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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나 가난하던 시절 꺼내는 친구

ㅇㅇ |2022.09.13 11:22
조회 250,335 |추천 1,264
초딩때부터 친구가 있음

우리집은 너무 못살아서 맨날 정부지원받고 그랬고

친구네는 잘살았음 부모님 사업하셔서

나는 학원 한 번 못다니고 용돈 한 번 제대로 받아본 적 없음

필요할 때 타쓰는 형식인데.. 그냥 많이 못살았음

외식이나 배달음식은 정말 1년에 한번?

옷도 없고 가방도 없었음



근데 친구네 부모님이 나 백화점 데리고 가서 옷도 가끔 사주고(입학때 같이가서 가방사주심)

여행도 데려가고 놀이공원도 데려가고

자주 재워주시고

학교 끝나면 친구 데리러 온김에 밥도 자주 사주심

어린시절 행복한 추억은 친구네 가족이랑 했던게 대부분임..

진짜 지금도 내 부모님처럼 생각함

그리고 이 고마움이 친구한테 더 컸음

이러는 거 안 싫어하고 오히려 매일 나랑 함께하고 싶어했음

정말 은인같은 가족이라고 생각함

또 적다보니 고마워서 눈물나네ㅋㅋㅋ 이게 문제임




여튼 그러다 고등학교때부터 친구네 사정이 정말 안좋아지더니

고3때 파산했음

친구는 담담하게 굴었지만 너무 힘들어보였음

빚이 너무 크다고 했던 거 같음

우리집은 점점 좋아지고 있었고 언니가 손댄게 엄청 잘돼서 많이 여유있는 집안이 됐음

그리고 성인되면서 언니가 투룸 하나를 자가로 얻어주고 이젠 지원 없다함

그래서 그 이후로는 알바해서 학교다니고 지금은 일다니면서 사는중..


친구는 집안 그렇게 되고 부모님 지방내려가셔서 사촌네에서 살고있었음

나는 그게 항상 안타까웠고 자매처럼 생각해서 집 생기자마자 우리집에서 살자했고

친구는 바로 짐싸서 나옴



그렇게 같이 살게 됐고.. 처음엔 너무 좋았음

지금 8년 짼데 생활비 안내고 이렇게 같이 사는거? 오케이

고마움으로 다 이겨낼 수 있음

그래도 섭섭한건 우리 부모님도 나 나와산다고 매일 먹을 거 보내주고

와서 챙겨주고 친구거도 같이 보내고 하는데

고마움이 없음..

나는 명절, 생신 친구 부모님 선물 보내거나 찾아가서 맛잇는 거 사드리는데

친구는 그런게 하나도 없음 아예.. ㅜ

그리고 진짜 심란한건 자꾸 너 가난할때~ 너 못살때~ 등

빈정상할때마다 저런 얘기를 한다는 것임

예로 나도 풀파티 이런거 갈 수도 있는 거잖슴

그래서 나 ~ 외박한다 놀러가

이러면 기분나빠하면서 ... 어디? 라고 함

그럼 ~~ 풀파티하러간다~~ 라고 말하면

.. ㅋㅋㅋㅋ 너 애기땐 그런데 못가서 우리 엄마아빠가 데리고 갔어야했는데~ 다컸네 이제

란 식으로 빈정댄다던지

외식해서 늦게 들어온다치면

못살땐 외식도 못해서 우리랑 먹는게 다였는데ㅋㅋ 출세했당

이딴식임

이게 나도 학생때는 괜찮았는데 내가 일 시작하고 심해짐

친구는 사촌네 가게에서 일하는데 진짜 급여가 엄청짬

그냥 부려먹여지고 있음

본인이 대학을 못가서 사무직 못갈거라 생각함..

그래서 지금 그래도 우리 20대고 30되기 전에 자격증 따서 일할 수 있다

라고 해도 내가 잘난척 한다고 생각함

죽겠음..

내가 떡값 타서 헤드셋 하나 장만했는데 그거 보더니

우리 00이 예전엔 이어폰도 없어서 내거줬는데.. ㅋㅋ 이럼..

