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3 여학생입니다. 전 음대생 엄마 의사 아빠 둔 집에서 태어났어요. 현재 엄마는 소수 정예로 입시 첼로 가르치고 계세요. 지금까지 유복한 가정에서 별탈없이 자라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따라 엄마께서 절 음대에 보내려고 하십니다. 솔직히 말하면 엄마가 조금 부끄러울 때가 있었어요... 아빠랑 나이가 10살 이상 차이가 나서요.. 친구들끼리 가끔 부모님 나이 얘기 나오면 젊다는 어머니들 사이에서도 너무 젊어서 나쁜 마음으로 부끄럽단 생각을 몇번 한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전화할 때마다 갤러리아나 현백에서 친구분이랑 놀고 계세요. 악기 과외 자체가 오래 수업하는게 아니라서 여유시간이 많은데도 항상 아빠랑 비슷하게 집에 들어오세요. 요즘은 더 늦게 들어오고 어쩔땐 아침에 나갈때랑 저녁에 학원에서 집에 들어올때만 엄마를 본 적도 있어요. 그리고 근래 몇번 싸운 적도 있어서... 사이가 서먹하다 못해 좋지 않습니다 애초에 많이 보지도 않고 말도 자주 안해요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가 공부를 그다지 잘하지 못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 성적은 강남 학군에서도 정말 딱 중위권입니다. 초등학생때부터 강도 높게 선행했고 비싼 사교육과 교재를 지원받았는데도 중위권 성적이 나오는데 슬슬 고등학교 지원 시즌이 다가오니까 저한테 무작정 예고를 지원하라고 하십니다. 저는 사립여고를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예고를 쓰라고 하셔서 말다툼이 여러번 있었어요. 결론은 하나 있는 딸 명문 음대 보내고 싶으신 엄마의 생각이었습니다...
솔직히 공부에도 별 대단한 재능 없는거 알지만 음악은 테러 수준으로 못합니다. 피아노 학원을 수년간 다녔지만 다닐수록 제가 음치에 박치인것만 느끼게 됐어요. 아무튼 전 정말 때려죽여도 예고에 가서 입시 성공할 자신 없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수능을 준비해서 서울대를 가는 것보다 악기를 배워서 서울대 음대에 가는게 더 힘들거예요. 정말 그정도로 재능도 소질도 흥미도 없습니다. 진짜 전혀 없어요. 전 수학이나 과학을 좋아해서 공학과 내지 이공계열을 희망하고 있는데 자꾸 저렇게 밀어붙이시니 화나고 짜증나요. 그리고 진짜 솔직하게 말하면 엄마도 대학만 명문이지 실력은 별로 없으세요. 물론 입시에는 성공하셨지만요..
엄마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절 음대에 보내려고 하시는 걸까요? 친구들에게 말하기도 부끄러운 일이라 여기에 글 올렸어요. 체대 음대 가고싶어하는 애를 닦달해서 공부시키는 어머니들은 숱하게 봐왔지만 저희 엄마같은 경우는 처음 봐서 너무 힘들어요. 차라리 학원을 하나 늘리는게 심적으로 편할거 같아요 대체 누구 좋으라고 절 음대에 가라고 하시는 걸까요? 엄마도 전공자면 본인 자식 재능 없는건 알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제가 말씀드리자니 성적으로 트집잡힐 것 같아요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제가 연예인을 좋아해서 가끔 여기 엔터톡에 들어와서 결시친을 알게 됐습니당 근데 혹시 이런 글 올리는 게시판이 아니라면 댓글로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