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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국제 보이스피싱 피해자 입니다.

로이로이 |2022.07.18 01:31
조회 313 |추천 3

우선  보이스 피싱으로 피해를 본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께 잘 전달되어 세상에 알려지기를  바라며 이 글을 적어 봅니다.

교활하고 악랄한 보이스피싱 사기로 피해를 보고 힘들어하는 사람들과 함께 서로  위로하며  특히 고국을 떠나 타지에서 힘들게 생활중인 교민 여러분, 유학생 여러분과 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시 당국이나  지역사회도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  다시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가능하시다면 지역 언론에 제 이야기가 보도 되어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대처방안을 안내하는등 피해 예방활동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미국에서 거주중인 합법적 이민자 입니다. 이곳에서 남편을 만나 9년전 결혼을 했고, 대부분의 하루는 집안에서 보내는 풀타임 엄마이자 아내입니다. 6월 30일 아침, 남편은 일찍 출근을 했고, 저는 평소와 같은 아침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다른 것이 있다면 딸이 조부모님을 따라 캠핑에 가서 집에 혼자 남겨져 있었고, 병원에 갈 준비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약 10시 정도 늦은 아침식사를 거의 마칠때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잘못 걸려온 전화겠지 라는 마음에 처음에는 수신거부를  했는데 2 번 3번 4번 연속적으로 계속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발신자 번호를 검색해 보니 필라델피아주에 있는 ICE(미국이민세관집행부) 정부기관이었습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발신자는 ICE정부 직원이라고 했으며 제가 돈 세탁을 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여권을 위조하여 미국에 들어왔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합법적인 영주권자 입니다. 매년 세금도 냈고 교통법규를 포함한 아무런 범죄기록 하나 없는 정직한 이민자라고 장담합니다. 저는 여권을 위조한 적이 없으며 돈 세탁또한 한적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저의 사건이 이미 FBI와 IRS (미국 국세청) 수사담당자에게 넘어간 상황이며 제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저의 신분이 노출되어 누군가가 저의 아이디로 돈세탁과 여권 위조 및 마약조직과 연관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경우, 제가 바로 그 범죄자라고 여길것이며 이 나라에 매우 위험한 범죄자로써 추방을 당하는 것은 물론, 남편과 남편가족들이 저를 협조한 원인으로 감옥에 송치되고 딸은 보호 시설에 맡겨지게 될것이라며 협박했습니다. 또한 인터폴과 연결해 한국에 계시는 저희 부모님또한 돈세탁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될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얼마나 중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고 있냐며 저에게 겁을 줬고 본인의 정부 확인번호를 알려주며 사태를 더욱 진실처럼 꾸몄습니다. 처음 전화한 발신자는 자신의 상관이라는 두번째 발신자에게 저를 연결시켜 주었으며, 조사에 협조하라고 강요했습니다. 두번째 발신자도 자신의 정부 확인번호를 알려주었고, 동시에 제가 위반했다는 죄 목록 9가지를 을 이메일로 보냈으며 체포 영장권까지 나온상황이라고 덧붙혔습니다.  또한 곧 FBI가 저의 집으로 도착하여 집안을 수색할 영장권을 갖고있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제가 ICE 웹사이트에 있는 몇가지 조항을 읽게하고는 그곳에 명시된 미국 법률에 따라 제가 미국에서 추방될 가능성이 크다고 압박했습니다. 전화를 하는 중에 다른 곳에서 전화가 왔는데 발신자는 솔트레이크 FBI본부 전화였습니다. 두번째 발신자는 전화를 받으라고 강요했으며 FBI 요원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바로 체포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제 번호를 알았고 이메일을 알았으며 또한 제가 어떻게 이민자인지 알수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무서웠습니다. 집에는 혼자 있었고 전화를 끊으면 도주로 알고 강제 체포를 하겠다며 협박했으며, 딸과 남편 그리고 고국에 있는 가족들, 이곳에 있는 가족들 까지 위협을 하다보니 제가 그들을 위해 어떻게 해서든 이 일을 꼭 해결해야겠다는 생각뿐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조사를 부탁하는 것이지 협박을 하는게 아니라며 저에게 2가지 옵션이 있다고 알렸습니다. 첫번째는 저의 죄를 인정하고 체포가 되는것이고, 두번째는 제 통장에 있는 돈이 무사히 인출이 가능한지 확인되면 돈세탁혐의와 신분위조 혐의가 무죄로 입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저는 제가 죄가 없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제 신분을 도용하고 있을수도 있겠다라는 의심을 했었고 가족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저는 두번째 옵션을 선택했고 그들은 돈이 정상적으로 인출이 되는 동시에 정부에서 발행하는 수표를 보내겠다고 약속 했습니다. 


