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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물림사고 수술비 500만원 전혀 못받았습니다.

쓰니 |2022.07.15 19:56
조회 819 |추천 2

안녕하세요. 억울한 일이 있으면 사람들이 이곳에 글을 남기는 것 같아 고민하다가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아 미리 죄송하고,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19살의 작은 노견을 기르고 있는 여자입니다. 작년 여름에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는데, 길 앞쪽에서 대형견이 목줄을 매고 산책을 하고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대형견을 산책중이던 사람도 여성이었는데요. 길 앞에있던 저와 강아지를 발견하고는 인도를 벗어나 옆 차도로 내려와서 저희를 지나치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대로 대형견과 그 여성이 지나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안일한 생각이었습니다. 강아지를 들어올리지 않고 가만히 그 대형견이 지나가길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 여성은 대형견과 함께 지나가질 않고 저희 개 앞에 서 있었습니다. 왜 그분이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그 여성분이 대형견과 함께 차도에서 제 강아지 옆에 있던 시간 3초. 그짧은 시간안에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맹세컨데 제가 강아지를 들어올릴 시간 조차 없었습니다. 대형견이 순식간에 인도위로 올라와 저희집 강아지에게 다가가 저희집 강아지의 목을 낚아챘고, 제가 그 대형견을 말리려 애썼으나 아무 소용없이 물린채로 이리저리 들려지다 인도위로 내리 찍혔습니다.

저희집 강아지는 넘치는 피를 흘리면서 목을 못가눈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그때 옆에서 다가온 택시기사님이 도와주셔서 택시기사님이 우는 저와 강아지를 택시에 태워주시고, 전화번호를 안주고 머뭇거리는 그 여성분에게 연락처를 받아주셔서 동물병원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오후 여덟시를 살짝 넘어가는 시간에 겪은 일이고, 여름철인데 사방은 어두웠습니다. 지방에 살고있는지라 택시를 타고 십오분을 달려왔지만, 열린 동물병원은 아무곳도 없었습니다. 저는 눈물이 계속 흘렀습니다. 왜 갑자기 이런일을 겪게 된건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제 무릎위에서 제가 오랫동안 사랑했던 강아지가 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습니다. 얼굴은 식은땀하고 눈물로 엉망이 돼서 아무생각도 안났습니다. 택시기사님은 저보고 진정하라고 하고 인터넷에 최대한 가까운 24시 동물병원을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딱 1시간 거리의 동물병원을 찾아냈습니다. (해당 동물병원을 A동물병원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바로 그 동물병원으로 향하고 있었고, 그때 택시기사님께 그 여성분이 전화했습니다.

본인이 알아본 24시 동물병원으로 가라더군요. 해당 동물병원을 B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거리상으로 가장 가까운 동물병원이 A동물병원이고 현 상태에서 빠르게 치료하려면 A동물병원으로 가야한다고 말했지만, 그 여성분은 본인이 B동물병원에 직접 연락했으며 본인이 치료비 납부를 위해서 B 동물병원으로 가달라 요청했습니다. 택시기사님도 통화한 여성분이 직접 치료비를 납부해주려고 일부러 저러는 것 같다며 조금 멀더라도 B동물병원으로 가자고 했고, 빨리 가주겠다고 하여 B동물병원에 가게되었습니다.

그 여성분이 B동물병원에도 전화를 해놓은 모양이더군요. 의사선생님이 저희집강아지를 진료를 봐주셨습니다. ct촬영, 엑스레이 검사, 수액주사 등등 치료를 위한 준비만 백만원 나왔습니다. 수술을 하게되면 삼백정도 들거라고 말했습니다. 여성분은 B동물병원에 전화하여 비용납부를 내일 아침에 하겠다고 말했고, 병원에서는 비용납부를 못하면 수술진행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새벽쯤 강아지의 검사가 끝나고, 의사선생님이 내일 아침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고 여성분이 새벽여섯시 경에 치료비를 납부하러 오겠다고 하니 기다리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긴급한 치료는 끝낸 상황이라 수술은 조금이따 하나 지금하나 큰 차이는 없다고 하더군요. 저는 조금 기다리기로 하고 강아지 피로 제 바지도, 몸도 엉망이라 근처에 모텔을 잡아 조금 씻기로 했습니다.

강아지 피로 바지가 엉망이 되어있어서 저는 제가 다친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무릎이 다 까지고 피나고 멍도있고 엉망이더라고요. 전부 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그 여성분은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치료비는 오백만원이 넘는 금액이 나왔고 제가 전액 부담하여 강사지부터 살렸습니다. 교상으로 인하여 차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건 수술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더 있었습니다. 수술이후로 강아지는 급격한 노화로 인한 폐수종과 기관지 허탈증이 생겨버렸고, 약 없이는 더이상 연명할 수 없는 수준의 몸이 되어 지금까지도 꾸준히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경찰서에 당연히 갔습니다. 세 번이나요. 처음에는 접수처에서 이건 형사처벌 못하는 건이라며 돌려보냈습니다. 두 번째는 형사팀까지 갔는데 처벌가능한 종류가 뭐냐고 저한테 되묻고, 왜 우냐고 물어보고 하시더니 돌려보내더라고요. 그런데 세번째 방문하던 때는 아는 변호사 분이랑 통화시켜주니까 형사접수가 되었는데, 지금까지 감감 무소식이네요. 전화하기도 무섭습니다. 저한테 트라우마가 될 것 같아서요.

그 대형견을 기르는 여성분은 동네사람인데 아직도 입마개를 안하고 산책합니다. 우연히 길가에서 만나서 그여자분에게 개를 왜 입마개를 안시키는지 물어보니, 그 개는 법적으로 입마개를 안해도되는 견종이라 그래서 안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다가갔다는 이유로 저를 보고 이를 드러내는 대형견을 보면서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또 이런말도 했습니다. 제 남자친구가, 그 여성분이 직접 알려준 집주소로 가서 집 현관문도 아닌 빌라 문 앞에서(인터폰으로) 강아지 관련된 문제 때문에 왔다고 한걸, 주거침입이라며 뭐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그당시에 제 남자친구는 한 번도 언성을 높이지 않았으며, 돌아가달란 말에 바로 응했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 이 문제로 mbc 한 프로그램에 인터뷰도 했었고, 개물림 사고의 피해자들과 오픈채팅으로 만나기도 하고, 나름 노력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개물림사고로 인해 갑자기 돈을 너무많이 써 버려서 민사고소도 못하고 있네요. 저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괴롭습니다. 아, 또 이걸로 시비를 걸까봐 미리 작성합니다. 동물병원으로 향할때 택시비는 그 여성분이 냈습니다. 하지만 수술비나 치료비 피해보상금은 일절 없었기 때문에 제목이 이러하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치료비 오백만원, 그리고 그 먼 B동물병원을 저랑 남자친구는 몇번이나 왔다갔다했거든요. 택시로도 몇번을 왔다갔다 했는데, 저거 한번 택시비 낸건 피해보상이 일절 없었던 거나 다름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돈 욕심없습니다. 피해보상금 일절 못받아도 괜찮으니 그사람 처벌만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당한만큼만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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