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35살로 동갑 커플이었어.
어느 커플이든 그렇듯 남자의 구애로 연인이 되었어.
그런데, 내 남자친구는 내가 서운한 걸 조금이라도 말하면 방어적인 태도가 돼.
한 번은 너무 사소한 다툼이었는데 헤어짐을 말하더라고.. 그래서 알겠다고 답했지!
그런데 3일뒤에 코로나 괜찮냐며 안부 연락오면서 다시 만나게 되었어.
그렇게 나는 나도 모르게 남자친구의 눈치를 보게 되었어...
어떻게 하면 남자 친구의 기분을 좋게 해줄까? 남자친구에게 사랑을 줄 수 있을까?
늘 고민하면서 연애를 했어..
그러다가 다툼이 생겼어..
남자친구가 하늘 같은 남자친구, 잘 좀하자 등등 농담이란걸 알지만 자주 들으니까 힘들더라고~^^;;
그래서 왜 그런 말을 자주 하는지 물어봤지.. 혹시 남존여비 사상이 있는지도..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자기는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데.. 그러면서도 요즘 여자들은 너무 평등을 바란다고..
그러면서 자신들의 기득권만 챙길려고 한다고 싫데..ㅎㅎ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밤이 늦어 내가 집으로 왔어.
(남자친구 동네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함)
그랬더니, 나 도착했다는 문자 보더니 바로 나 잘게~ 하고 자더라고..
나는 잘자~ 이문자도 보지 않고 자버리는 남자친구에게 다음날 만나서 서운하다고 말했는데..
남자친구가 왜 내 행동을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냐고 왜 내 행동을 니 마음에 들게 맞춰주길 바라냐고, 그런 강요를 하냐고..
그럴거면 그냥 그런 남자를 만나 라고 말하는거야..
이 말을 듣는데.. 너무 마음이 무너져내리는거야..
그래서 화장실 가서 마음을 다잡고..
남자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했어..
나는 아직도 너를 좋아해, 지금도 좋아하고 있어. 그런데 너랑 다투면서 난 내 주장이 그렇게 강했나 싶어.
너 너 생각이 너무 강하고... 남자친구 얼굴을 한 30초 빤치 처다봤나?...
안아주면서 그만하자.. 고생했어.. 라고 말했어.
그렇게.. 길지 않은 나의 연애가 끝났어..ㅎㅎ
나 나름대로 사랑표현도 많이 해 주고, 내가 좋아하는 요리도 해서 남자친구에게 대접해줬어..
둘다 코로나걸려서 후유증이 있어.. 메추리탕도 고아 먹였어....
남자친구도 나름 많이 배려해줬어..
내가 보고싶다고 말하면 운동도 안가고 나 보러와주고,
내가 단백질먹어야 겠다고 말하면 단백질 음료도 사다주고..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힘들어하고, 이 남자친구는 잘 사는 것 같아.. 억울해..
이 남자친구도 후회라는 걸 할까?
한번은 연락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