그들은 빠른 일처리를 위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은행에 가라고 요청했습니다. 운전을 하는 동안에도 전화를 절대로 끊지 말라고 강요했고 전화를 끊게 되면 도주를 하는것으로 알고 경찰을 바로 보낼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그들은 핸드폰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는 anydesk 어플을 설치하라고 했으며 제가 가는 장소를 추적하는 동시에 핸드폰으로 보이는 모든 정보를 염탐했습니다. 정부요청으로 수사 중이니 남편을 포함한 아무에게도 수사중인것을 발설해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발설과 동시에 또 다른 죄항목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결혼 9년후 마침내 저희는 첫 집이라는 큰 꿈으로 딸이 갖고 싶어하는 장난감도 절약하며 매달 돈을 모았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집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 바램에서 합법적으로 한국에서 돈을 보태주셨고, 그 자금으로 집 거래를 마무리 하려고 계획했었습니다.   


그들은 은행에서 수사 중인것이 밝혀지지 않게  저에게 연기를 하라고 강요했습니다. 전화가 끊어지지 않게 anydesk어플을 항상 켜놓고 있으라고 했으며 이어폰으로 자신들의 명령을 듣고 따르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들이 원하는 계좌로 4만오천불을 송금해 달라고 은행에 요청했고, 은행은 큰 의심없이 돈을 송금시켰습니다. 그들은 저의 운전면허증과 함께 송금 확인증을 사진으로 찍어 증명하라고 했습니다. 갑자기 큰 돈이 나간것을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저에게 문자를 보냈고, 사기꾼들은 제 핸드폰으로 남편의 문자를 염탐한뒤 남편의 전화를 절대 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남편이 일하는 중간에 집으로 가겠다고 문자를 했습니다. 그 문자를 본 사기꾼들은 저에게 호텔로 가라며 그곳이 가장 안전할것이라고 저를 설득시켰습니다. 


그들은 첫번째 송금된 돈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었으며  이메일로 제 이름이 써져있는 국가발행수표 견본을 보내주었습니다.   또한 그 수표를 3시경 FBI 담당자가 집으로 직접 가져다 줄것이라고 안심시켰습니다. 제가 호텔로 가는 것을 확인하며 저의 위치를 추적했고, 그들은 30만불을 더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계좌를 막았고 그 돈이 송금되지 않자 사기꾼들은 저를 지역 FBI사무실로 안내하며 담당자를 직접 만나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곳에 가면 수표를 받을수 있고, 남편에게도 수사에 관해 설명할 것이며 저희의 결혼생활에 해가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저를 설득시켰습니다. 


지역 FBI사무실로 운전을 하는 동안에도 그들은 끊임없이 저의 핸드폰을 추적하고 방해하며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시켰습니다.  다행히도 차 열쇠에 apple tag가 달려 있어서 남편은 제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있었고, 911에 전화를 하여 경찰이 저를 길가에서 멈추게 했습니다. 저는 그들이 언급한 FBI가 저와 남편을 구속하기 위해 따라온지 알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차에서 내린 저는 직접 경찰에게 믿어도 되냐고 재차확인했었고, 그 순간 제가 아침부터 겪었던 모든 사건들이 사기극이라는 것을 알자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편의 신속한 신고로 두번째 피해는 막을수 있었지만 처음 사기를 받은 돈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기꾼들이 요청한 수신 은행인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저희가 고객이 아니라며 냉정한 반응만을 보여주며 건성으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역 경찰과 주 정부에 신고를 했고, 정부 전화번호와 서류를 사칭 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저희가 오랫동안 바래왔던 새집의 꿈이 하루만에 희미해져가고 있으며 심적으로도 너무나도 충격이 커서 밖에 나가기가 무섭습니다. 제가 물론 잘 알지 못한 잘못도 있지만 사람의 가장 약한부분인 가족을 위협한 사기꾼들이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몇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잠에서 깨어나 희망에 가득 찼던 매일 아침의 순간들이 지금은 눈뜨기 조차도 너무 절망스럽고 두렵습니다. 그 큰돈이 순식간에 날아갔다는 충격도 크지만 사람의 마음을 협박하고 가족들을 위협하며 그로 인해 세상을 못믿게 만들어 버린 배신감에 그 충격이 너무나도 큽니다. 


이번사건으로 인해 인생의 큰 교훈이 있다면 저와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저희 이야기가 멀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돈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제가 할수 있는데까지 싸울 생각입니다. 응원해 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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