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약 십수년전 '파슨스(PARSONS)'라는 의류브랜드에서 일한적이 있습니다.
얼마전 볼일이 있어 롯데백화점에 갔는데 거기에 파슨스가 입점해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솔직히 없어졌을줄 알았는데 여전히 매장이 있는걸 보고 한편으론 놀랐습니다.
제가 일할당시엔 가로수길 지하에 매장이 있었고, 남자 정장과 여자 옷을 함께 판매했는데 지금은 여자옷만 판매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때만해도 지금처럼 정보화 시대가 아니었기에 아직도 파슨스라는 브랜드가 현존 가능하지 않았나싶습니다.
파슨스(PARSONS)는 디자이너숍, 그것도 미국뉴욕에 있는 유명한 파슨스(PARSONS)디자인스쿨 출신 디자이너들이 모여 만든 디자이너숍이라는 거짓 컨셉으로 오픈했습니다.
하지만 팩트는, 파슨스디자인스쿨 출신 디자이너는 커녕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는 없었고, 동대문에서 사입한 옷을 텍만 바꿔서 판매하는 브랜드였습니다.
그리고 고객들에게 하는 멘트는 항상 똑같았습니다.
텍가격에서 30프로 세일을 하고 있으며, 파슨스 디자인스쿨 출신의 디자이너들이 만드는 옷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만해도 외국인 손님들도 많았고,
가로수길이 활성화 되었던 시기라서 매출도 좋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가로수길에만 매장이 두개나 있었고, 타임스퀘어, 삼청동,광화문,일산등 꽤 여러곳에 매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 대표님은 평소엔 젠틀한 목소리로 말씀도 잘하시는 편이었지만, 화가나면 돌변해 직원들에게 폭언, 욕설을 하는 일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일년에 한두번정도 대표님이 직원들과 함께 해외출장을 갔는데 타브랜드매장에 시장조사를 가면 단추를 몰래 잘라서 챙겨오거나 서점에 가서 비싸고 좋은 책들을 몰래 가방에 넣어오는 행동들도 스스럼없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들이 너무 놀라웠지만 그 당시엔 저도 일을해야 했기에 모른척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세상 무서운게 없는 사람이었던것 같습니다.
또한, 온라인 사이트에 고객들이 후기를 안좋게 쓰면 무조건 삭제했습니다.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나 크게 의미가 없을수도 있지만
그날 롯데백화점에 버젓이 입점해있는 파슨스라는 브랜드를 보고 혹시나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전국 롯데백화점에 꽤 많이 입점해 있고, 온라인 네이버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다는점에 여전히 거짓 타이틀로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는 부분이 좀 아니다싶어 이렇게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크게 의문점이 드는 부분은, 롯데라는 대기업에서 이런 브랜드를 어떠한 검증을 통해 백화점에 입점을 시켰는지입니다.
'임블리'라는 한때 잘나가던 유명한 인터넷쇼핑몰도 소비자에 대한 대응으로 물의를 일으키다 하루 아침에 나락으로 가는걸 기사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명문대 파슨스디자인스쿨 출신 디자이너숍이라는 거짓으로 영업을 한다는것이 과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참고로 저는 파슨스라는 브랜드에 악감정이 있거나 하진 않습니다. 다만 이런 영업방식이 여전히 가능하고 맞는것인지 궁금해서 의견을 묻고자 하는것입니다.)
첨부한 이미지는 인터넷으로 검색한 파슨스브랜드 이미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