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추석 연휴에 출장이 생겨서 어떻게 할 지 이야기했는데 끝나고 혼자 생각해보니 기분이 나빠서 판에 글 남겨보아요.
(첫번째 글이라서 혹시 실수한 부분 있으면 둥글게 알려주세요 ㅎㅎ)
1. 시댁은 제사를 큰댁 (큰아버지댁)에서 지냄
명절과 남편의 증조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를 지냄
ㅡ 결혼할때는 제사 안지낸다고 했음
큰댁가서 인사만 하고 온다고 했음
그런데 결혼하고 보니, 갈때 음식도 해가야하고 가서 설거지도 해야함. 잠깐이 아니라 이거저것하면 하루를 잡아먹음
2. 추석에는 시댁에서 1박후 아침일찍 큰댁으로 감
설은 신정을 지냄. 신정(1/1)은 큰댁을 가고 구정은 시댁을 감
ㅡ 왜 두번을 챙겨야함?
3. 이번 추석연휴에 해외출장이 잡힘 추석연휴 다음날에 한국에 돌아옴
그래서 남편이 그 전 주에 시댁, 친정 그리고 큰댁을 가자고 함
ㅡ 그래서 제가 ok 했는데요, 지금 아침에 일어나서 3-4일치 설거지를 하다가 빡치더라구요... (남편은 자고 있음)
원래대로 추석때 남편이랑 시부모님이서 큰댁에 가면되는 거 아닌가? 왜 내가 그 전 주에 가야하지?
출장이 월요일부터인데 바로 전 토요일 일요일을 (9/3, 4) 쉬지도 못하고 여기저기 다녀야하나? 출장 (9/5~9/12) 추석 (9/9~9/12)
4. 8월 제사가 어머니 생신과 겹침. 기가 막히는건 이걸 시어머니한테 말씀드렸더니, 그럼 제사안 올거냐가 첫번째 대답이었음
이번엔 2주전에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전화하셔서 제사 어떻게 할지 큰집에 확인해보라고(?) 그리고 1주 전에 제사 확정됨. 시아버지가 저한테 전화하셔서 (6일전) 제사 와줄 수 있냐 물어봄
그때 이미 제사 당일에 엄마 생일파티를 하기로 함.
부모님은 할아버지댁을 다녀오시는 일정이 있으셔서 다름 날짜로 변경 불가.
그래도 쿨하게 ok 해줌 어차피 내 노동력이 필요한거니 제사 가서 일하겠다. 그래도 큰집에서 밥은 먹지 말고, 나와서 우리 부모님과 저녁먹으면서 생일파티 하자.
그랬더니 그럼 더 이상하게 볼것같다고...ㅎㅎ
결국 그래서 밥도 먹고 부모님이랑은 저녁 못먹고 케잌만하고 끝냈어요.
엄마한테 너무 짜증난다고 이야기했더니 그냥 제사 잘 끝내고 오라고하셔서. 여기서 더 짜증나. 왜 우리엄마가 희생해야해? 왜?
5. 8월에 제사가 있음. 작년에도 출장과 겹쳐서 못 갈 것 같다고 말씀드렸데 결국 코로나로 제사 취소됨.
그래서 이번 8월제사가 첫 제사였음. 큰집에도 며느리가 있는데 (남편 사촌형의 아내) 저랑 24살 차이나고, 첫째아들이 나랑 4살차이 ㅋㅋㅋ 그런데 이번에 돌려까기 시전
제사 모시러 큰댁가서 만났는데 하는 말이
"원래 출장있다더니 이번엔 없나봐요"
이게 할 말인가요. 그리고 저희 엄마아빠가 첫째셔서 저희 엄마는 큰며느리, 3년전부터는 할머니가 연로하셔서 저희집에서 엄마가 거의 혼자 제사 다 준비하시고 지내십니다. 다른 며느리보고는 오지말라고 하고 그렇게 지내면서 군소리도 안하시요
저런 말 듣고 제사가서 일하고 싶은 사람이 어딨나요...
6. 제사 끝나고 12인분 설거지 하느라 저는 디저트도 못먹었어요 저희가 샤인머스캣 사갔는데 저는 못먹음. ^^
끝나고 나오면서 시어머님이 고생했다고 10만원 쥐어주심.
그리고 남편이 20만원 줌.
그래서 내가 필요없다고 어차피 니돈이 내돈인데. 집에서 한달동안 설거지 하라고 했어요.
뭐 용돈도 귀여운 장난으로 봐줄 수 있지 했는데
집에서 설거지를 안하네요?? ^^
그래서 설거지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한번하고 한달은 차이가 너무 크다. 아니 장난해 12인분 + 제사상 설거지랑 우린둘이 살고 집에서 거의 차려먹는것도 없는데 그럼 1대1대응이 맞는 계산임?
그러면서 그 날 일당 많이 벌지 않았냐고? 30만원??
내가 그럼 설거지 하는 사람임? 저희는 같은 회사 다니고 월급은 한 20프로 차이나요 나이는 8살 차이구요
노는 것도 아니고 맞벌이에 8살이나 어린데 결국 그럼 똑같이 버는거 아닌가요?
후.... 아침부터 설거지하다가 갑자기 그 모든게 생각나서 빡쳤네요
평소에는 스윗하고 잘해주는데... 큰집 문제가 끼면 화가나네요
요지는,
ㅡ추석에 못간다고 큰댁에 미리 가야 하나?
(위에 안적었는데, 저희 살아계신 할아버지 생신때는 귀찮다고 해서 집에서 쉬라고 하고 저만 다녀왔습니다)
ㅡ 신정, 구정을 다 만나야 하나?
제가 너무 급발진인가요? 다른분들 의견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