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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정상이야?

ㅇㅇ |2022.08.05 16:59
조회 122 |추천 0

난 17살이고 유치원생때부터 4살 차이 나는 언니 아빠한테 맞는 거 거의 맨날 보면서 살았어. 엄마는 아빠가 때리는 걸 싫어했지만 그때에는 승진시험 때문에 독서실에서 12시까지는 매일 있었거든. 엄마가 나가있는 날이면 아빠는 언니를 거실에서 때리고 나는 방에서 울면서 엄마한테 문자를 매일 보냈어. 언니 또 맞는다고. 언니가 21살이 되고 내가 17살인 올해에는 내가 거의 매일 맞아. 나는 올해 되고 나서 갑자기 연극에 빠져서 학교 동아리도 연극부에 들어갔고 그저께 동아리에서 서울시 연극 대회도 나갔어. 당일 아침부터 연습하느라 학원수업을 영상보충으로 대신했거든. 근데 아빠가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나한테 전화를 7통씩 하고 카톡으로는 협박하더라. 지금 전화 안 받으면 뒤지게 혼난다고. 바로 이어서 전화가 왔고 그때 전화를 받아보니 소리를 엄청 지르면서 지금 당장 집에 오래. 그때 지하철 타고 공연장에 가고 있는 중이었거든. 언니한테도 그냥 집에 오라는 문자를 받았는데 그냥 집에 안 갔어. 한 달 반동안 연극 연습한 거 난 너무 행복했고 그 한 달 반을 날릴 생각하니까 절대 가기 싫더라. 그날 연극은 내가 생각해도 너무 잘했고 집에 가서 아빠한테 맞았어. 근데 보통은 아빠를 말려주던 엄마나 언니가 그 날은 나를 모른 척하더라. 아빠가 엄마, 언니랑은 얘기 다 끝나서 날 보호해줄 사람은 없대. 아빠한테 맞을 때 그냥 그 생각밖에 안 들었어. 이제 내편은 다 없구나 하고. 솔직히 엉덩이에 아직도 멍이 들어서 앉을 때도 아프고 걸을 때도 절뚝거리는데 그냥 그 생각하면 눈물밖에 안 나. 유일하게 내 비밀을 다 말할 수 있었던 언니랑은 서먹해져서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엄마는 미안한지 나한테 계속 말을 걸고 아빠가 날 위해서 그런 거라고 이야기해. 아빠는...뭐...아직도 나를 보기만 하면 화를 내고... 나 저번주에 아빠한테 맞았을 때에는 이어폰 줄로 내 목도 졸랐어. 한 사흘? 목에 상처가 안 없어지더라. 밖에 나가면 다들 나를 칭찬해주고 나를 좋아해주는데 집에만 들어오면 숨이 막히고 눈물이 날 것 같아.

너넨 우리 가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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