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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달인 랍스타 영양사님...덕분에 조금 슬픕니다..

영양이 |2022.07.19 11:37
조회 25,556 |추천 203
안녕하세요 
저는 9년정도 학교에서 영양사로 근무하고있는
30대 초반 학교영양사입니다

그냥 몇년간 들었던 조금 슬픈 마음을어쩌면
그냥 한탄이라고 하는 내용의 글을 
익명에 힘을 빌어 적어보고자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일하는것에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아이들이 자라나는 성장의 시간속에
영양사로써 아이들과 함께함에 있어,
또 아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좋아하는
급식을 담당함에 항상 보람을 느끼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희 관내 중학교, 고등학교 지망으로 학교를 선택할때
어느학교는 급식이 맛있고~ 맛없고~도
학교 선택의 이유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무엇보다 좋은 재료로, 맛있는 급식을 내어주고싶어
항상 고민하며 살아갑니다

요즘은 영양적으로 우수한 식단을
제공해야하는것은 기본이고
아이들의 기호도도 아주 중요한 급식구성 요소입니다

빠르게 변하고있는 유행과 아이들의 기호도속에
1시간 남짓의 급식시간에 아이들과 교직원을 행복을 위해
여러 급식메뉴를 내고자 여러 식재료들,
요즘 인기있는 맛집들을샅샅이 뒤져가며 메뉴를 개발하고
급식에 반영합니다

가끔 여러 사람들이 어떠한 음식을 먹고 
그것에 대한 평가를  '급식맛'이라고 표현하는것을 보고
단체급식의 특성상 소량조리된것과 다를수 있음을 알기에
그속에서도 최대한 어떻게든 잘 제공해주려고
조리사님들과 함께 매순간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랍스타가 급식에 나와야만 하는
랍스타 안주면 능력없는 학교가 되는것처럼 되어있더라구요

여러 매체에 나와서 영양사선생님께서 나오셔서 랍스타를 5,000원대에 납품받았다고 하시면서
산지에서 직송으로 받았다, 직접 업체를 찾았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저희 학교급식은 학교급식법상 저희가 직접 업체를 선청하여산지직송 같은 배송을 받을수가 없습니다
EAT라는 학교급식 계약사이트를 통하여,
각 학교마다 매달 입찰을 봅니다

저희가 필요한 식재료 품목을 올리면, 여러 업체들이 공급 가능한 가격을 입력하여
그중에서 저렴하게 입찰을 해주겠다는 업체가
선정이 되는 시스템 입니다

저희는 어떤 특정 업체상품을 단독 지정하거나 선택해서도 안됩니다
또한 학교급식과 거래할수 있는 업체들이 정해져있습다...
EAT에 업체가 등록되어 학교와 거래할려면,
여러 필요한 서류와 절차들이 있어
아무 업체나 납품이 불가 합니다
그런데 자꾸 발품을 팔아 본인이 직접 여러군데 돌아다니면서 찾았다!그래서 납품받았다 하시는데....저희는 그렇게 할수가 없기에...어떻게 납품받으셨나 궁금합니다...

교장선생님들까지도 티비보니까 직접 납품받았다고
랍스타 낸다던데..하시면서랍스타 이야기를 몇년동안 꺼내시더라구요....랍스타 물론 줄수 있습니다...

어떻게 찾고찾아 납품받아 랍스타 낸다고 생각하면
무상급식은 정해진 금액이 있고, 그안에서 1년을 잘 운영해야하는데

고등기준으로 대량 아이들 1인 무상급식비는 4,500원 정도입니다초등으로 내려가면 대략 3,000원정도구요이런금액으로 랍스타 낸다고하면...

아무래도 다른날 다른메뉴 그리고랍스타 이외의 메뉴에는 돈을 쓸수가 없겠지요....

랍스타 한번먹고! 그냥 다른날은 대충 먹어도 괜찮다! 생각하실수도 있지만그래도 아이들의 한끼인데....아무리 대충먹는다고해도 고기반찬같은 메인메뉴는 꼭제공해주어야지 아이들이 밥을 먹지요...ㅠㅠ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에서 시작하신 마음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영양사 초임시절 초등학교에서 근무할때 
만족도 조사지에 어떤 6학년 여자아이가
적어내주었던 글이 있었습니다"숨쉴곳 하나없는 학교에 유일한 낙이 급식이다"라고 적어준 아이의 글에
미친듯이 저도 식단을 짜 제공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여러 경험으로, 만나보았던 식재료들이음식들이 메뉴들이 아이들의 인생에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라고또 어디가서 급식에서 먹었던 메뉴가 나오면, 나 이거 먹어본적있다!라는 경험했던것에대한 두려움도 없길 바라면서 온힘을 다해 아이들을 위해 일했습니다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매일 식단을 고치고 신메뉴를 찾고같은 재료로 여러 조리방법을 연구합니다입찰 직전까지 식단을 바꿔가며,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살고자 합니다

그런데 조금 슬픕니다....영양사님께서  다양한 대중매체에 나오셔서 말씀하시는 것들중학교급식 특성상 제공 불가한 사항들이 많은데....참...저도 답답합니다...

각 학교의 영양량(탄단지 비율 등)을 준수하며, 익히지 않은 재료는 제공 할수 없고익힌 재료라고 해도 냉장,온장 온도를 지켜가며 조리시간을 지켜가며그런 사항들을 다 어떻게 지키시는지 정말 저도 궁금하고 제 스스로도 답답합니다.....

어쩌면 당신의 무능력함을 들어내는 글이라고 하실수도 있겠지만몇년간의 생각이 담긴 그냥 긴 제 한탄의 글을...여기에 적어봅니다....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ㅠㅠ....

추천수203
반대수7
베플ㅇㅇ|2022.07.20 14:35
고딩 여러분 그 랍스터 나오는 ㅅㄱ 고등학교 그 학교는 LG 디스플레이가 적극적으로 서포트해주고 후원하는 학교라 예산이 충분해서 그렇게 나올 수 있는는거에요… 일반 학교에서 그렇게 나오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어요
베플ㅇㅇ|2022.07.20 14:33
그 영양사님이 계셨던 학교는 사립으로 알고있습니다. 사립이다보니 국공립과 다르게 예산을 조율했거나 급식업체 및 식자재 납품업체 컨택에 있어 자유로운 부분이 있지 않으셨을까요?
베플진짜|2022.07.20 14:15
일한자 10년이 다되어가는데도 이렇게 열정 잃지 않고 아이들 위해서 매 끼니 최선을 다하시다니 정말 멋져요. 랍스터를 제공했다는 영양사 이야기는 그만큼 특수한 일이니까 뉴스에도 나오고 언론을 탔겠죠. 그게 힘들거라는 거 충분히 알아요. 지금처럼 아이들 입맛에 맞는 영양소 풍부한 반찬들 잘 준비해주시면 그 마음 학생들도 학부모들도 다 알거예요ㅠ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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