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목사가 하도 진실하여 해인사 주지는 윤목사에게
해인사 살림 전체를 위임하였습니다. 그전에 있던
총무과장이 해인사의 재졍을 횡령하여 도주한 일이
있어 해인사 주지는 주저하기는 하였지만 기독교
신자인 윤봉기에게 중책을 맡겻던 것입니다.
일년 후 해인사의 수입과 지출을 상세하게 적은 대차대조표
를 본 주지는 탄복하였다. 흑자를 낸 것이다. 해인사 주지는
윤봉기를 전적으로 신임하였습니다.
이 때 윤봉기 목사는 합천 해인사롤 가는 길가의 마을에
개척교회를 세우려고 고심하고 있었습니다 근러넫 돈 한푼 없이
맨주먹으로 시작하려고 하니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어느날 해인사 뜰에 잔뜩 쌓여있는 재목과 서까래로 쓸 수 있는
나무를 보고 용기를 냈습니다. 윤봉기는 해인사 주지에게 간청했습니다.
작은 예배당을 짓고자 하는데 나무를 좀 쓸 수 있을까 물었더니
주지는 즉시 쓸만한 나무를 가져가라고 하였습니다.
뜻밖의 대답에 윤봉기목사는마음 속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윤목사는 당시 개척교회조사(助事)로 섬기면서 해인사 사무원으로
월급을 받고 일하고 있었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었습니다.
이렇게 생활하는 것이 마음 속으로 불편하여 윤봉기 목사는 결단을
내리고 주지에게 사직서를 제출하였습니다.
그러나 주지는 교회일을 보면서 사찰의 사무를 보아도 좋다고 하였고
윤봉기 목사는 사양하였습니다. 주지는 윤봉기 목사와 헤어지면서
"이런 사람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라고 하였습니다.
******홍치모교수의 글에서******
우리들의 삶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도 묵묵히 걸어가면 더욱 가치 있는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도 내년에도 다같이 이해할 수
없는 인생의 길을 걸어갑시다.
행복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