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연애5년 + 결혼1년 생활동안 한 번도 안 싸운 이유

ㅇㅇ |2022.08.27 07:36
조회 28,826 |추천 108
연애 5년 + 결혼 1년차 남편입니다. 부부 둘다 30대 초에요.

친구들 모임을 갖다가 부부싸움 이야기가 나왔는데, 생각해보니 저희 부부가 지난 6년동안 한번도 싸운적 없더라구요. 사이가 좋아보였던 친구부부도 가끔씩은 작은 다툼이나 서로 냉랭한 상황이 있었다고 하는걸 듣고 왜 우리 부부는 그런적이 없었을까 잠시 혼자 생각해봤습니다.

생각해본 결과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이 배려한다는걸 눈치채주고 고맙다고 표현하는 점이에요.

세상 살다보면 누구나 배려하면서 사는것 같아요. 많이 배려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제멋대로인 사람도 있고, 하지만 아무리 이기적으로 보이는 사람도 작게나마 배려하면서 살겠죠.

제 와이프는 이 모든 배려에 항상 고맙다고 말해줍니다.
식탁 닦아줘서 고마워. 설거지해줘서 고마워. 친정 같이 다녀와줘서 고마워. 운전하느라 고생했지? 오늘도 열심히 일하느라 수고많았어 등등
제가 와이프를 위해 작은 무언가라도 하면 바로 눈치채주고 표현해줍니다. 전 딱히 인정욕구가 크지도 않고 오히려 칭찬을 낯간지럽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처음 저런 말을 들었을때 응? 으응... 이렇게 넘어갔는데 오래 같이 지내다보니 저도 와이프한테 물들었습니다. 진지하게 말하는건 부끄러우니 장난섞어서 오히려 과한 칭찬을 많이 해요.
우리와이프 요리실력 미쳤다 안되겠다 식당차리자 난 샷따맨할게. 오늘 와이프 미모 상한가쳤네 뭐 호재터졌어? 등등 걍 생각나는대로 아무 칭찬이나 해요. 그 자리에서 그 즉시요.

이렇게 상대가 알아주면 다음에 또 할수밖에 없더라구요. 좋은 의미의 가스라이팅이라고 할까요

여러분도 배우자나 애인의 배려를 눈치채주고 고맙다고 해보세요. 작은 배려조차 안 보인다면 억지로라도 우겨도 되요.
밥먹다 흘려서 물티슈로 쓱쓱 닦는다면 어머~ 치워줘서 고마워 라고 말 할 수도 있고, 본인도 힘들게 일하고 퇴근했지만 와이프한테는 오늘도 하루종일 애기보느라 힘들었지? 고생했어 라고 먼저 말해 줄수도 있어요. 설거지조차 안 도와주는 남편, 전업주부지만 매일 배달음식과 반찬가게 음식만 내놓는 와이프라 할지라도 불만은 잠시 접어두고 칭찬과 감사인사를 먼저 해보세요. 그러다보면 물티슈로 자기자리만 닦던 남편이 헹주들고 식탁 뒷처리를 하거나, 퇴근하고 오면 육아하느라 지친 모습만 보이던 아내가 오늘 하루 수고했다고 할 수도 있겠죠. 그렇게 조금씩 바뀌고 서로 맞춰가는게 결혼생활인것 같아요.

나만 배려하면서 사는게 억울할 때도 있을거고, 칭찬과 감사를 해줘도 안 바뀌는 사람도 있겠죠. 어쩌겠어요. 내가 사람보는 눈이 없었구나 하는거죠. 다만 그 전에 내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해봐야 나중에 후회도 안 남지 않을까요.

배려하는것 만큼이나 상대방의 배려를 알아채주는 것이 중요하다는걸 깨닫게 되어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추천수108
반대수6
베플ㄹㄹ|2022.08.27 23:45
애 없나보네ㅎㅎㅎ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