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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낯선 할머니 만난일....

그땐좀무서... |2008.12.30 23:57
조회 174,580 |추천 3

안녕하세요

저는 톡을 즐겨보는 스무살 女입니다

방금전에 있었던 일을 좀 써볼까 해요...

 

밤 11시쯤에 전 빌린 만화책을 반납하러(..;) 집을 나섰죠

반쯤 와가는데 뒤에서

"...져..저이이..."

이런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여자목소리라서 돌아봤죠

그랬더니 한 60~65세쯤 되어보이는 할머님께서..

"부영2차아파트 203동이 어디예요...."

 

네 길잃은 할머니셨습니다..

근데 할머님 상태를 보니까 방향만 알려드려서는 못찾아가실것 같더라고요

밤이고 해서;; 그래서 전 가는 길에 할머니도 모셔다 드리려고

"아 가는 길이니까 같이 가요"

하고 할머니 손가락을 꼭붙잡고 걸어갔습니다 제가 앞장섰죠

근데 이할머니 조금 술냄새가 나는게 한잔 하신것 같더라구요~

많이는 아니구요 한두잔 입에 대신것 같은데 ^^;몸도 약간 비틀비틀 하시고;

게다가 약간 치매기 같은것도 보였어요

전에 울 친할머니께서도 그것때문에.. 밤에 집을 못찾아 오신 적이 있어서 댁 현관문 열고 들어가시는 것까지 보고 와야겠다 생각하고 가고있었죠

 

제손잡고 걸으시면서 할머니 계속

"미안해...미안해요..."

"고마워..."

이러시더라구요 ^^ 괜찮다고 제가 말씀드려도..

댁이 몇호인지 아시냐고 하니까 다행히 그건 아신다고..

걸으면서 얘기해 보니까 혼자 사시는거 같더라고요.

 

근데 할머니를 앞세운 납치사건.. 생각이 퍼뜩 나는겁니다 -_-;

그때 왜 그생각이 갑자기 났는지;

아..솔직히 그때 초큼 긴장했어요...;;

수상한 사람 있나 바짝 긴장하고 눈 부리부리뜨구 걸었죠. 골목길은 아니었지만..;

그렇지만 아무래도 댁까지 모셔다드리긴 좀 두려워서....

(현관문을 열어드리는 순간 집안에서 시커먼 납치범들이 우루루 나와서 날 끌고 들어가 버릴수도 있어...라는 생각에!!)

전 아직 나이도 어리고 무술같은건 배운적도없고 그때는 밤이었으니까요 원래 밤에는 오만생각이 나지않나요...;;

낮이었으면 그래도 들어가시는 것까진 봐 드렸을텐데..

그래서 아파트 단지까지만.. 아니면 203동 앞까지만 모셔다 드려야겠다 생각하고 아파트 단지에 들어간 그순간

 

"아 여기..."

 

생각이 나셨나 보더라구요!

그러시더니 갑자기 눈물+너같은 애도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진짜 고마워+덕분에 컴백홈

이 혼합된 표정을 지으시더니...

 

"고마워..고마워..고마워요....흑흑"

 

제두손을 꼭잡고 우시더라고요 -_-;; 고맙다구 정말 고맙다고...심지어 포옹까지...

저는 혹시 포옹하는게 납치범들에게 보내는 사인이 아닐까 생각을;했었지만;;;

(할머니 죄송해요..)

그렇게 할머니 보내드리고 나서 아파트 단지를 나오는데

저 들어가는걸 보고 계시더라구요 아까 그 울먹 표정으로;

그래서 걍 들어가시라고 손짓하고 전 막 만화책 반납하러 뛰어갔는데..

집에 오는길에 생각해 보니까 좀 걸리더라구요

 

밤이었는데 댁까지 무사히 잘 들어가셨나..분명히 이제 여기 알겠다고는 하셨는데..

좀 걱정이 됐어요ㅠㅠ;; 이젠 할머니도 마음놓고 도와드리지 못하는 세상이라니!!!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관리사무소에 전화해봤죠 혹시 단지를 배회하는 할머니 계시냐구..

모셔다 드린지 10분밖에 안됐지만 신고들어온거 없다하니 일단 안심은 되네요!

 

모쪼록 할머니 무사히 귀가하셨길 바라며.. 글마치겠습니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요 ^^

 

 

추천수3
반대수0
베플|2009.01.02 09:24
영자가 미쳤나?;;; 웃기지도 않은 톡이구만 사진을 왜 이따구로 붙여놨지 아무리요새 할매가 뿔났다가 대세라고 하지만 말야 좀 읽어보고 톡을 선택하던가;; 어쨌든 글쓴님 잘하셨어요 많이 무서웠을텐데 1년이 잘풀릴꺼에요 복받으셔요~ ----------------------------------- 오늘은 동메달이네 놀러오셔요~ㅎ http://blog.naver.com/holywater81
베플당신은내여자|2009.01.02 08:31
글쓴이 너무 곱다고와 ,, 저런게 진짜 이쁜여자인것같애 만약 제가 베플이되면 글쓴이님을 찾아가 대표로 꽃다발 드리겠습니다. ------------------------------------------------------------- 어머나 베플됬네 ^^ 베플 처음이에요 그 사람들이한다는 싸이공개 저도한번살짝 그리고 꽃다발 약속은 지킬께요 ,, 이제 글쓴이가 누군질 알아야하는데 어케알지?? www.cyworld.com/jjaud
베플락카페|2009.01.02 22:16
ㅋㅋㅋ 사진선택하는 센스가 늘었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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