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한 30살 여자입니다. 남친은 37살이고 저보다 7살이 더 많습니다.다름이 아니라 제 남친이 뚱뚱합니다. 키는 본인 입으로 176쯤이라고 해왔는데제가 보기엔 170~172 정도로 보입니다. 몸무게는 100키로가 넘습니다.거의 1년 전에 마지막으로 남친 몸무게 쟀을 때가 103키로였는데,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육안으로 그때랑 체형이 별 차이가 없습니다.
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전 키 163cm에 43키로입니다.네, 말랐죠. (남친은 제 몸을 보고 딱 날씬하고 보기좋다고 하지만요)남친은 키 170초반에 몸무게가 100키로 넘구요.
사실 남친이 첨부터 이렇게 뚱뚱했던 건 아니고요.처음 만났을 땐 딱 보기에도 날씬했어요. (본인 입으로 70kg라고 했음)근데 절 만나고 나서부터 엄청 먹어대기 시작하더니 살이 몇달 만에 15키로 가까이 찌고2년만에 100키로에 육박하게 됐습니다.남친이랑 저랑 만난지 지금 4년 반 쯤 됐는데, 100키로의 몸무게가 빠지지도 않고 그대로입니다.
남친이랑 밥 먹으러 가면 전 고기는 입에도 못대요. 남친이 혼자 다 먹어치워서요.돈은 비슷하게 내거나 제가 더 부담했는데도 불구하고남친이랑 밥 먹으러 가면 전 4분의 1 양 밖에 못먹었습니다. 남친이 다 뺏어먹어서요.편의점에서 컵라면 먹거나 길거리 싸구려 음식 사먹을 땐 제가 먹을 몫 안 건들이는데꼭 비싼 식당을 가면 제 몫에 눈길주고 "다 못먹으면 남겨." 이러면서 눈치주고자기가 다 쳐먹어댔어요.
먹는 거야 뭐 백번 양보해서 용서한다치는데,
뚱뚱한 건 진짜로 참기 힘드네요....ㅋ
좀만 더워도 땀을 홍수같이 흘려요. 뒷통수랑 목덜미, 등에 땀범벅이 되서 힘들다고 쿰쳑쿰쳑대는데 진짜 그 모습 볼때마다 정 떨어집니다.
그리고 같이 밥 먹으러 가서 음식 시켜서 먹는데, 남친은 좀만 배불러도 땀이 비 오듯이 쏟아집니다.
한번은 같이 마라탕 먹으러 간 적 있는데,제가 팽이버섯을 너무 좋아해서 팽이버섯을 많이 추가했거든요.근데 짜증나는게, 저는 그릇을 따로따로 쓰자고 몇번이고 말했는데남친은 자꾸 한 그릇에 같이 먹자고 하는 겁니다."난 전여친이랑도 늘 이렇게 같이 먹었다"는 말을 하면서요.할 수 없이 한 그릇에 재료 이것저것 같이 담아서 먹는데,남친은 양고기랑 소시지 메추리알 혼자 다 쳐먹고요.저는 청경채, 버섯, 나물 등 야채 위주로만 늘 먹었습니다.
그러다 남친이 팽이버섯을 먹고 고개를 들어 절 보고 씩 웃는데
하... 남친 앞니에 팽이버섯 한 가닥이 대롱대롱 매달려서 흔들리고 있고입가에는 마라탕 국물 잔뜩 묻어있는 채로 땀에 흠뻑 젖은 시뻘건 얼굴을 보니 급현타가 오더군요.
그리고 마라탕 먹고 모텔에 갔습니다.남친이 샤워하고 침대에 누워있던 제 몸 위로 올라왔는데씻고 왔는데도... 하... 쉰내가 작살나더라고요.알 사람들은 알 겁니다ㅋ그 뚱뚱한 사람들한테서만 나는 특유의 쉰 냄새.
진짜 인류애 극한으로 끌어올려서 남친 애무해주고 본격적인 관계 돌입했는데하....ㅋ제 얼굴에 떨어지는 남친의 짠내 땀방울들... (입 안에도 들어왔는데 짭조름하더이다)그리고 숨 쉴 때마다 나는 입냄새....제 배에 철썩이며 부딪히는 두둠한 뱃살.....
아... 진짜 현타 쎄게 와서 그만 하라고 하고 관계 중단했습니다.그 이후로 계속 남친 얼굴만 보면 성질이 납니다.그냥 예쁜 짓을 해도 꼴보기 싫고 이유없이 신경질 납니다.
그런데 가끔씩 제가 너무한가 생각도 들어서 죄책감이 듭니다.남친이 뚱뚱하고 식탐 강한 것만 아니면 엄청 착하거든요.그래, 이렇게 착한 남자가 어딨겠어. 내가 나쁜 년이었어....라고 생각들어도 남친 얼굴만 보면 화가 난다는 게 제 고민입니다.
하... 제가 남친한테 다이어트 권했는데도 남친은 힘들다고 안 하려고 합니다.하다 못해 산책이라도 1~2시간 씩 같이 하자고 해도좀만 걸어도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쌕쌕대면서 괴로워합니다.외모도 외몬데 더 심각한거는 남친 건강이 요새 진짜 망가졌다는 겁니다.
코골이도 심해졌고, 틈만 나면 무릎이랑 발목이 아프다고 합니다.딱 봐도 살쪄서 생긴 문제인데, 본인은 본인 심각성을 모르는 건지, 자기관리도 안하고몸을 방치해두고 있는 남친한테 전혀 매력을 못 느끼겠습니다.
하..... 제가 나쁜년인건가요? 아님 여자로서 당연히 가지는 우울감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