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그대롭니다
친오빠가 2년전 결혼했고
이쁘게 곧 세상에 나올 조카가 새언니 뱃속에 있어요
오빠부부는 코로나 시기에 결혼하였고
그 이후 내내 코로나인데다가 저희 집과 오빠네는 거리가 멀어서
그동안 명절에 잘 못모였어요
새언니 임신 전 친척 결혼식 때문에 그날 하루 모인거 빼고요
드디어 공식적으로 거리두기 없는 추석명절이 왔고
저희 엄마는 당연히 오빠네 보고 오라고 했습니다
근데 오빠가 그러더라구요 못간다고.
예정일 한 달 남았는데 집사람 너무 힘들어하고
장시간 차에 있게할 수 없다구요
엄마는 그게 섭섭하셨나봐요
뭐라고는 안하시더니 내심 그랬나본데
저는 오빠말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명절 첫날이 지나고 명절 당일날
새언니와 오빠가 저희집에 부모님께 그리고 저에게
스피커폰으로 안부인사를 걸어왔어요
근데 저희 엄마가 대뜸하시는 말씀이
너가 노산이라 그렇다는거예요
아... 우리엄마가 이럴줄이야....
뭔가 머리한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새언니와 오빠는 30대중반 동갑이구요
결혼당시 언니가 훨씬 아까웠습니다
오빠는 집안에서 뒷바라지 못해주니 일찍 돈벌었고
언니는 괜찮은 직장에 집안에 인물에...
그나마 저는 악착같이 공부해서 공기업 들어갔어요
근데 여기서 정말 제가 제목을 쓴 이유가 나온게
언니가 호탕하게 그러시더라구요
아유 어머니 진짜 그렇긴해요~
요즘 제 나이가 평균 출산연령이라지만
요즘 평균인거지 이게 노산은 맞는거지요~
그래서 그런가 정말 힘들어유 아유 진짜 죽겠어요ㅜㅜ
엄마생각 더 나고... 어머니도 우리 00씨 낳느라 고생하셨어요
이번명절 아가를 위해서 정말 잘 쉬고
이쁘게 아기 낳고 만나요 우리!
이러는거있죠..?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말이 일부러 더 그랬는지 정말 진심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우리 새언니라면 진심이었을거예요
매사 비뚫어진 면모가 없는 사람이라
사람이 정말 당당하고 당차고 구김살이 없어요
싫은소리 들어도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다음엔 그러지마셔요~
하고 할말도 하면서 상황 잘 넘길줄도 아시더라구요
그냥 이번에 보고 시엄마 히스테리가 정말 별거아니고
언제든 내주변에 올수있으며
언니처럼 똑부러지게? 현명하게? 살아야겠다 생각들었어요
무튼 그 통화에서 저는 별 말하진 않았고
통화 끝나고 제가 따로 언니한테 돈을 조금 보냈습니다
맛있는거 사먹으라구요 그리고 언니 뭐든 무리하지마시고
좋은 생각만하시라구요...
뭔가 씁쓸하면서도 롤모델을 얻은거 같기도하고 그러네요
모두들 주말 잘 보내세요!