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고 남편 외벌이, 10개월 아기 키우는 주부입니다.
올해 말 전세가 끝나서 집을 매매하기로 했어요.
결혼 당시 친정, 시댁 각 1억씩 준비하기로 했는데 시어머니가 상견례 후 갑자기 말을 바꿔서 시댁은 남편이 모은 5천, 제가 모은 3천에 2천을 보태서 결혼했어요. (양가 5천씩으로 맞춤)
이번에 집 매매할 때 사실은 친정에서 2억을 주기로 하셨는데 시부모님이나 남편이 당연한듯이 받으려하기에 1억만 받기로 했어요.
그리고 남는 부분은 시댁집 담보로 대출하기로 했는데요.
처음엔 대출까지 친정집 담보로 하려는 거에요. 시댁이 매매가 2억밖에 안되서 대출이 나올지 모르겠네 이러면서 자꾸 친정집에서 해주길 바람.
평소에 용돈도 친정에서는 너네끼리 잘 살아라하시고 안받으시는데 시댁은 생신에 갖은 이유를 만들어서 자꾸 오라하고 돈도 받으시네요.
시댁집 담보로 대출받으면 대출이자에 용돈도 따로 드린다는데ㅋㅋㅋ 우리집 돈은 냉큼 그냥 받으면서ㅋ 대출이자도 우리가 내면서 뭔 용돈까지.
친정에 도움 안받으려니 부모님이 안타까워하세요. 가난한 시댁이라 지원도 못 받을텐데 줄 때 받으라고 하시는데 마음이 불편하네요.
남편은 지 수준에 솔직히 과한 집으로 이사가면서 친정에 고마워하지도 않고 그럴줄 알았다는 반응이라.. 요즘따라 참 이혼이 하고싶네요. 친구들은 아기 어릴때 이혼하라는 반응이에요. 어린이집 보내고 일하거나 소개팅 시켜주겠다고.
근데 왜 결혼했냐 하시면. 솔직히 저 사기결혼 당한 거 같아요. 남편이 연봉에 비해 외제차에 비싼 시계에 맨날 비싼 곳만 데려갔거든요. 생각해보면 시댁에는 결혼 확정되고 식잡고 데려가긴 했어요. 시댁 동네가 우리 지역에서 좀 안좋은 소식도 있고 워낙 저렴한 동네여서 미리 알았으면 결혼 안했을 정도..
사실 만나서 바로 연봉 물어보기는 어렵잖아요. 사귀고 좀 지나서 연봉 들었는데 빚도 없는데 그정도면 괜찮겠다 싶었어요. 근데ㅋㅋㅋㅋㅋ 결혼하고 얼마안되어 시엄마가 임플란트로 600만원이 들었다며 아주 동네방네 얘기하고 다녀요. 결국 남편하고 시누 둘이 반반해서 드림.
신혼여행 유럽으로 가는거 부러우셨는지 한달 뒤 같은 곳으로 가심.. 그 뒤로도 우리가 제주도 가면 제주도, 일본가면 일본 따라가심. 물론 갈 때 마다 용돈으로 얼마씩 드려야함. 같이 가자고 안해서 고마워해야하나...
그나마 시댁가면 시누가 앉아있으라하고 엄마 새언니 좀 그만 좀 불러라고 해줘서 고마워했었는데 내가 좀 편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배달을 자꾸 시킴. 중식을 시키면 평소에 먹지도 않는 양장피, 팔보채 이런걸 시켜요. 남편이나 시어머니가 처음 먹어본다고 하니 시누도 처음 먹을 듯. 어른 네명인데 메인만 3개에 짜장에 탕수육에 5만원 넘게 나오네요. 갈때마다 이럼..
생각이 많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