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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면 입닫는버릇

쓰니 |2022.08.15 23:16
조회 39,180 |추천 16
삼십대입니다

살다보니 인간대 인간이 제일어렵네요
부부도 인간관계라더니 부부란게 뭘까요
부부도 내가 아니기에 결국 남인걸까요
너무나 소중해도 한순간 헤어지면 끝 이듯
정말 함께하는 순간까지만 유효인걸까요

저는 어려서부터 꼭 자상하고 마음넓은 남자를
만나고싶었습니다
일찍부터 부모님 이혼때문에 아버지 부재로인해
남자에 대한 불신과 애정결핍도있고
뭔가 나에게 있어 남편은 그냥 단순히 남자가아닌
나를 품어줄 수 있는 그릇을 찾고싶었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예전 만났던 전남친들도
하나같이 속이 좁았어요
여자인 저보다도 더

남자라서 이래야한다 여자라서 저래야지가 아니라
최소한 남자는 여자보단 마음이 넓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싸워도 한공간에서 말 안하면 너무 답답하고
투명인간 취급하는 행동들이 같은 인간한테 할 짓이
아니라 생각되서 숨이막히거든요

오늘도 싸워서 둘 다 뚱하다가
밥은 먹여야 할 것 같아
좋아하는음식 배달시켜놓고
같이먹자 말 걸었는데
그럼 못이기는척 먹을 줄 알았더니
기어코 안먹는다해서 몇번이나 먹자 먹자 해서야 먹고
의지해야 할 남편이랑 사는건지
내가 애를 키우는건지

초창기 싸울 땐 거의 제 잘못 아니어도 먼저 말걸고
웃으며 애교도 해보고 울기도하고
근데 가만히 지켜보니 싸울때마다 늘 제가 풀고있더라구요
남편은 어김없이 입닫고있고
점점 습관이 되는 것 같아 똑같이하려해도
전업이다보니 챙겨줘야 할 것들
밥은 차려주고 내 임무는 해야 책 안잡힐 것 같아
할 도리는 하는데
남편은 절 챙길 꺼리가 없다보니 말 한마디라도
내가 꺼내는 그림이 되면서 또 저만 굽히는 모양새고
가끔 댓글보면 더 심하게 해줘라 같은 글들보아도
실상은 진짜 그러다 정털려 이혼하면 어떡하지 망설여지고
이래서 전업하지말란거구나 위치와 돈이 있어야
큰소리도 칠 수 있는거지싶고
엄마들이 왜 참고들 사셨는지 알 것 같아요

서로 전날까지는 더없이 좋았다가 별거아닌일로 틀어져서는
소리지르며 막말에 욕 포함 인신공격까지
그럴때마다 좋았던 기억은 싹 사그라들고
어제까지 좋아 쪽쪽대던 사람맞나싶어서
낯설어 소름도 끼치고
냉전 중 하루에 열두번 더 이혼을 떠올리는데
심할땐 집안일하다가 속으로 쌍욕을 퍼붓고
뒷모습보면 줘패고싶은 충동이 들 정도로
꼴보기싫어진다는게 무섭고
그러다 풀면 언제그랬냐는 듯 화해되긴하지만
사실 전 마음속 깊은곳에 쌓아둔 풀리지 않았던 앙금들이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사이좋을때도
한번씩 나한테 함부로대했던 모습들이 겹쳐져서
이제 처음만큼 사랑은 아닌 것 같아요

옛날에 아빠 엄마 이혼 전 마지막 싸울 때 기억이
두분이서 대판 싸우고 서로 각방쓰며 말 안한 채
투명인간취급하기를 몇 달
결국 굽히는 사람없이 엄마가 저희를 데리고
집나오신 그게 끝이었는데
그래서 다시는 그런 걸 겪고 싶지도 않고
나는 꼭 다정다감하며 허허 넘기고 져줄 줄 아는남자만나
행복하게 결혼생활하려했지만
만나는 남자그릇이 꼭 국간장 종지밖에 되지않나보네요

보통 남편들 다 이러신가요?
내 와이프한테까지 이겨서 뭐해하며
태평양같은 마음인 남편두신분들 부럽네요

엄마와달리 전 남편 나쁜 버르장머리를 꼭 고치고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은방법일까요



추천수16
반대수127
베플00|2022.08.16 16:57
남자는 바다처럼 여자를 품어야하는 대상이란 생각을 일단 버리세요. 많은경우 남자들이 말을 안하고 침묵하며 피하는 이유는 대화해도 소용없거나 문제가 더 커지기 때문일수도 있어요. 남자들이 자신의 상황과 필요를 나눌때 여자도 품고 들어주고 존중해줘야 남자가 자신의 생각과 대화를 나눌수있어요. 결혼해서 상대방을 바꾸고 님처럼 버르장머리를 가르치고 싶어하는 태도면 관게는 망거져요. 남편 아내 둘다 마을 바다처럼 함께 넓혀야 합니다.
베플ㅎㅎㅎ|2022.08.16 17:20
솔직히 이건.. 남편말도 들어보고싶다
베플ㅇㅇ|2022.08.16 18:12
말해봤자 입아프고 말 안통하는 인간인거 알고 입다무는거죠.
베플남자ㅇㅇ|2022.08.16 06:56
이런년들 특징이 지는 말로 지랄할거 다 지랄하고 풀라고 한다 뭔 남자가 여자보다 마음이 넓어야 한다고? 자세한 싸운얘기는 안하는거 보니까 집구석에서 처놀고 있으니까 남편밖에 안보여 작은걸로 트집잡고 햇겟지 입다무는게 확전을 방지하느것도 있고 말이 안통하니까 정떨어져서 있는데 금방 풀라고 처먹을걸 시켜놓고 먹으라고? 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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