저번엔 나는 침대쓰고 친구는 바닥생활하는게 마음이 안좋아서

어차피 내집이고 친구 없어도 손님방이니까 침대 하나 사줌

근데 그거에 하는 대답이 예전엔 생일선물도 못줬는데 사람됐다임

항상 이딴식이고 내가 베풀어도 예전엔 찌질했던 내가 이제서야 정상적으로 행동하는 거처럼 말함





근데 위에서 말했다시피 화나가가도 너무 고맙고 사랑하는 친구임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음..


추천수1,264
반대수31
베플남자ㅇㅇ|2022.09.13 11:34
친구 입장에서도 고맙긴한데... 그 고마움을 어찌 표현해야할지 모르는 거 같아요. 아마도 본인의 유년시절은 누군가에게 고맙기보다, 좋은 부모님덕에 주변에 잘 베풀면서 지내는게 자연스레 몸에 베었고, 그러다보니.. 감사합니다~ 고마워~ 라고 말하기보다, 그런 이야기를 거의 듣기만하면서 살아와서 그런거 같아요. 친구랑 한번 조금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봐요. 너도 알다시피, 우리 어릴때.. 너희 부모님이 너무 잘해주셨고, 너도 나한테 너무 잘해준거 잘 기억하고, 지금도 여전히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진심으로 고마웠다고 얘기해요. 그리고, 우리둘이 물론 농담삼아 장난으로 그렇게 이야기하는건 나도 잘 알지만~ 이게 빈도가 자꾸 높아지고 계속 듣다보니까, 마음이 좀 안타깝다고~ 굳이 상기시켜주지 않아도, 어릴적 따뜻한 기억에 감사하고, 니 상황과 관계없이 나한테 넌 너무 소중한 친구라고 진지하게 한번 얘기해봐요. 당장은 확 안바껴도.. 친구도.. 한번씩 한번씩 그 대화를 곱씹고 하다보면 나아질거라고 믿어요. 좋은 부모님 아래서 베푸며 사는 삶을 배우며 자란 친구잖아요.
베플ㅇㅇ|2022.09.13 12:09
그 친구는 유복했던 옛날을 그리며 기저에 님을 깔아보고 있는 거예요. 자기가 받은 건 생각하지 않고 님이 해준 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어요. 왜냐면 님이 가난했던 시절에 부모님이 님에게 해준게 있기 때문에 님이 해주는 모든게 당연한거죠. 그리고 그때의 기억속에 계속 머물러 님이 당연히 자기보다 못 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서로 갈라설때입니다. 이대로라면 님은 어릴때의 일 때문에 계속 착취 당하며 살거예요. 싫은소리 한마디라도 하면 내가 우리가 너한테 해준게 얼만데 나한테 이러냐. 하고 배은망덕한 사람으로 몰거 갈게 뻔해요. 친구와의 사이와 추억을 조금이라도 지키고 싶다면 지금 그만둬야햐요.
베플ㅇㅇ|2022.09.13 18:25
쓰니님한테 질투하는거다라는 의견이 종종 보이는데, 제 생각에는 질투보다는 부끄러움 때문인 것 같아요..멘탈이 강한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진걸 전부 잃었을 때 정말 부끄럽고 자괴감 들고 그럴거예요..더군다나 유년시절 자기가 도와줬던 친구한테 도움을 받는 입장이 된다면 더욱 부끄럽고요..사람이 그렇게 되면 방어기제도 강해지고 그래서 작성자분께 그렇게 말하는 것 아닐까요? 추억을 나누고 서로가 소중한 사이인 만큼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솔직하게 본인의 감정을 말 하면서 잘 푸시길 바라요..!!
베플ㅇㅇ|2022.09.13 15:16
응 나도 잘 얘기해봐야 할것같음. 사람 앞날은 모르는거임. 그러다가 또 쓰니가 어려워질수도 있고, 그 친구가 잘될수도 있고. 근데 지금 그 친구는 자격지심도 있고, 님이 부럽기도 하고, 한가봄 자기는 그 어릴때가 가장 찬란했던 기억이라... 자기가 자존심상하거나 초라할것같으면 애둘러 고맙다는 말을 싫은소리로 대신하고있는것같음.
베플ㅇㅇ|2022.09.13 11:44
조심좀 해달라고 기분나쁜티 내셈. 그정도도 말 못하면 친구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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