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 것 같다는 생각에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당신의 직업적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부담스러운 고민거리를 던져놓았던 것이 아닐까
미안한 마음이 뒤늦게, 너무 늦게서야 들어요.
별안간 투척한 끈적끈적한 제 감정과
그동안의 하소연들을 당신 혼자 뒤집어쓰고
심란했을 것 같아요.
제 마음 하나 자유로워지고 싶은 욕심에
당신에게 모든 것을 떠넘긴 것 같아요.
그저 솔직하게 내 모든 것을 다 털어놓으면 된다는 생각이
너무 짧았던 것 같아요.
물론 결과는… 당신으로부터의 자유는 커녕
아직도 여기서 떠나지 못하고 글을 써대고 있지만요.
직접 미안하다고 전해봤자
더욱 더 마음 불편하게 만들 것 같아서
사과조차 하지 못하는 저를 용서하세요.
어차피 당신이 이 글을 볼 확률도 낮겠지만
이렇게라도 내 미안함을 덜고싶은
이기적인 저를 용서하세요.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