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위로 오빠 하나 있고 밑으로는 사촌동생 3이 있는 여잔데 예전에는 둘째인 내가 굉장히 서러웠는데 지금은 둘째가 서럽다기보단 오빠가 너무 싫음. 나는 어릴때부터 유독 많이 싸웠음. 한시도 친하질 않고 맨날 싸우고 욕하고. 그래도 어릴때는 오빠가 내가 5살? 까진 굉장히 사이가 좋았었음. 나랑 오빠는 두살 차인데 내가 5살까진 조용하고 잘웃고 하는 편이었고 맨날 오빠가 나한테 얇은 동화책을 더듬더듬 읽어주기도 했고. 사실 5살까진 많이 싸웠다보단 심하게 싸우는 편이었음. 할퀴는건 기본이었고 때리고 차고 깨물기도 했음. 근데 또 싸우고 2~3시간만 있으면 내가 미안하다고 하고 오빠도 미안하다고 하고 서로 울고... 항상 같은 루트였고 가끔가다 말싸움할때 엄마한테 걸려 손들고 서있다가 육체가 피로해지니 마음이 약해져 사과하는 경우가 많았음.
근데 내가 8살쯤? 너무 서러웠던것이 보면 할머니가 항상 오빠는 나가서 놀아라, 게임해라 이러는데 난 집에서 티비봐라, 공부해라 이러시는거임. 또 나는 디자이너가 되고싶었는데 선생님이 되라 뭐라 하시며 오빠는 원하느넋에 대해 딱히 뭐라하지 않으셨음. 나는 그게 굉장히 서러웠거든. 왜 난 맨날 집에 있어야하고 왜 난 맨날 하고 싶은걸 하면 안되는거지? 또한 오빠의 생일을 맞아 검은색 멋들어진 두발 자전거를 사주셨는데 이것도 서러웠던게 아이가 둘인집이면 둘째는 성별에 관계없이 옷이나 장난감 이런걸 물려입잖아. 난 장난감, 옷은 물론이고 자전거와 속옷까지 물려입는데 오빤 항상 새걸 가지는거임. 신발도, 우산도 다 오빤 새거 사고 난 오빠가 쓰던걸 써야했음. 그래도 서러웠지만 괜찮았는데 오빠가 자전거를 새로 사서 언덕도 올라가고 안장에서 엉덩이를 떼고 자전거를 서서 타는데 난 너무 부러운거임 그게. 멋져 보이니까. 그래서 나도 네발 자전거로 올라갈수있다고 작은, 한 1미터쯤 되나? 하는 경사로를 올라가는데 오빤 분명 슉하고 올라가졌는데 네발자전거로는 안되는거임. 올라가다가 중간쯤에서 다시 내려와지면서 옆으로 넘어졌는데 아프면서도 너무 서러웠음. 내가 거기서 다쳐서 울먹거리는데도 할머니는 오빠 놀이터에서 노는걸 보느라 아무도 다친 날 챙겨주지 않았음. 나도 아팠는데. 오빠가 다치면 허둥지둥 와서 괜찮냐 괜찮냐 이러시면서 왜 항상 난 보고 있는 사람이 없는지 너무 속상했음. 나는 같은 자식이 아닌가?
이렇게 차별을 당해도 난 그래도 오빠도 조금읃 첫째니까 힘들거라고 생각했음. 엄만 굉장히 힘들었거든. 항상 성적 좋게 받아라, 이것 좀 해라하고 할머니가 맨날 못 놀게하며 엄마는 되게 속상해했고 난 그때까진 멍청하게도 우리오빠도 그러겠지, 오빠도 힘들거야, 어른들이 나쁜거야라고 생각했음. 현실은 어땠냐고? 전혀 아니었음. 오빤 12살 무렵부터 핸드폰에 빠져 게임을 몰래했음. 그래서 엄마가 잔소리도 많이 했고. 근데 이새끼가 전혀 안나아지는거임. 맨날 몰폰, 몰겜. 심지어 이걸 아는데도 아빤 아이패드를 사줬음. 반에서 1등했다고. 여기서 서럽기보단 어이가 없었음. 난 맨날 1등하고 상받아도 아이구 잘했어 하더니, 고작 반에서 1등한번 한것 가지고 그렇게 칭찬한다고? 심지어 역사, 과학도 아닌 국어였음. 새상 쉬운 국어!!! 내가 독서록, 백일장에서 상 받았을때는 상에 대가가 있으면 안된다더니 아이패드.. 기가 찼음. 내가 그때 바랬던건 비싼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원하는 스탠드 하나만, 만원도 안되는거 하나만 사달라는거였는데.. 그뒤로도 오빤 나에 비해 노력한게 없어도 항상 더 큰 대가를 받았음. 무선이어폰, 폰케이스, 레고.. 내가 오빠가 쓰던 8년된 먹통인 화면에 선이 그어져있는 와이파이도 안잡히는 폰을 쓸때 오빤 엄마가 준 2년도 안된 새 폰을 갖고 너무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느리다 며 새 폰을 요구했음. 그리고 아빤 오빠의 겜중독때문에 2주동안 게임을 안하면 새 폰을 사주겠다했고. 내가 그랬으면 절대 안해줬을거임.
이뒤로 오빤 에어팟도 받고 에어팟 케이스랑 연예인 앨범도 받고... 이렇게 뭘 원하면 거의 다 들어주니 오빤 점점 당당해져갔고 게임도 많이 해갔음. 난 뭐든지 갖고싶은걸 대가없이 사달라고하고 게임도 많이 하는 오빠가 너무 싫었음. 그와중에 식탐도 굉장히 많아서 항상 밥도 배고프다며 먹고 비싼 한우를 눈치도 없이 먹고 남이 사주는데 제일 비싼걸 먹고.. 걍 눈치란게 없는 인간이었는데 돌아보니 참 무식한게 많지만 난 오빠가 너무 싫었음. 이거 가지고 왜? 할수도 있는데 글쎄. 뭔가 몸 안 깊숙이부터 증오심이 피어 난달까. 처음엔 오빠가 좋다가도 싫어짐. 열손가락 깨물어 덜 아픈 손가락은 있지만 안 아픈 손가락은 없음. 내가 많은걸 요구한것도 아니고단지 조금의 관심과 평등을 원했던것 뿐인데 내가 그리 잘못되었던 거임? 왜 덜 아픈 손가락은 덜 아프단 이유로 차별을 받아야함? 난 진짜 추할지도 모르겠지만 오빠가 너무 싫음. 오빠도 싫고 계속 원하는걸 들어주는 주변사람들도 싫지만 이렇게 싫어하면서도 정작 말 한머디 못 하는 내가 제일 싫음. 역시 세상은 좀 눈치없게 살아야하는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