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친구고, 둘다 여자구요.
(이제는 그냥 동창)
어렸을때부터 다른 애들이 그 청첩장 친구 거짓말 쟁이라고, 냄새 난다고 싫어하고, “쓰니 너도 쟤랑 놀면 쓰니랑도 안 놀거니까 쟤랑 놀지마!” 할때도 어린 마음에 그 친구가 안쓰러워 항상 곁에서 나만큼은 그 애 편되어줬었는데,
내가 매번 내 용돈 털어서 맛있는 것도 사줘도 고맙단 얘기 한 번도 없더니, 너는 왜이렇게 돈이 많냐며 어디서 훔친거냐던 헛소리 하더니, 학원 같이 다니고 싶다고 조르길래 난 흥미없다 딱 잘라 말하니 우리엄마한테 걔엄마 전화와선 같이 보내달라 졸라서 기껏 가게 된 학원. 3일 나오고 재미없다고 안나오던 걔. 결국 흥미도 없는 학원 나혼자 방학 채워 다녔지.
그러고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하고,
서로 타지에 지내다가도
지가 고향 오는 날에 ‘술먹자 보자’그러면,
술도 못먹는 나 지만 만사 다 제쳐두고 나가줬고,
판에 올라오는 몇몇 글 처럼
친하지도 않은데 n년만에 연락와서 청청장 들이미는 것도 말도 안되게 불편하겠지만,
싸운 적도 없고,
최근까지도 지 술 처먹을때마다 찾으면 나가줬더니, 초 중 고 동창 중에 나만 빼고 청첩장 돌렸더라. 심지어 안 친한 사람한테도 돌렸으면서.
페이스북에 올라 온 사진 보고 알아차렸지.
축의금까지 주면 내가 진짜 상등신 되는 것 같아서
그건 나 맛있는거 잘 사먹고~
축하한다고 댓글 찔끔 남겨줬다. 소식 알게 된 이상, 섭섭한걸 꺼나서 축하는 축하니까.
인간성, 태도 다 떠나서 그냥
초등학교 그 어린 시절 그냥 찰나에 함께였다는 이유로, 계속 걔한테 할애했던 내 시간들이 아깝다.
청첩장 그래 솔직히 필요없고
최근에 니가 처 부른 술자리에 귀띔이나 해주면
좀 덜 그랬을텐데,
술자리엔 부르면서 결혼식엔 왜 안부른건지
난 도저히 모르겠지만,
요즘 뭐 인스타 인플루언서 한다고 깝치는지
내 인스타 들어와서 관련도 없는 사진에 로봇처럼 소통이 어쩌고 댓글 싸질러 놨던데, 그래 뭐 인스타 열심히 잘 하고~
그냥 좀 후회되네.
의미 없는 술자리에 의리랍시고 다 나가줬던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