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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이별 얼마 안남은걸까요?

쓰니 |2022.07.03 14:12
조회 26,559 |추천 51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입니다.
저희 아빠가 약 6년동안 폐암과 싸우고 계십니다.
연세는 59세 입니다.
몇 년동안 항암치료와 약을 드시면서 버티셨어요
두ㅡ세달 전만 해도 일상생활하시는데 거의 문제 없었고 약 때문에 머리와 살이 빠지시긴 하셨어도 밥도 잘 드시고 말도 잘 하시고 놀러도 다니셨어요
하지만 이번 년도 6월 중순에(약 2주전) 병원 측에서
더 이상 맞는 약이 없다고 치료가 의미가 없다고 하셨대요.
그래서 아마 증상은 점점 심해지고 악화되실 꺼라고 하셨는데, 저희 어머니가 고민을 하시다가 호스피스 병동을 알아보고 계시고 있어요.
호스피스 병동으로 가야하는 이유가 뭐냐고 제가 여쭈어보니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태고 아빠가 집에 계시면 모두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돌 볼 사람이 없어서 호스피스로 가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호스피스로 가면 아빠 통증 관리도 수월할 거라고요.
그런데 제가 알아보니 호스피스로 들어간다는것 자체가 여명이 6개월도 남지 않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대요.
근데 저희 어머니 말씀으로는 병원 측에서 시한부를 선고 하거나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씀을 해주지 않으신 것 같아요.
근데 왜 어머니가 요양병원도 아닌 호스피스를 선택하샸을까요...?
저희 아버지 진짜 그럼 여명이 몇달도 안남았다는 건가요..?
지금 상황에서는 음식도 잘 드시고 말씀도 잘 하셔서 대화도 가능해요. 하지만 몸이 아프셔서 옆에서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거동이 불편하세요.
화장실 가실 땐 조금 느리셔도 혼자 왔다갔다 하시긴 햐요.
상황이 좋지 않은건 아는데,,, 정말 저희 아빠 여명이 얼마 남지 않으신걸까요...?
그리고 제가 불안한 마음에 인터넷에 찾아보니
말만 6개월이지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게 되면
보통 평균 2주 내로 세상과 이별한대요.
이 말을 듣고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어요.. 미칠 것 같아요 하루하루가.
호스피스로 간다는 건 정말 99퍼 확률로 한달도 못사시고 돌아가시는건가요...?
기적 처럼 증상이 완화되거나 도중에 새로운 약이나 치료법이 나와서 퇴원하시는 분은 단 한명도 없는거에요..?
아님 아프시더라도 1년 넘도록 더 사시는 분은 정말 없는건가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지금 호스피스 가게 되면 면회는 가능한가요..( ? 들어보니까 한명씩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ㅜ정말인가요...
혹시 주위에 저 처럼 가족이 암 말기로 치료를 중단한 상태이거나 호스피스에서 지내고 계신다는 등 비슷한 분 있으실까요...?
저 진짜 숨이 턱턱 막히고 아빠가 없는 삶을 버티고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 벌써부터 우울증이 올 것 같아요. 저희 아빠 정말 열심히 사셨고 가정에 충실하고 아빠같은 남자 만나고 싶을 정도로 다정다감하신 분이에요. 왜...왜 도대체 이런일이 일어날까요... 저 진짜 못살아요..
혹시..호스피스에 계시다가 퇴원하셔서 더 길게 사시는 분은 전혀 없나요...? 정말 한달도 되지 않아 돌아가시는가에요..?

추천수51
반대수7
베플ㅇㅇ|2022.07.04 14:30
호스피스가 괜찮은 이유 중 하나가 마약성 진통제 입니다. 일반 병원에서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면 마약성 진통제를 투약하기 위해서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시간 정말 많이 걸림) 하지만 호스피스는 환자가 아프다고 호소하면 바로 투약이 가능하죠. 환자, 특히 고통이 심한 암환자가 호스피스로 가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암환자 케어도 요양병원보다 호스피스 간호사가 경험이 더 많습니다.
베플ㅇㅇ|2022.07.04 14:25
음...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아요. 호스피스 병동은 치료가 목적이 아닌 남아있는 삶을 연명하는 곳이라 보시면 됩니다. 치료약은 전혀 들어가지 않구요. 고통이 심해지면 진통제만 투여해줘요. 믿기 힘들고 너무 아프시겠지만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시고 아버지 앞에서 너무 불안하고 초조한 모습은 잠깐 접어두시고 살아계실때 시간이 남아있을때 하고싶은 말 해드리고 싶은 일들 후회없이 하시길 바랍니다. 기적같은 일이 찾아오길...
베플ㅇㅇ|2022.07.05 01:02
안녕하세요 쓰니님 저는 간호사이고 호스피스 전문 병원에서 근무를 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아버님 연세도 젊으신데 폐암으로 투병중이시라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치료가 더이상 무의미하다는 소견을 들으시고 부모님께서도 많은 고민을 하셨을거에요 일단 아버님께서는 치료를 중단하시면 증상들이 더욱 악화되실텐데 집에 계시다가 혹여 응급상황이 생기면 대처도 힘들기에 병원에 계시는게 아버님을 위해서도 맞습니다 .. 요양병원은 보통 연세가 많으시고 치매로 계시는 분들이 많아 암환자분이 계시기에는 적절한 간호가 되지 않을겁니다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시면 산소투여나 통증시진통제 처방이나 용량도 통증강도에 맞게 투여받으실겁니다 그리고 기력저하로 점차 일상생활도 어려워지시고 거동조차 어려워 지시기도 하시는데 집에선 가족분들이 안계실때 낙상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또 대부분 병세가 악화되시면 섬망이라는 증상도 나타나게 됩니다 .. 가족들을 알아보지 못하시거나 인지가 떨어지고 알아듣기 힘든이야기..공격적으로 변하시기도 하세요 그럴때 가정에선 달라진 아빠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사고가 날수도 있습니다 병원에 계시면 안정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억제대를 쓰기도 하는데 보호자 입장에서는 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최선의 방법입니다.. 암환자분들은 사실 정말 한순간에 급격히 안좋아지시기도 하시는데 병동에선 수시로 컨디션 체크하며 가족분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시도록 이야기 드립니다.. 의료진 대부분도 가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대한 고통스럽지 않고 따뜻하게 가시도록 간호합니다 제가 쓰니님께 이렇게까지 이야기 드리는 이유는 남은 시간이 얼마든 지금 매순간순간 아빠한테 못했던말 표현하셔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시길 바래서입니다 물론 아버님께서 좋아지셔서 쓰니님곁에 오래 계시길 바라지만 이제 이별을 해야할 순간이라면 지금부터라도 표현하셔요 저는 사실 얼마전에 아빠와 이별을 하였고 갑작스러운 이별에 아직 많이 힘듭니다 마지막순간까지도 아빠한테 마음속에 있던말들을 못했어요 이글도 제목만 보고도 울컥했는데 제가 후회를 많이 했기에 이렇게 글 남겼는데 너무 극단적으로 이야기 했다면 죄송합니다 부디 쓰니님 아버님께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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