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이미 미국 최고의 명장으로 아주 인기가 높았던 맥아더가 미국의 대학을 돌아다니면서 강연했던 기록이 있어요. 피츠버그 대학에서 뭐라고 강연했냐 하면 ‘평화주의와 그 동조자 공산주의가 미국을 둘러싸고 있다.’ 공산주의들이 입으로는 평화를 말합니다. 6.25전쟁 직전에도요, 남한과 북한이 평화협정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바로 6.25전쟁을 일으켰죠. ‘공산주의자하고 싸워야지 무슨 평안이야!’ 이게 맥아더 논설의 주제에요. 그 다음에 뭐라고 말했냐면 “한국인들이 죽음의 비명을 지를 때, 한국이 일본에게 나라를 뺏겨서 한국 사람들이 일본에게 잔인하게 짓밟혀서 비명을 지를 때, 누가 그들에게 귀를 기울였는가? 그때 미국이 한국을 도와줬어야 된다. 그래서 일본이 한국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막았어야 된다. 한국 사람들이 죽는다고 비명을 지르는데 미국이 한국을 도와주지 않은 결과 일본이 점점 강해져서 나중에 일본이 미국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그러면 일본하고 싸우느라고 미국의 아들들 수십만 명이 죽게 됐는데, 일본이 한국을 차지하도록 내버려두는 바람에, 결국 그 일본이 점점 커져서 미국을 공격해서 우리 젊은 병사들이 죽게 되니 이건 미국이 잘못한 거다.”
맥아더 연설은 두 가지, 주제가 분명히 드러나죠? 첫째는 공산주의와 싸워야 한다. 둘째는 일본과 싸워야 한다. 이게 이승만의 평생의 노선이 맥아더의 연설 속에 그 대로 담겨 있어요. ‘한국이 죽음의 비명을 지를 때, 미국은 뭐 했느냐?’ 그 당시의 미국 사람들은 ‘코리아(KOREA)’ 그러면 뭔지 몰라요. 미국 사람들의 99%가 한국이란 나라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시절에 맥아더가 돌아다니면서 ‘일본이 한국을 집어삼키도록 미국이 그냥 내버려 둔 것이 잘못이다.’ 친구 이승만의 요청을 받아 한국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연설을 합니다. 이 맥아더를 한국편 되게 하기 위해서 이승만이 수십년 동안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어요. 맥아더 생일날 엽서도 보내고, 크리스마스에 카드도 보내고, 끊임없이 한국에 관심을 갖고 한국을 위해 기도하게 만들었어요. 왜냐하면 소령 시절부터 봤더니 보통 사람이 아니에요. ‘이 사람이 나중에 분명히 위대한 미국의 장군이 된다. 우리 한국이 이 미국 장군의 도움을 크게 받을 날이 온다.’ 이승만은 그것을 예측하고 맥아더를 한국편 되게 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 맥아더의 아버지도 미국의 장군이었습니다. 대를 이어 장군을 배출한 명문 가문이었죠. 아버지 맥아더가 고종 황제 때 조선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 미국의 아주 높은 장군이 와서 고종 황제가 환심을 사기 위해서 국보급 향로를 선물해요. 조선의 국보니까 근사한 예술품입니다. 아버지 맥아더가 그걸 집에다가 전시해 놓고 미국 대통령도 부르고 미국 국회의원도 부르고 미국 장군들을 불러서 자랑을 합니다. “저 바다 건너에 코리아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그 나라 황제가 그 나라 국보를 나한테 선물했습니다.” 미국 지도자들이 와서 보니까 근사해요. “이야, 이런 명품을 갖고 계시다니 부럽습니다.” 그 국보를 아들 맥아더에게 가보로 물러줍니다. 아들도 그 조선의 향로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맥아더 장군이요, 아시아 주둔 미군 사령관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오래 근무하느라 16년 동안이나 미국 땅을 밟지 못해요. 아니 근사한 국보를 넣고 좀 자랑하거나 감상을 해야 되는데 미국 집에 있으니 집에 갈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전쟁하고 근무하느라고 맥아더가 안타까워 가지고 자기 고향 집에 있는 조선 국보 향로를요, 운반해서 맥아더 사령관 막사에다가 옮겨 놓았습니다. 전쟁하면서도 자랑을 해요. 밑에 있는 그 장군들에게, 또 다른 나라 지도자들 만나면 ‘이 조선의 국보인데 우리 아버지가 물려준 우리 집안의 가보입니다.’
