문앞에서 기다려준다고 할 정도로..그냥 엄마인 제가 봤을땐신생아때부터 순했고 착한 성격이에요.
그것까지는 좋은데..자기가 피해보는 상황이거나 그럴때'싫어 그러지마' 이런 이야기를 못하고눈물부터 흘리는 성격이라 걱정이네요..
싫은건 싫다고 해야 친구도 제대로 인지를 하고,ㅇㅇ이가 속상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친구도 모를 수 있으니 알려줘야 한다.라고 이야기를 해주는데도..성격이 또 나쁜말을 못하는 성격이라 잘 못하더라구요.
계속 알려주고 교육하다보면 크면 좀 변할까요?왕따 이런거 당할까봐도 걱정되고꾹꾹 참으며 살다가아동우울증..?? 같은것도 올까봐 걱정되구요 ㅠㅠ
부모 교육도 받고 여러가지로 하고는 있는데공부 하면 할수록 잘 키우고 있는지도 모르겠고..경험담이나 혹시 조언같은거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베플ㅇㅇ|2022.06.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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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아들이 꼭 그랬어요. 신생아부터 순했어요. 유치원선생님 말씀이, 얘는 주먹다툼 오갈 때에도 남이 진짜 주먹에 맞을까봐 자기 주먹을 숨긴다고. 달리기 출발 땅! 하면 친구들 먼저 출발하게 기다렸다가 뛰어갔어요. 자동차 만들기 준비물로 챙겨간 박스를 누군가가 훔쳐가버려서 급식우유곽으로 만들어 온 날, 화가 나서 흥분한 엄마에게 조곤조곤 말해주길, 엄마 괜찮아. 나는 이걸로 만들어도 멋진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고 선생님이 그랬어. 내 자동차는 진짜 멋져! 그리고 또 어느날은 그러대요, 내 머리는 뭔가 일이 나면 눈물부터 나오게 만들어져있다고. 두살인가, 십몇개월 때 잘 자요, 달님 책을 읽어 주는데 훌쩍훌쩍 울었던 아들이지요. 그런데 주사 맞을 때나, 머리 깎을 땐 운 적 없었구요. 저는 그냥, 감수성 많고 배려심 타고난 온순함을 아들의 장점으로 좋게 생각했어요. 학교 들어가니까 친구들이 주는 최고의 친구상을 받아오고, 먼저 나서지 않는 성격임에도 좋은 친구들이 항상 주변에 있대요. 지금도 그래요. 크면서 혹시나 표현 못하고 속에 맺힌 일이 있지는 않은지, 말 못 할 어려움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주고 알아주려고, 아이에게 넓은 울이 되어주되 민감한 엄마가 되어주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쓰니님, 아이가 온순함으로인해 피해를 받게 될까봐 걱정되시죠? 이해합니다. 하지만 닥치지도 않은 일에 지레 겁을 내고 과잉대응하지 마세요. 까칠하고 공격적인 아이가 다 학폭가해자로 자라지 않듯 온순한 우리 아이가 피해받으며 자라지 않는답니다. 아무튼 쓰니님 아이앞날에 축복이 있길 바라며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