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끊어내야 했는데, 그 결정에 미련을 가질까 두려웠다.사랑한다는 말은 진심인데바보같이 그걸 모르고 그릇된 선택을 할까 두려웠다.한없이 아득히 오랜 시간을 그의 집앞 벤치에 앉아받지 않는 전화를, 나오지 않는 그를 기다리며 어쩌면 나도 알고 있었던듯 하다.불꽃보다 짧고 강렬했던 우리의 아니 그의 사랑이 끝났다는 것을한여름밤의 꿈이었을까이게 바로 그것이었을까운명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불현듯 나타나 아주 자연스럽게 일상을 함께하는 것이라기에그도 그런사람이 아닐까 기대했다. 부디 맞기를 간절히 기도했다.짧은시간 참 많이도 사랑했다.많이 기다리고 많이 참았다. 많이 이해했다.내 전부를 주고 그의 일부라도 갖고 싶었다.사랑이었을까 욕심이었을까아니 미련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