그러다 또 문제가 생깁니다. 태평양 전쟁 때 일본군이 맥아더 사령부를 기습하죠? 맥아더 장군이 급하게 탈출하는 과정에서 부관이 실수로 그 귀한 향로를 태평양 바다에다가 빠뜨려요. 맥아더가 열 받아 가지고 미군 해병대를 풀어서 바다를 수색합니다. 여러분, 한강에 주전자가 빠졌다고 생각해봅시다. 한강에 빠진 주전자를 무슨 수로 건져내요? 이건 한강이 아니라 태평양입니다. 그리 넓은 태평양에 향로 하나 빠진 것을 아무리 수색해도 찾아낼 수가 없어요. 맥아더가 통탄해합니다. 이승만이 그 정보를 입수해요. ‘이거다! 이 향로를 이용해서 맥아더와 미군으로 하여금 한국을 위해서 싸우게 만들어야 되겠다.’ 정권을 잡자마자 전국을 다 뒤집니다. 맥아더의 아버지가 받은 향로, 그 향로를 만든 사람이 조선 사람이죠? 그 조선 예술가가 작품을 딱 하나만 만들고 죽지는 않았겠죠? 비슷한 작품이 여러 개 있겠죠? ‘맥아더의 아버지가 받았던 향로, 똑같은 향로 어딘가에 있을거다. 찾아내라.’ 전국을 뒤졌더니 그 향로 같은 게 똑같은 게 있고 질동제 향로, 또 그 향로에 버금가는 수준의 용 국보급 문화재 질동제 향로, 순은재 향로, 청로 화병 3개를 이승만 박사가 찾아냅니다.
1948년 8월 15일, 역사적인 대한민국 건국일에 맥아더 장군을 초대해요. 여러분, 아프리카의 다 굶어가는 나라가 독립을 해서 나라를 세우는데 그것도 분단이 됐어요. 아니 굶어 죽어간 나라가 분단된 체로 나라를 세운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초대하면 갈까요? 안 갈까요? 안 갑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할 일이 많은데 그 가난하고 불쌍한 분단되어서, 전쟁나서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그 나라에 그냥 외교관을 대표로 보내지 대통령이 직접 안 가요. 맥아더 장군은 그 당시에 미국 대통령보다 더 인기가 높았습니다. 무려 5천만 명이 죽은 2차 세계대전을 끝장낸 세계 최고의 명장, 세계 최고의 스타였어요. 그런 맥아더가 한국에서 무슨 나라를 세운다? 서울에 올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왔어요. 왜? ‘내 친구 이승만이 40년을 독립운동하고 기도해서 나라를 세우고 대통령이 됐는데 내가 직접 가야겠다.’ 맥아더만 온 것이 아니구요, 전 세계 주요 언론이 다 따라옵니다. 한국을 취재하러 온 게 아니에요. 맥아더라는 세계 최고의 스타가 한국에 갔기 때문에 맥아더를 취재하기 위해서 전 세계 언론이 서울에 와요. 그 바람에, 맥아더 덕분에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 기사가 전 세계 언론에 도배를 하게 됩니다. 맥아더가 오니까 이승만 박사가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그 선물을 줘요. 맥아더가 ‘감사합니다.’ 그리고 열어봤더니 자기 아버지가 물려준 그 향로가 거기 있는 거예요. 그 다음 걸 열어봤더니 비슷한 국보가 또 있어요. 이런 맥아더의 아버지가 선물받았던 국보급 선물이 세 개입니다. 왜 세 개를 주었을까요? 우리 한국사람 딱지치기를 해도 세 판에 끝장을 내요. 맥아더를 아예 끝장내서 한국 편으로 확 만들어 버리려고. 선물 세 개를 받고 맥아더가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했겠어요? 이승만 박사가 이야기합니다. “각하를 향한 한국인들의 마음입니다. 부디 코리아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아, 좀 있으면 공산당 쳐들어와 망할 판인데 미국이 안 도와주면 큰 일 나거든요? 그 미국 군부 최고 지도자, 최고 사령관, 원수, 맥아더를 한국 편으로 만들려고 이승만이 선물을 주면서 외교 작전을 펼쳤어요. 맥아더가 그날 대한민국을 위한 위대한 언론 플레이를 합니다. 일정을 다 마치고 비행기를 타는데 맥아더의 마지막 모습을 찍기 위해서 전 세계 신문기자들이 몰려서 카메라로 셔터를 눌러요. 그 기자들 앞에서 맥아더가 이승만하고 어깨동무를 합니다. 그리고 이승만에게 이야기해요. “이승만 대통령 각하.” 어깨동무를 하고 이야기하면 옆을 보고 이야기하는데 이승만이 앞을 보고, 카메라를 보고, 기자들에게 말하는 것처럼 말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내가 말하는 것 받아 적으라는 얘기죠. 어깨동무를 하고 앞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만약 공산군이 쳐들어오면 저는 각하의 나라 대한민국이 침략당하는 것이 아니라 저의 조국 미국이 침략당했다고 믿고 경기도, 강원도 같은 한국의 어느 지역이 공격당한 것이 아니라, 캘리포니아, 텍사스처럼 나의 조국 미국의 어느 지역이 공격당했다고 믿고 최선을 다해서 각하와, 각하의 정부와, 각하의 조국을 지켜 드리겠습니다.” 이승만과 어깨동무를 하고요, 옆을 보지 않고 앞을 보고 이 이야기를 두 번 했어요. 왜 두 번 했을까요? 못 적은 애들 빨리 받아 적으라고. 이 맥아더의 말이 그 다음날 전 세계 언론에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